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파인 다이닝 갈라 위크 와인셀렉션
오는 5월 18일 제 3회 파인 다이닝 갈라 위크가 막을 연다. 첫회 때부터 국내 외식 업계 및 와인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 온 이 행사는, <세계의 별을 맛보다>의 저자이자 미식 칼럼니스트인 안 휴 감독이 기획하여 매년 열리고 있다. 국내 미식 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다는 취지로 마련되는 이 행사에는, 매년 내로라는 유명 레스토랑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에 와인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는 와인수입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행사의 취지와 기획자 안 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전 기사"미식의 삼위일체, Fine Dining Gala Week"에서 소개하고 있다.
제3회 파인 다이닝 갈라 위크 역시, 미식가들이 손에 꼽는 일곱 개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갈라 위크 기간 동안 하루씩 특별한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며, 특히 각 레스토랑이 공개할 메뉴와 완벽한 조화를 보여 줄 와인리스트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레스토랑과 와인수입사 측은 행사 몇 주 전부터 음식과 와인의 훌륭한 조화를 위해 연구와 논의를 거듭하는데, 레스토랑에서 선보일 음식 하나하나의 성격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와인을 선정하는 작업은 파인 다이닝 갈라 행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스위스 출신의 요리사가 선보이는 `가스트로통`의 음식들은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프랑스 가정식으로, 수입사 나루글로벌은음식의 섬세한 맛을 잘 살릴 수 있도록 부드럽고 우아한 프랑스 부르고뉴, 생테밀리옹 등의 와인을 위주로 선보일 예정이다. 프렌치 레스토랑 `르 그랑꽁데`의 메뉴와 맞추어 와인을 선보일 수입사 와이넬의 경우, 프렌치 디너에 맞추어 와인 또한 프랑스산 와인으로 구성하였으며, 부르고뉴, 루아르, 프로방스, 랑그독 등 다양한 지역의 와인을 소개함으로써, 프랑스 식문화에 대한 고객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고자 노력하였다. 뉴질랜드 와인을 전문적으로 수입하는 티위 트레이드의 경우 `슈치쿠`와 `오룸 다이닝` 두 군데 레스토랑과 호흡을 맞출 예정인데, 일식 메뉴와 일본식 프렌치 메뉴에 와인을 곁들인다는 상상만으로도 이미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제3회 파인 다이닝 갈라 위크에 등장하는 레스토랑 일곱 곳(날짜, 레스토랑, 셰프 순)과, 각 레스토랑에서 만나게 될 다양한 와인들을 미리 맛보면 다음과 같다(각 레스토랑에 대한 설명은 파인 다이닝 갈라 위크 공식 홈페이지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하였다).
(5월 18일) 산당: 임지호
"음식은 종합예술이며 과학이며 생명을 살리는 약이다"라는 철학 아래, 경기도 양평의 산당을 오픈한 이후 꾸준히 자연요리를 연구하며 입지를 다져온 임지호. SBS 음식 다큐멘터리 방랑식객을 통해 자연요리의 중요성과 인간애를 요리에 담아내는 그의 철학이 유감없이 발휘되어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기도 했다. 미식가들에게는 너무 멀리 있어 아쉬웠던 산당이 청담동 시대를 연 이후, 올해 파인 다이닝 갈라 위크를 통해 그의 견고한 입지를 확실히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수입사_동원와인플러스. 왼쪽부터 로랑 페리에 브뤼, 코노 수르 트웬티 배럴즈 소비뇽 블랑, 도멘 패트릭 자빌리에 뫼르소 퀴베 테트 드 뮈르제, 로스탈 캬즈 에스티발, 코노수르 트웬티 배럴즈 피노누아, 레 오 드 스미스, 캉트냑 브라운 마고]
(5월 19일)가스트로 통: 롤랜드 히니
롤랜드 히니는 웨스틴 조선, 신라, 리츠칼튼, 하얏트 호텔 제주 등 국내 특급 호텔의 총주방장을 역임한 스위스 출신의 베테랑 요리사다. 자신이 태어난 유럽과 제2의 고향인 한국의 정서를 한데 묶은 요리 인생의 결정판이 바로 그의 레스토랑 `가스트로 통`이다. 가스트로 통은 지난 해 오픈한 이후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는 통의동의 명소가 되었다.
[수입사_ 나루글로벌. 왼쪽부터 비녜롱 드 뷕시 크레망 드 부르고뉴, 샤토 지스쿠르 프티 시렌, 비녜롱 드 뷕시 몽타니 프리미에 크뤼, 알베르 모로 셍 비뉴, 샤토 투르 드 욘]
(5월 20일)슈치쿠: 이츠이 후토시
아름다운 자연을 그대로 요리에 옮겨놓은 정통 가이세키는 물론, 에도마에 스시의 맥을 잇는 그의 초밥은 350년 된 천연 히노키로 제작된 스시바 위에서 더욱 현란한 손놀림으로 고객을 감동시킨다. 초밥과의 완벽한 조화를 이끌어 내는 타레 소스, 식초 만으로 밥맛을 낸 샤리 등 그 자체만으로 이미 그의 초밥은 국내 최강이다. 일식 요리와 와인의 조화를 맛보고 싶다면 이 날을 놓칠 수 없다.
[수입사_ 티위 트레이드.헌터스 미루미루 스파클링 와인 NV,헌터스 소비뇽 블랑,라파우라 스피링스 샤르도네,우잉트리 블론디 블랑 드 누아,빈필즈 오가닉 피노 누아,빈필즈 오가닉 클래식 리슬링]
(5월 21일)오룸 다이닝: 고바야시 타츠오
일본에서 `요리의 철인`이라 불리는 이시나베 유타카의 제자로 알려진 일본식 프렌치 요리의 권위자. 15세 때부터 도쿄의 프렌치 레스토랑 랭가야에서, 19세부터 스승인 이시나베의 레스토랑 퀸 앨리스에서 무려 28년을 일했다. 스승의 권유로 한국으로 오게 된 그는,한국의 식재료가 지닌 질감과 특성이 일본의 그것과는 달라 매일매일 요리 재료를 연구하는데 몰두했으며, 특히 우리나라의 소금과 인삼에 매료되었다. 파인 다이닝 갈라 위크를 통해 이렇게 그가 노력하고 연구한 결실들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수입사_ 티위 트레이드. 헌터스 미루미루 스파클링 와인 NV, 클락에스테이트 싱글 빈야드 소비뇽 블랑, 헌터스 게뷔르츠트라미너, 라파우라 스피링스 메를로, 우잉트리 피노 누아]
(5월 22일)치로 올리보: 김형래
신사동, 청담동 등지에서 모던한 이탈리아를 선보였던 셰프 김형래가, 가회동에 자신의 이름을 건 치로 올리보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그는 유행과 트렌드보다는, 그가원하는 편안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이태리 요리를 추구하고 있다.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에서 요리 수업을 받은 그는, 정통 이태리 레시피에 세련된 프리젠테이션을 가미한 독특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수입사_ 와이넬. 왼쪽부터 바타시올로 세테 카시네 프로세코 스푸만테, 파네세 까살레 베끼오 페코리노, 파네세 오피 샤르도네, 비네티 델 불투레 피아노 델 체로, 테레다비노 라 벨라 에스타테 모스카토 파시토]
(5월 23일)르 그랑 꽁데: 그레과르 미쇼
한국인 입양아로 프랑스에서 자란 그레과르 미쇼는 요리를 잘했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6세때부터 부엌 출입을 시작했다. 16세 때부터 본격적으로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2006년 한국으로 오기 전까지 유명 호텔 레스토랑 및 고급 레스토랑에서 경력을 쌓았다. 한국에 온 이후 듀 파레, 메종 드 기와, 라 플란차 등유명 레스토랑의 주방장을 역임하였다.
[수입사_와이넬. 왼쪽부터 샤토 뒤 브루이 크레망 드 루아르, 도멘 크리스토프 샤블리, 샤토 생트 율랄리 미네르부아 라 리비니에,샤토 드 브리그 시그너처,비뇨블 드 라 바르드 몽바지악(사진없음)]
(5월 24일)이스트빌리지: 권우중
우리의 한식 재료를 최신 스타일로 멋지게 진화시킨 셰프 권우중은, 글로벌 레스토랑이 즐비한 이태원에 한식 레스토랑 이스트빌리지를 명소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한국을 방문하는 교포 요리사들이 벤치 마킹한다는 그의 요리는 다양한 형태와 레시피로 시시 때때로 변신을 거듭한다. 그는 대부분 한식 식재료로만드는 자신의 요리가 퓨전으로 불리는 것을 거부하며, 제대로 된 된장과 소금, 기름 등 거의 대부분의 재료를 원산지에서 공수해서 쓰는 야무진 철학을가지고 있다.
[수입사_까브드뱅. 왼쪽부터 테탱저 브뤼 리저브, 머드하우스 소비뇽 블랑,차카나 에스테이트 셀렉션,로카 기치아르다 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 그라함 식스 그레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