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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와인과 예술’이란 주제로 기획한 ㈜와이넬의 와인 전시회, 아트인더글라스Art in the Glass가 지난 4월 20일 밀레니엄 힐튼 서울 3층 아트리움에서 열렸다. 독창적인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100여 종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아트인더글라스는 매년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업계 종사자들과 와인 애호가 등 무려 4백 여명이 참여하여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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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레이블로 응용한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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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 오르는 와인 향을 표현한 듯한 박귀섭 작가의 작품, SHADOW 시리즈>

 


올해 아트인더글라스의 선택은 박귀섭 사진작가의 사진 작품이다. 제 1회부터 드로잉, 서양화, 동양화에 이어 사진 작품을 선정함으로써 와인에 접목할 수 있는 예술의 영역을 한층 더 확대했다. 박귀섭 작가는 전도유망한 발레리노에서 사진작가로 전향하여 과감하고도 자유로운 작품을 발표하는 사진예술계의 떠오르는 스타다(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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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타시올로의 와인과 콜라보 작업을 하게 되어 기쁘다는 박귀섭 작가는 “제목을 정하지 않은 작품은 보는 시각에 따라 느낌이 제각각 다를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 면에서 때와 장소에 따라 맛과 향이 다르게 느껴지는 와인과 비슷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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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와이넬의 김인경 마케팅 팀장은 박귀섭 작가의 작품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먼저 색감이 시선을 사로잡았고 역동적인 인상을 받았다. 그런 점들이 우아하고 섬세한 바롤로 와인과 맞닿아 있다고 평가했다.” 박귀섭 작가의 작품 두 점은 각각 바타시올로의 랑게 로쏘Langhe Rosso와 가비 디 가비 그라네Gavi di Gavi Granée의 레이블로 제작되었다. 바타시올로의 돌리아니Dogliani 회장은 레이블 디자인에 대해 “세련되고 멋지다. 특히 와인과 교감되는 부분이 있어 마음에 든다.”며 흡족해했다(위 사진). 

 

사진 작품뿐만 아니라 퓨전국악을 들려준 국악단 <연음>의 공연이 더해져 오감이 즐거운 아트인더글라스의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기자는 새롭게 소개되는 와인을 중심으로 시음했는데 현장에서 화제를 모았던 와인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완성도 높은 바롤로 와인, 바타시올로


2016년 가을에 새롭게 출시한 바타시올로는 이번 아트인더글라스의 주빈 와인답게 바롤로 와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와인들을 소개했다. 다섯 개의 바롤로 단일 포도밭 와인을 비롯해 바르베라 다스티 사브리Barbera d'Asti Sabri, 가비 디 가비 그라네, 랑게 샤르도네 모리노Langhe Chardonnay Morino 등 총 13가지 와인을 시음할 수 있어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았다. 특히 바르베라 다스티 사브리와 랑게 로쏘는 바롤로에 못지 않은 높은 품질과 가격적인 장점까지 겸비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해본다. 더 자세한 내용은
<대중성과 전통을 겸비한 바롤로 와인, 바타시올로> 기사를 참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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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넬의 간판 와인, 파네세Farnese


이태리 와인이 강한 면모를 보이는 와이넬에서 파네세 그룹의 와인들은 그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다. 파네세 그룹은 아르부쪼를 중심으로 이태리 남부에 위치한 뿔리아, 깜빠니아, 바실리카타, 시칠리아의 보석 같은 와이너리들을 소유한 기업이다. 대표 브랜드, 판티니Fanrini를 비롯하여 바실리카타의 비네티 델 불투레Vigneti del Vulture, '승리의 와인' 베세보Vesevo, 프리미티보로 유명한 뿔리아의 루카렐리Luccarelli, '네로다볼라의 재발견' 베네티 자부Vigneti Zabu의 와인들이 소개되었다. 파네세 그룹의 와인들은 페코리노, 알리아니꼬, 네그로 아마로, 팔랑기나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이태리 중남부의 품종들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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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로브스키가 박혀 있는 판티니 그랑뀌베 비앙코(좌), 다수의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에디찌오네(우)>

 

 

이태리 와인의 다양성에 집중


독창적인 와인 스타일과 타협하지 않는 품질주의로 주목 받아온 비비 그라츠Bibi Graetz의 수퍼 투스칸 와인 테스타마타Testamatta 2013은 자두, 삼나무, 시나몬 같은 향신료의 향이 조화롭고 타닌도 부드러우며 여운이 길게 이어진다. 산지오베제 품종으로 만든 로제 스파클링 와인, 볼라마타Bollamatta는 신선하고 상쾌해서 이번 여름의 필수 와인으로 급부상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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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블에서 비비 그라츠 와인임을 짐작케하는 볼라마타>

 


바롤로 지역 최대의 와인 생산 조합인 테레다비노Terredavino의 에센제 바롤로 2011Essenze Barolo는 검은 과일과 미네랄, 나무의 향이 나는 풀 바디 와인이다. 이미 감베로 로쏘와 와인 스펙테이터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테레다비노의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는 합리적인 가격 때문에 많은 충성 고객을 거느리고 있다.


이 밖에도 마라미에로Marramiero의 저력있는 몬테풀치아노 인페리Inferi, 유명한 알레그리니Allegrini의 발폴리첼라와 리파소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와인 중 하나다. 

 


프랑스 와인의 발견


랑그독의 명품 와인으로 알려진 샤또 푸에슈오Chateau Puech-Haut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와인, 떼뜨 드 벨리에 블랑Tête de Bélier Blanc은 비오니에, 루산느, 마르산을 블렌딩했다. 돌에서 온 미네랄, 브리오슈, 복숭아, 약간의 오크 향이 나는 풀 바디 화이트 와인으로 흔치 않은 스타일이다.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분들께 추천! 랑그독과 루아르에서 와인을 생산하는 장 발몽Jean Balmont의 카베르네 소비뇽은 일본 소믈리에 협회가 선정한 베스트 밸류와인 300개 중 1위를 해서 세간의 화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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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또 푸에슈오 프레스티지 루즈(좌)와 떼뜨 드 벨리에 블랑(우)>

 

 

와이넬이 처음으로 소개하는 보르도 뽀므롤 와인, 샤또 라 빠따쉬Chateau La Patache 2012는 블랙베리 같은 과일 풍미가 강한 편이다. 산미는 적당하고 타닌은 부드러워 입문자에게도 좋은 뽀므롤 와인이다. 샤또 라 끄로아 생 뱅상Chateau La Croix Saint-Vincent 2012는 자두와 블랙베리 등 잘 익은 과일과 토스트 향이 난다. 깊이 있고 부드러운 느낌의 클래식한 뽀므롤 스타일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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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또 라 빠따쉬(좌)와 샤또 라 끄로아 생 뱅상(우)>

 


떠오르는 이베리아 반도의 와인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명문 까바 생산자 중 하나인 로저 구라트Roger Goulart의 신상 와인, 코랄 로제Coral Rose는 봄이 느껴지는 레이블부터 눈길을 끌었다. 9개월 숙성한 로제 스파클링 와인으로 탄산 느낌이 부드럽고 산뜻해서 누구나 마시기에 편안하다. 2014년 디켄터 매거진에서 ‘최고의 리오하 와인’으로 선정된 바 있는 뮤리엘Muriel도 그랑 리제르바 와인을 선보여 블랑코, 크리안자, 리제르바와 더불어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까딸루냐 지역에서 최초로 오크 숙성을 시작한 까스텔 델 레메이Castell del Remei의 와인들은 안정된 품질과 가격대비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참신하고도 전통성을 겸비한 포르투갈 와인, 푼다시웅 아브루 깔라도Fundacão Abreu Callado도 가성비 좋은 와인으로 소문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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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레이블을 입은 로저 구라트 코랄 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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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스텔 델 레메이의 간판 와인, 고띰 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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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리엘의 크리안자, 리제르바, 그랑 리제르바(우측부터)>

 


신대륙의 강자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프리미엄 와이너리 뷸러 빈야드Buehler Vineyards의 에스테이트 카베르네 소비뇽Estate Cabernet Sauvignon은 나파 카베르네 소비뇽의 매력을 모두 담았다. 검은색 과일, 향신료, 오크, 초콜릿의 풍미가 돋보이며 부드러운 타닌과 따뜻한 알코올 느낌이 기분 좋은 와인이다. 깨끗한 대자연의 나라, 뉴질랜드의 오하우Ohau는 개성 넘치는 스타일로 뉴질랜드 와인 시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워번 스톤 피노 그리2014 Woven Stone Pinot Gris는 국내외 와인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저력 있는 와인이다. 신선하고 둥글게 감싸주는 듯한 감미로움이 매력적이다. 말벡의 나라, 아르헨티나에서 온 안델루나Andeluna는 1300미터 고지의 안데스 산맥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파시오나드 카베르네 프랑 2013 Pasionado Cabernet Franc은 잘 익은 붉은색 과일, 향신료, 초콜릿의 향이 풍부하고 무게감도 상당한 풀 바디 와인으로 시음한 사람들을 모두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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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뷸러 빈야드의 파파스 놀 카베르네 소비뇽과 에스테이트 카베르네 소비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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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떠오르는 스타, 위번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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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서 귀한 안델루나 파시오나드 카베르네 프랑 >

 

 

 

수입_ 와이넬 (02. 325. 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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