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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가 와인으로 변한 후에는 다음의 속성을 지닌다.

▶ 알코올
알코올은 효모가 포도 과육에 든 천연 당분과 접촉할 때 발생한다. 잘 익은 포도일수록 천연 당분이 많고 와인의 알코올 함량이 높아진다.
알코올은 와인의 질감과 바디감에 영향을 미친다. 알코올 함량이 높은 와인은 풍성하고 원숙하며 유연하다. 반면 알코올 함량이 낮은 와인은 가볍고 엷은 느낌을 준다.
알코올은 향과 풍미에도 영향을 준다. 균형을 잃어 알코올 함량이 높은 와인은 '타는 듯한' 냄새를 풍긴다. 높은 알코올 함량은 와인의 높은 산도를 지탱해주고 균형 잡힌 맛을 유지해 준다. 산도가 적당하지 않은데 알코올 함량이 높은 와인은 맛이 늘어지고 특징이 없다.

▶ 산
포도 과육에서 수분과 당분 다음으로 중요한 요소다. 포도가 잘 익으면 당분 함량이 증가하고 산도는 감소한다. 산도는 와인에 생기를 부여하고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해 준다. 산도가 충분하지 않으면 드라이한 와인은 늘어지고 생기가 없어지며 무미건조하게 느껴진다. 스위트한 와인 역시 산도가 충분하지 않으면 힘없이 늘어진다. 또 산도가 부족한 와인은 변질되기 쉽고오래 저장하기 어렵다. 반면 산도가 너무 높은 와인은 품위가 없고 맛이 신랄하다.

▶ 타닌
타닌은 페놀이라는 화합물 범주에 속한다. 타닌의 양과 성질 그리고 다른 구성요소들과의 균형 여부는 와인의 품질을 결정하기도 한다. 타닌이 과도하면 입 안이 오그라드는 느낌을 받지만, 적당하고 다른 요소들과 균형을 잘 이루면 와인의 구조와 골격을 세우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타닌은 천연보존제 구실도 한다. 타닌이 강한 와인은 약한 와인보다 훨씬 오랫동안 저장할 수 있다. 카베르네 소비뇽이나 네비올로 같이 타닌이 압도적인 적포도 품종이 가장 오랫동안 저장될 수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타닌이 잘 숙성하면 와인의 빛깔이 진하고 구조가 잘 잡혀 있으며 수렴성이 통렬할 정도로 강하지는 않다. 반면 타닌이 잘 숙성하지 못하면 거의 거칠고 드라이하며 둔탁한 와인이 된다.

▶ 과일 맛
과일 풍미는 숙성 초기 와인에서 가장 잘 드러나고, 숙성된 와인에서는 잘 발견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게부르츠트라미너와 가메 같은 품종들은 과일 맛이 매우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게부르츠트라미너는 리치의 맛과 향이 넘쳐 흐러며, 가메는 블랙체리의 맛과 향이 풍부하다.

▶ 당도
양조를 마친 와인은 잘 익은 포도 과육에 존재하던 당분을 약간 포함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다. 당분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서 꼭 스위트한 와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신랄한 산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나, 와인의 과일 풍미를 높이기 위해서 천연 당분을 일부러 소량 남겨놓는 경우도 있다.
스위트함과 드라이함은 포도에 있던 원래의 당분 함량에 관한 것이다. 잘 익은 포도에 든 당분의 전부 또는 거의 대부분이 알코올로 전환되었다면 와인은 드라이한 것으로 간주된다. 당분의 일부만 전환되었다면 와인은 잔여 당분이 남아 있다고 말한다.
잔여 당분이 1-2%이고 과일 맛이 나는 와인은 드라이하다고 느껴진다. 잔여 당분이 3%인 와인은 아주 약간 스위트하다. 디저트 와인의 잔여 당분은 5-30% 또는 그 이상에 이른다.


<참고자료 _ 더와인바이블 (바롬웍스,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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