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약속을 잡느라 몸과 마음이 분주해지는 요즘이다. ‘어디서 무엇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까?’ 생각하면 괜히 설렌다.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송년회 겸 홈파티에 초대를 받았다. 요리를 즐기는 그는, 자신이 음식을 준비할 테니 손님들은 맛있는 와인이나 한 병씩 들고 오랜다. 홈파티에 들고가기 좋은 와인이 뭐가 있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최근 이탈리아 요리와 근사하게 어울렸던 ‘카네파 Canepa’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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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파는 모두가 쉽게 마실 수 있고 부담 없이 캐주얼하게 즐기기에 좋은 와인이다. 세계 최대 와인 기업인 콘차이토로 Concha y Toro와 제휴하여 와인을 유통하는 만큼, 품질이 보장되고 가격도 합리적이다. 게다가 ‘1914년 설립’이라는 꽤 오랜 전통도 지니고 있다. 1960년에는 카네파의 아이콘 와인인 Finisimo가 프랑스 최고의 와인들과 나란히 ‘고미유 Gault Millau 선정, 세계 5대 와인’에 꼽혀 칠레 와인 산업에 커다란 족적을 남기기도 했다.


카네파의 와인은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신선한 포도 풍미도 매우 잘 드러난다. 한마디로, 아주 모던한 와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카네파는 1980년대에 칠레 최초로 스테인리스스틸 탱크를 도입해 신선한 과일 풍미가 잘 표현되는 와인을 만들어 선보였다. 당시는, 굵직한 오크 풍미를 지닌 와인에서 순수한 과일 풍미를 지닌 스타일로 와인의 트렌드가 서서히 변화하던 때였다. 그런 의미에서 카네파는, 새로운 스타일을 개척하는 선구자적인 면모를 지닌 와이너리라 할 수 있다.


국내에는 카네파 마그니피쿰, 카네파 피니시모, 카네파 클라시코, 카네파 노비시모 등 4개의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참고로, '노비시모'는 홈플러스에서 판매 중)  이 글에서 소개할 와인은 카네파의 와인 중 가장 클래식한 와인 카네파 클라시코이다. 국내에는 세 종류의 카네파 클라시코 와인이 수입되고 있는데 ‘카네파 클라시코 까베네 쇼비뇽’, ‘카네파 클라시코 샤도네이’, ‘카네파 클라시코 모스카토’가 그것이다. 요리와 함께 즐길 와인을 찾는다면 카네파 까베네 쇼비뇽과 샤도네이를 추천한다. 카네파 모스카토는 달콤한 디저트와 잘 어울리지만, 그 자체로도 아주 훌륭한 디저트가 된다. 각 와인에 대한 정보는 아래를 참고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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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파 클라시코 샤도네이
CANEPA CLASSICO Chardonnay


샤도네이 품종은 매우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품종으로 미네랄, 녹색 사과, 감귤류, 그레이프프루트의 향을 발산하며 샹쾌하고 파삭하면서 가벼운 와인을 만든다. 12.5 %의 적당한 알코올 도수를 지닌 이 와인은 사과, 배, 파인애플 둥의 신선한 과일 향을 드러내며, 식전주로도 좋고 파스타같은 요리와 매칭해도 잘 어울린다. 사진은, 포르치니 버섯과 살시차로 만든 생면 파스타에 샤도네이를 곁들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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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파 클라시코 까베네 쇼비뇽
CANEPA CLASSICO Cabernet Sauvignon


까베네 소비뇽은 색깔, 타닌, 산도, 과일 풍미가 모두 강하면서 진하고 농밀한 와인을 만든다. 보르도의 고급 와인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품종이기도 하며, 신세계 지역에서도 광범위하게 재배하고 있다. 이 와인은 12%의 비교적 낮은 알코올 도수를 지니며, 타닌이 매끄럽고 잘 익은 붉은 과일류의 풍미가 잘 드러난다. 버섯이나 육류가 들어간 파스타나 피자와 매우 잘 어울린다. 사진은, 버섯을 토핑한 피자에 와인을 곁들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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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파 클라시코 모스카토
CANEPA CLASSICO Mscato


모스카토 품종으로 만든 와인은 과일 맛이 많고 향기로우며 섬세하다. 무게감이 가벼운 스타일에서부터 진하고 점성이 느껴지는 스타일까지 다양한데, 어느 것이나 풍미가 강렬하다. 이 와인은 식사 후 달콤한 디저트와 함께 즐기기 좋으며, 디저트를 곁들이지 않더라도 와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디저트가 된다.

 

 

수입_ 인터와인 (070 7897 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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