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의 TOP, 린치 바쥬와 만나다
TOP BORDEAUX, LYNCH BAGES
지난 11월, 린치 바쥬(Lynch Bages)의 젊은 후계자 장 찰스 꺄즈(Jean Charles Cazes)의 한국 방문과 함께, 국내 와인전문인들을 초대하여 린치 바쥬(Ch. Lynch Bages) 및 미셸 린치(Michel Lynch) 와인을 시음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작년 겨울 처음으로 그를 대면하고 인터뷰했던 이후로 1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가 점점 더 경영인다운 모습을 갖추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시음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꺄즈는, 린치 바쥬를 비롯하여 보르도 와인을 둘러싼 시장의 변화에 대해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알다시피 최근 몇 년 사이에 일어난 중국 와인 시장의 빠른 성장은 보르도 와인에 대한 급격한 수요 증가를 초래하였다. 특히 보르도의 톱 와인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 중국은 영국, 홍콩과 함께 보르도 프리미엄 와인의 가장 큰 시장이 되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이는 상상할 수 없던 일이었다. 이렇게 엄청난 양의 보르도 와인들이 중국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지만, 정작 보르도 와인 생산자들은 이 사실이 기쁘지만은 않다는 것이 꺄즈의 설명이다.
그 이유는, 중국이 사들이는 그 많은 양의 와인이 어디에서 어떻게 판매되고, 누가 실제로 이 와인들을 소비하고 있는지 파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르도 내부에서는 중국 와인 시장의 투명성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반면 한국 와인 시장은 보르도 와인 소비자층이 상대적으로 확고하게 형성되어 있으며 와인의 수입, 유통, 판매가 훨씬 투명하게 이루어진다. 꺄즈는 한국 와인 시장이 보르도 와인생산자들 사이에서 탄탄한 신뢰를 쌓아왔으며 한국 소비자들은 보르도 와인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보여주어 왔다고 말하면서, 이 때문에 자기 자신도 매해마다 한국을 방문할 정도로 한국 시장에 상당한 애착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보르도 와인의 마케팅에서 인터넷이 차지하는 부분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하며, 꺄즈는 린치 바쥬 또한 온라인 마케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 부분을 전략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일환으로 린치 바쥬는 와이너리와 양조에 대한 영상을 만들어 소비자들과 공유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보르도 프리미엄 와인에 대한 이해를 더욱 높이고 소비자들과 좀더 가깝고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Michel Lynch Bordeaux Sauvignon Blanc 미셸 린치 보르도 소비뇽 블랑 2008
수년에 걸쳐 미셸 린치 스타일의 소비뇽 블랑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탄생한 와인으로, 신선하고 감귤향, 레몬, 라임 향이 풍부하며 전통적인 보르도의 소비뇽 블랑 스타일을 잘 보여준다. 여러 가지 스타일의 음식과 두루 어울리지만, 심플하게 식전주로 즐기기에 좋고 굴과 같은 신선한 해산물과 잘 어울린다. 세미용이 약간 블렌딩 되었다(한 품종이 85% 이상 블렌딩되면 그 단독 품종을 레이블에 표기할 수 있다).
미셸 린치 와인은 보르도 와인 중 가장 합리적인 가격대의 와인(affordable Bordeaux)으로 알려져 있다. 2006년 보르도 와인협회(Bordeaux CIVB Wine Council)에서 선정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100대 와인’ 중에는 미셸 린치 2005, 미셸 린치 리저브 그라브 2004, 미셸 린치 리저브 메독 2003 등이 있다.
Michel Lynch Reserve 미셸 린치 리저브 2007
오랜 숙성이 필요 없이 금방 마실 수 있도록 만들어진 편한 스타일의 와인이다. 카베르네 소비뇽이 50% 이상 블렌딩 되었지만 메를로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이 멋지게 표현되었다.
Ch. Lynch Bages Blanc 린치 바쥬 블랑 2008
장 미셸 까즈(Jean Michel Cazes, 린치 바쥬의 오너)는 린치 바쥬의 포도밭에서 재배되는 포도로 훌륭한 화이트 와인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1990년부터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소비뇽 블랑(50% 이상), 세미용, 무스까델을 블렌딩하며 신선한 아로마와 강하고 톡톡 튀는 산미가 좋은 와인이다.
Ch. Villa Bel-Air 샤또 빌라 벨에르 2004
샤또 빌라 벨에르는 메독 남쪽의 그라브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장 미셸 꺄즈는 1980년에 이 샤또를 구입하면서, 이탈리아 스타일의 빌라처럼 생겼다 하여 샤또 빌라 벨에르라고 이름을 지었다. 포도밭은 50 헥타르에 달하며 적포도 품종이 60% 이상 재배된다. 일반적으로 메독의 와인이 남성적이라면, 이 와인은 특이하게도 여성적인 섬세한 특징을 보여준다.
L’Ostal Cazes La Liviniere 로스탈 꺄즈 라비니헤르 2005
랑그독 미네르부아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와인으로, 시라, 그르나슈, 무베드르, 까리냥이 블렌딩되었다. 2005 빈티지의 경우 프랑스 남부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이, 보르도의 탑 와인과도 견줄 수 있는 품질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Ch. Lynch Bages 샤또 린치 바쥐 1995
꺄즈 가문에 의해 4대째 운영되고 있는 린치 바쥬이지만 역사는 17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린치(Lynch)는 린치 바쥬를 설립한 가문의 이름이며 바쥐(Bages)는 지역을 가리킨다. 꺄즈 가문은 1930년대부터 이 곳을 소유해왔으며 현재 뽀이약 지역의 대표적인 와인생산자이다. 뽀이약의 카베르네 소비뇽은 매우 훌륭한 품질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와인은 힘 있고 강건하지만 부드럽고 타닌이 풍부하다. 이 와인은 숙성이 잘 이루어졌고 밸런스가 좋으며 시가 향이 물씬 풍긴다. 마시기 전에 에어레이션(aeration)이 필요하다.
(국내 수입처 _ 동원와인플러스 02 589 3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