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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1월이다. 상상도 못할 폭염에 시달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 준비를 해야 할 때가 되었다. 저마다 다르겠지만 와인애호가들에게 연말준비란 맛있는 와인 특히 샴페인을 준비하는 일이다. 샴페인은 일년 내내 언제라도 환영 받지만 연말 연시처럼 잘 어울리는 시기도 없을 거다. 그 어느 해보다 기운 빠지고 힘들었던 올 한 해를 터지는 샴페인 거품과 함께 날려보내는 건 어떨까. 샴페인 애호가로 유명한 나폴레옹의 명언처럼 말이다. 


“승자는 마실 자격이 있고

패자는 샴페인을 마실 필요가 있다.”

 

 


샴페인을 열기 전에 알아보는 블렌딩의 예술 

 

전 세계 스파클링 와인들의 끊임없는 도전에도 고급 와인 시장에서 샴페인의 위치는 굳건하다. 와인산지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한 샹파뉴는 백악질 토양이 기본으로 한 여러 토양 덕분에 다양한 스타일과 성격을 가진 와인을 만들어내고 있다. 여기에 양조자의 블렌딩 기술이 더해져 각 하우스마다 서로 다른 샴페인의 독특한 세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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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IVC>

 

샴페인 블렌딩은 다양한 품종, 서로 다른 크뤼 혹은 마을 그리고 빈티지가 다른 와인을 블렌딩한다(위 사진). 보통 피노 누아, 피노 뮈니에, 샤르도네 세 품종을 블렌딩하는데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 피노 누아는 붉은 과일의 향, 힘과 바디감을, 피노 뮈니에는 부드러운 바디감과 과일 풍미를 그리고 샤르도네는 정교함과 꽃, 미네랄 느낌을 제공한다. 샤르도네는 다른 두 품종에 비해 가장 숙성 속도가 늦은 편이다. 


크뤼나 마을의 테루아엔 미묘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각 재배지의 특성이 잘 어우러지도록 블렌딩한다. 마지막으로 다른 빈티지 와인을 블렌딩한다. 샹파뉴처럼 날씨가 춥고 변덕스러운 곳에선 매년 포도의 품질이 일정하지 않고 작황 또한 예상하기 어렵다. 이런 불리한 자연환경 속에서도 품질의 일관성을 지키기 위해 샹파뉴 하우스들은 훗날 블렌딩에 사용할 와인을 따로 보관했다. 리저브 와인이라고 하는데 매년 빈티지 와인 중 최소 20%를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 저장해둔다. 대형 하우스일수록 여러 빈티지의 리저브 와인들을 보관하며 블렌딩할 때 사용한다. 


넌-빈티지 Non-Vintage 샴페인을 만들려면 올해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에 이전 해부터 저장해두었던 수많은 빈티지의 리저브 와인들을 블렌딩한다. 얼마나 많은 리저브 와인을 블렌딩하느냐에 따라 샴페인의 스타일이 결정된다. 소량이라도 리저브 와인을 섞으면 깊이감과 농후함이 더해진다. 리저브 와인은 하우스가 지향하는 기본 스타일과 개성을 완성하고 유지하는데 꼭 필요하다. 그리고 빈티지가 없다는 넌-빈티지라기보다 두 가지 이상의 빈티지를 섞는다는 의미에서 멀티 빈티지 Multi Vintage가 적합하단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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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champagnemart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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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facebook.com/Champagne.GHM/>

 

 

 

우리가 주목해야 할 샴페인, 제이 꽁띠 브뤼

 

G.H. 마텔 G.H. Martel 그룹(이하 마텔)은 1869년에 에페르네에서 떨어진 Avenay Val d’Or 마을에 Tabourin 가문이 설립한 샴페인 하우스이다. 이후 110년이 지나 Rapeneau 가문이 인수하고 현재까지 4대째 이어지고 있다. 마텔은 세계에서 5번째로 큰 샴페인 회사로 특히 대형 샴페인 회사 중에서 가족이 소유, 경영하는 회사로 유일하다. Rapeneau 가문은 파트너들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며 샴페인 시장의 주역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 마텔이 소유하고 있는 포도밭 면적은 58헥타르로 샤르도네와 피노 누아, 피노 뮈니에를 재배하고 있다. 3개의 전통적인 프레싱 하우스와 20,000 제곱미터의 지하셀러(위 사진) 그리고 55,000헥토리터의 Vat 등 고품질 샴페인을 생산하기 위한 설비를 갖추고 있다. 


레이블부터 산뜻한 샴페인 제이 꽁띠 브뤼 J.Conti Brut는 마텔을 모회사로 하는 제이 꽁떼 페레에 피스 J. Contet Père & Fils에서 생산하고 있다. 수입사 인터와인을 통해 소개되는 샴페인 제이 꽁띠 브뤼를 다음에 소개하는 시음방법에 따라 매력을 탐구해보자. 


샴페인은 색, 향, 입 안에서 질감, 맛 그리고 소리까지 모든 감각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 마법 같은 거품을 비롯해 과일과 각종 향신료, 꽃의 향미에서 미묘하고도 섬세한 아로마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1. 샴페인의 코르크 마개를 따는 소리는 그 어떤 소리보다 설렌다. 단단한 마개가 부드러운 한숨 혹은 거품이 경쾌하게 터지는 소리와 함께 항복하듯 열린다. 글라스에 따를 때도 보글보글 거리는 거품의 합창은 생기 넘친다. 


2. 우리의 눈은 잔에 담긴 와인의 노란색의 밀도를 판단한다. 수정처럼 맑은 샴페인의 투명도와 하얀 파도 같이 두껍게 쌓이는 거품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글라스 바닥부터 소용돌이 치듯 끝없이 솟아오르며 우리를 대놓고 유혹한다. 거품에 대해 오래 지속되는, 활기찬, 우아한 등의 형용사를 사용한다. 


3. 거품이 생기면서 샴페인의 섬세한 향이 잘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 한차례 거품의 향연이 지나가면 흰 꽃과 오렌지 껍질, 야생 베리의 향이 점점 느껴진다. 글라스 안에서 샴페인의 향은 계속 변화한다. 샴페인의 향에선 포도 품종과 포도가 얼마나 익었는지를 느낄 수 있다. 


4. 와인이 입으로 들어오는 순간은 시음의 절정이다. 샴페인을 입 안에 머금을 때 강렬함, 날카로움, 풍부함, 잘 익은 과일의 감미로움, 완벽함을 한꺼번에 느껴진다. 신중하면서도 단호한 혀의 미각과 판단력, 풍부한 표현력이 필요하다. 

 

5. 샴페인의 특징들을 제대로 잘 느끼려면 샴페인을 차게 마셔야 한다. 마시기 전 얼음 넣은 통에 30분 동안 넣어두고 온도를 떨어뜨린다. 샴페인을 가장 맛있게 마시는 온도는 8-1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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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꽁띠 브뤼

J. Conti Brut


생산지: 프랑스 > 샹파뉴
포도품종: 피노 누아 45%, 피노 뮈니에 35%, 샤르도네 20% 
용량: 750ml
알코올: 12% 


연한 금색을 띠며 섬세하고 부드러운 거품이 입 안을 가득 채운다. 거품의 크기는 미세하고 수줍게 끊임없이 올라온다. 감귤, 레몬 같은 시트러스 아로마가 넘치듯 풍부하고 미네랄 터치와 함께 고소한 브리오슈, 토스트 아로마가 어우러진다. 지는 해의 긴 햇살이 닿는 정원에 앉아 있는 것 같이 우아하고 향기로운 샴페인이다. 식전주로 더할 나위 없고 샐러드, 훈제 연어 샌드위치, 까망베르 치즈, 잡채, 새우 만두, 팟타이 등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린다. 연말연시 홈파티에 안성맞춤!

 

 

수입_ 제이와인 (02-419-7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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