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광표의 이태리 와인여행 [Pio Cesare Winery 방문기 1]

Pio Cesare는 Piemonte지역에서 5대째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는 이 지역의 대표주자이다. 1881년 Pio Cesare에 의하여 창립된 이 곳은 그의 아들 Giuseppe Cesare, 손녀 사위인 Giuseppe Boffa (Pio Cesare의 손녀딸 Rosi의 남편)에 이어 현재 오너인 Pio Boffa까지 연결되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최고의 목표인 회사로 남는 것은 항상 Pio Cesare의 소신이었으며, 와이너리의 질과 전통, 그리고 Terroir에 대한 헌신은 이들의 와인을 타 와인과 비교될 수 없는 와인으로 올려 놓음과 동시에 뛰어난 품질을 가진 와인의 대명사로 만들어 주었다.

Pio Boffa는 1954년 12월 Piemonte의 고색 창연한 도시 Alba에서 Pio Cesare의 4대손으로 태어났다. Torino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던 Pio Boffa는 아버지 Giuseppe의 부름을 받고 가족경영에 참가하여 포도원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는 먼저 전 세계의 프랑스는 물론 캘리포니아의 와인산지까지 돌아보았다고 한다. 특히 1972년, Napa Valley의 Robert Mondavi 와이너리에서 보냈던 기간은 그의 와인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했던 시간이라고 기억하고 있다. 2000년 12월,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Pio Boffa는 와이너리 경영의 총괄 책임자로서 일을 하게 된다. 보수주의자이면서 혁신가인 Pio는 와이너리에 최신 기술들을 접목하면서도 그의 조상들이 가지고 있던 전통적 와인의 스타일을 고수하는데 힘쓰고 있다.

Pio Cesare의 와이너리는 총 50 Hectare(130 Acre : 165,000평)에 달하는 적지 않은 포도원을 Barolo, Barbaresco지역에 골고루 나누어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 Barolo의 Serralunga d’Alba지역에 “Ornato”와 “Colombaro”를 La Morra지역에 “Roncaglie”를 소유하고 있고 Barbaresco에는 “Il Bricco”와 “San Stefanetto”소유하고 있다. Pio Cesare의 와인들은 항상 제한된 정량만을 생산해 냈고, 이 와인들은 최고의 품질들을 유지 하고 있었다. 심지어 건강하고 잘 익은 포도들을 생산해 내지 못하면 와인을 만들지 않는다. 이에 대해 Pio는 최상의 상태의 포도에서 만이 최고 품질의 와인이 나온다는 신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나에게 이번 와인 여행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는 Barolo, Barbaresco의 수 많은 Single Vineyard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일정은 오전에 Pio Cesare의 포도밭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하였기에 나는 더욱 더 기대가 충만하였다. Barolo와 Barbaresco지역은 모두 해발 300~500미터에 위치한 산과 언덕들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포도원을 정확히 보려면 언덕을 수십 번씩 자동차로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한다. 언덕의 꼭대기에는 모두 주택이 들어서 있고 그 꼭대기를 시작으로 하여 아래쪽으로 융단과 같은 포도밭이 바둑판처럼 구성되어 있다. 포도밭과 포도밭은 한결같이 구분이 되어있는데 포도나무를 심은 방식이 모두 달라서 그렇다. 언덕의 경사면이 모두 달라 포도밭이 가장 햇빛을 잘 받을 수 있도록 포도나무를 심었다는 뜻이다. 포도밭 사이의 경계선은 화가가 캔버스 위에 내키는 대로 붓질을 하였지만 훌륭한 작품이 되었다는 느낌. 물론 포도나무를 심은 사람들은 그런 목적을 가지고 하지 않았겠지만……

먼저 방문한 포도밭은 “Ornato”. Barolo최고 포도밭 중의 하나인 “Ornato”는 Serralunga d’Alba에 가장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Serralunga d’Alba는 가장 힘있고 깊이가 있는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이다. 따라서 농축미와 구조감을 보여주는 Monforte d’Alba 지역과 항상 경쟁을 하고 있는 지역이다. 포도밭에 대한 위치와 설명을 듣고 일행은 Pio Cesare의 또 하나의 Single Vineyard인 Barbaresco의 “Il Bricco”로 향했다. “Il Bricco” 포도밭은 Barolo의 “Ornato”보다는 약간 더 가파른 곳에 포도원이 위치하고 있다. 7월 말 따갑게 내리 쬐는 아침 햇빛을 받으며 Ornato, Il Bricco 포도밭의 포도들이 힘차게 익고 있었다.

Pio Cesare의 Single Vineyard Barolo “Orna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