잔 다르크와 사자왕 리처드, 전설 같은 역사 속의 인물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프랑스 쉬농Chinon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와인 생산지, 르와르 Loire계곡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이곳은 프랑스의 유명한 작가 발자크가 직접 소유했던 포도밭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의 농부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카베르네 프랑 100%로 만든 특별한 와인들을 만들어 왔다. 도맨 드 팔뤼를 운영하는 수르대Sourdais 가족은 1891년부터 쉬농 지역에 정착하여 농사를 지어 왔다. 하지만 수르대 가족 역시 한때, 지역의 다른 농가처럼 와인 뿐 아니라 소를 키우는 등 다른 농사를 짓기도 하였다.
도멘 드 팔뤼는 1985년부터 전문 와이너리로 탈바꿈하였으며,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경험을 쌓은 와인 메이커 베트랑 수르대Bertrand Sourdais가 가족의 포도원으로 돌아오면서, 세계적인 와이너리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베트랑 수르대는 앞으로 프랑스 와인의 미래를 이끌어갈 천재 양조가로, 뉴욕 타임즈를 비롯한 세계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그는 전통만을 고집하고 있는 아버지와는 달리, 훌륭한 농부는 좋은 날씨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의 포도밭과 토양을 보살핌으로써, 이전보다 좋은 와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1994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보르도로 건너가 메독의 블랑크포 와인전문 학교에서 자격증을 취득하였으며, 무통 로칠드와 레오빌 라스카스, 칠레 와이너리들을 거쳐 스페인으로 건너가 그의 친구인 미구엘 산체즈와 함께 도미니오 데 아타우타Dominio de Atauta를 설립하였다. 이 포도원의 와인들은 오늘날 최고의 스페인 와인들 중 하나로 꼽힌다. 고향보다 외국에서 더 많은 명성을 쌓은 베트랑은, 2004년 고향인 쉬농으로 돌아온 후 루아르 지방의 독보적인 카베르네 프랑 와인을 만들고 있다.
도멘 드 팔뤼는 지난 2008년, 세계적인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르와르 중류의 레드 와인 생산 지역을 들를 때 유일하게 방문한 와이너리로도 알려져 있다. 프랑스의 미래를 이끌어갈 천재 와인메이커가 고향에 돌아와서 만든 새로운 와인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