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색상선호도에따른개인차
최근 영국에서, 즐겨마시는 와인의 색과 개인의 성향이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발표되었다.(Red or white wine? Secret behind drink choice revealed) 와인소비자들의 사회적 행태를 연구하기 위해성인 2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연구에서는, 소득부터 직업, 개인적 속성에 이르기까지 세부적인 사항들을 고려하였으며,조사 결과 개인의 생활 양식과 선호하는 와인의 색상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레드 와인애호가는 소득이 더 많고 더 행복한 반면, 화이트 와인애호가는 실용적인 성향이 강하다. 또한 레드 와인을 주로 마시는 사람은 학위가 있고 결혼을 했으며, 화이트나 로제 와인을 마시는 이들보다 더 자주 와인을 마신다. 반면 화이트 와인을 주로 마시는 사람은 가정적이며 자신의 사회적 지위에 만족하는 경향이 있다. 레드 와인소비자들은 좀더 안정적인 와인애호가이며, 화이트 와인소비자들은 현재 상태에 만족하는 사람들이며, 로제 와인소비자들은 변화를 갈망한다.
그리고 레드 와인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대학을 졸업하였으며 연간 4만~4만5천 파운드의 소득을 올린다. 그들 중 81%는 직장 생활에 만족하고 있으나 65%는 여전히 야망이 있으며 승진하기를 원한다. 전문적 성취감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25% 정도다.
한편, 화이트 와인소비자는 연간 2만5천~3만 파운드의 소득을 올리며, 이들 중 43%가 대학을 다녔거나 졸업했다. 화이트 와인소비자의 81%는 그들의 경력이 정상에 올라있진 않다고 인정하지만 승진에 큰 관심은 없다. 이들 중 4분의 3이 그들이 지금까지 이룬 것에 만족하고 있다. 로제 와인소비자의 경우 55%가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으며, 연간 3만 파운드 정도의 소득을 올린다.
레드 와인소비자 중 결혼했다고 밝힌 비율은 52%, 이 중 86%가 그들의 결혼생활에 만족한다. 즉 레드 와인소비자 대부분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것이다. 화이트 와인소비자는 행복한 싱글인 경우가 많으며 이들 중 85%는 연인관계에 관심이 없다. 로제 와인소비자의 경우 대부분 결혼하지 않았지만 안정적인 연인관계를 맺고 있다.
레드 와인소비자는 소비도 즐기는 편이다. 이들 중 25%가 일년에 세 차례 정도는 해외에서 휴가를 즐기며, 3분의 1은 이에 더하여 세 차례 이상의 짧은 휴가를 즐긴다. 여행이 잦은 이들의 경우 평균 10개국 정도를 방문하였으며, 76%가 스스로를'교양인’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화이트 와인소비자는 국내에서 더 많은 휴가를 보낸다.
레드 와인소비자는 스스로 자신감 있고 관대하며 지성적이라고 생각하는 한편, 화이트 와인소비자가 그들 자신을 묘사할 때에 실용적이다, 밝다, 부끄러움을 타거나 조용하다 등의 단어를 사용하였다. 로제 와인소비자의 경우 말이 많다, 따뜻하다, 매력적이다 등의 단어를 사용하였다.
스타일 측면에서, 레드 와인소비자의 59%가 스스로 감각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며, 88%가 그들의 외모에 자신감이 있다. 화이트 와인소비자의 경우 87%가 외모에 관심이 많으며, 56% 정도가 스스로 감각이 뛰어난 편이라고 생각한다.
사교에 대한 응답 또한 와인애호가마다 다르게 나타났다. 로제 와인소비자들은 페이스북을 선호하고 평균 146명의 페이스북 친구를 가지고 있으며 매주 13회 정도 페이스북을 방문한다. 이에 비해 레드 와인소비자는 일주일에 여덟 차례 정도 페이스북 등의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를 방문한다. 레드 와인소비자의 90%가 사교를 즐기는데,'가상’의 친구보다는'실재하는’ 친구에 대해 더 많은 열정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레드 와인소비자는 일주일에 평균 네 잔, 화이트 와인소비자는 세 잔, 로제 와인소비자는 두 잔의 와인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 위 기사는 영국의 The Telegraph에 게재된Red or white wine? Secret behind drink choice revealed기사를 번역한 것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