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필수 앱으로 알려진 비비노(VIVINO). 비비노는 사용자 수 4200만, 상품평은 무려 1억5000만개에 달한다. 비비노 앱 사용자들은 그들이 마신 와인을 별 다섯 개로 평가하는데 별 네 개 이상을 받은 와인은 ‘믿고 마실 수 있는 품질 좋은 와인’으로 통한다. 그리고 최근 국내의 한 대형유통업체가 비비노와 브랜드 사용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은, 비비노에서 검색되는 와인의 정보 및 사용자 평가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신뢰도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LOTA_VIVINO.jpg

 

 

위 사진은 비비노에서 검색한 로타(Lota), 피니스 테라에(Finis Terrae) 두 종의 와인에 대한 별점. 두 와인 모두 칠레의 쿠지노 마쿨(Cousino Macul) 와이너리에서 생산한다. 

 

잉카어로 ‘오른팔’을 의미하는 ‘쿠지노 마쿨’은 칠레에서 두 번째로 오랜 역사를 가진 와이너리다. 비오비오주의 로타 마을을 칠레 주요 탄광 지역으로 발전시킨 마티아스 쿠지노가 1856년에 땅을 매입해 가축을 기르고 작물을 재배했던 것이 쿠지노 마쿨의 기원이다. 이후 1862년에 그의 아들, 루이스 쿠지노가 프랑스의 와인 산지를 여행하면서 포도나무 묘목을 가져와 본격적으로 와인 생산에 뛰어들었다. 실제로 19세기 중반은 칠레의 부유층이 유럽 여행에서 프랑스 포도 묘목을 들여와 프랑스의 양조가들을 고용해 와인을 생산하던 것이 일종의 유행이었다.

 

 

Foto-campo-vinedos.jpg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뛰어난 가성비와 품질을 인정받으며 시장을 석권해 온 칠레 와인은, 지난 십여 년간 프리미엄 와인 시장 공략을 위해서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실제로 콘차이 토로, 산 페드로, 몬테스 같은 칠레의 국가 대표급 와인생산자들이 선두에 서서 적극적인 시장 공세를 펼쳤고 뒤이어 칠레의 부티크 와인생산자들이 그 대열에 속속 합류하기 시작했다. 칠레의 실력파 와인생산자, 쿠지노 마쿨도 그 중 하나다. 참고로, 쿠지노 가문은 와인 생산뿐만 아니라 탄광, 철도 같은 기반산업의 성장에도 크게 기여했는데 현재 로타 지역 도로명에서도 ‘쿠지노’란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lota.jpg

 

쿠지노 마쿨을 대표하는 와인은 ‘로타 Lota’다(위 사진). 와이너리 설립 1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아이콘 와인이며, 로타 라는 이름은 19세기에 쿠지노 가문과 지역 경제의 부흥을 이끌었던 탄광 지역명에서 따왔다. 쿠지노 가문은 이 와인을 만들기 위해 샤토 무통 로칠드의 와인메이커로 활약했고 세계적인 와인 알마비바와 오퍼스원을 성공적으로 탄생시킨 세계적인 와인메이커 파스칼 마르티를 영입했다.


세계 유수의 와인평론가와 와인 전문 매체로부터 “칠레를 대표하는 최고의 와인”이라는 찬사를 듣는 로타는, 오랜 수령의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카베르네 소비뇽에 소량의 메를로를 블렌딩해서 만든다. 한 빈티지당 1만5천 병만 한정 생산하는 귀한 와인으로.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의 와인애드버킷에서 'TOP 5 칠레 아이콘 와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2004년 칠레 APEC 회담 당시 칠레 대통령이 칠레를 방문한 각국 정상들에게 칠레 발전의 상징적인 의미로 선물한 와인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성공과 번영을 기원하는 와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급 레스토랑과 와인 전문숍에서 판매되며 선물용 와인으로도 인기다.

 

 

finis.jpg

 


쿠지노 마쿨의 또다른 고급 와인 ‘피니스 테라에 Finis Terrae’(위 사진)는 생산 당시 ‘최초의 칠레 프리미엄 와인’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던 와인이다. Lota 와인에 쓰이는 최상급 포도에 다른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를 소량 블렌딩해서 만든다. 포도밭에서 선별 수확한 포도는 손상을 막기 위해 10 kg짜리 작은 상자에 담아 양조장으로 운반되며, 이후 두 차례의 엄격한 선별 작업을 통해 골라낸 최상급 포도로만 양조한다.


밝고 영롱한 자주빛을 띠는 피니스 테라에는 잘 익은 블랙베리, 무화과, 체리 아로마가 돋보이고 여기에 은은한 담뱃잎과 캐러멜, 블랙페퍼, 송로, 바이올렛 향이 겹쳐져 복합적인 풍미를 드러낸다. 혀를 타고 들어온 와인은 입 안을 부드럽게 적시고 중간 정도의 산도는 적당하게 느껴진다. 갓 볶은 원두, 자두, 바닐라의 풍미가 뒤를 잇고 잘 익은 타닌과 길게 지속되는 여운으로 이어진다. 고도의 복합미, 뛰어난 바디감, 구조감 덕분에 피니스 테라에는 여러 가지 음식과도 조화를 이룬다. 특히 어떤 종류의 붉은 육류 요리에도 잘 어울리며, 섬세한 풍미 덕분에 파스타나 그라탕 같은 요리에 곁들여도 좋다.
 

 


수입) 제이와인 (02-419-7443)
 


- 저작권자ⓒ WineOK.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1. [샴페인 추천] 하이엔드 샴페인 시장의 주인공, 베세라 드 벨퐁

    샴페인의 매력을 꼽자면 수도 없을 것이다. 그 중 톡톡 터지는 거품을 매력 순위 1위로 꼽는 사람들이 많다. 샴페인은 무려 6기압으로 스파클링 와인 세계에서 비교할 상대가 없다. 그 6기압이 자연발생이란 점 또한 샴페인의 매력과 가치를 높이는 요소가 되...
    Date2020.11.27 글쓴이박지현
    Read More
  2. [와인 추천] 마가렛 리버의 정상급 와인, 아멜리아 파크

    “첨단기술은 호주 와인산업의 주된 특징이다 대부분의 와이너리가 최첨단장비를 사용하며, 가장 진보적인 기법을 익힌 와인메이커를 고용한다. 가지치기부터 수확까지 사실상 포도원의 모든 업무가 자동화되어 있다. 그러나 와인산업이 이렇게 기계화, ...
    Date2020.11.20 글쓴이정보경
    Read More
  3. [홈플러스 와인 추천] 연말 모임, 홈파티에 어울리는 와인 Proverb

    성경의 창세기에도 등장하는 와인은 8천 년이 넘도록 인류의 곁을 떠나지 않고 함께해 온 음료다. 그래서인지 와인과 관련된 격언도 상당히 많은데, “와인은 한 병의 시 Wine is bottled poetry” 같은 문구도 그 중 하나다. 와인을 마시면서 애틋...
    Date2020.11.16 글쓴이정보경
    Read More
  4. [샴페인 추천] 빛을 머금은 샴페인, 앙리오 Henriot

    다사다난한 한 해, 뭔가에 홀린 듯 휩쓸려 살다 보니 연말이 어느새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도 과연 예년과 같은 연말 분위기를 즐길 수 있을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어둠이 있기에 빛의 존재가 더욱 선명해지듯,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찾아올 ...
    Date2020.10.27 글쓴이정보경
    Read More
  5. [와인 추천] 폐허에서 부활한 명품, 마운트 피크

    “1920년부터 13년 가까이 지속된 미국의 금주령은 이제 막 싹트기 시작한 미국의 와인문화를 짓밟았고, 미국은 느닷없이 독한 술에서 기쁨과 위안을 찾는 사회가 되고 말았다. 금주령이 시행될 무렵, 캘리포니아에는 대략 700개가 넘는 와이너리가 있었...
    Date2020.10.23 글쓴이정보경
    Read More
  6. [편의점 와인 추천] 이마트24 핫픽, 꼬모 밸류

    와인이 가장 맛있는 계절, 가을이다. 유통업계가 내놓는 실적치만 봐도 일년 중 4분기 와인 판매량이 가장 높다. 실제로 이마트24의 지난해 와인 매출을 보면, 4분기 와인 매출은 1년 매출의 40.7%를 차지한다. 이어 3분기 25.3%, 2분기 20.1%, 1분기 13.8% ...
    Date2020.10.20 글쓴이정보경
    Read More
  7. [와인 추천] 칠레 국보급 와이너리, 쿠지노 마쿨 Cousino Macul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필수 앱으로 알려진 비비노(VIVINO). 비비노는 사용자 수 4200만, 상품평은 무려 1억5000만개에 달한다. 비비노 앱 사용자들은 그들이 마신 와인을 별 다섯 개로 평가하는데 별 네 개 이상을 받은 와인은 ‘믿고 마실 수 있는 품...
    Date2020.09.24 글쓴이정보경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 38 Next
/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