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S

은광표

고니 고니~ ^^*

스위스의 첫인상은 도시가 깨끗하고, 사람들이 매우 친절하다는 것이다. 기차 안에서 바라보는 창 밖의 하얀 바탕의 누런 점박이 소떼들도 예쁘고, 초원과 호수도 아름다웠다. 그 중에서도 호수의 귀족(?)인 고니가 가장 예뻐 보였다. ^^* 지적이면서 도도하게 생긴 고니의 얼굴과 아름답다는 수식어가 무색할만한 고니의 우아한 자태를 보면서 와인한잔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태리에서 여행하면서 투스카니 와인을 많이 마셔서 오늘은 보르도 와인을 마시고 싶었다. 루쩨른의 와인샾은 루쩨른 역에서 그리 멀리 않은 곳에 있었다.


내가 찾아간 곳은 'CAVIN'이라는 와인샾인데, 1층과 지하1층을 와인샾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1층은 주로 저렴한 와인들과 와인 액세서리 중심으로 꾸며져 있었고, 지하1층은 보르도 와인 및 이태리 투스칸지방의 고급 와인들로 꾸며져 있었다.
지하1층에는 간단한 테이스팅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마침 스위트와인을 테이스팅하고 계신 와인샾 사장님이 주신 와인을 즐기면서 와인샾을 구경할 수 있었다.

보르도에서 생산하는 좋은 와인들이 많이 보여서 어느것을 마셔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되었다^^* 나와 내 동생 주량으로는 하룻밤에 3병 이상의 테이스팅은 무의미하지만, 오늘은 최소한 4종류이상의 와인을 테이스팅하고 싶었다. 나의 고민을 들은 사장님이 375ml사이즈의 보르도 레드와인을 꺼내주셨다.


샤또 그랑푸이두카스, 스미스오라피트, 샤또 베이슈빌, 샤또 샤스스플린 등 375ml와인도 종류가 다양했다.

와인샾 사장은 나에게 특별한 와인이라고 'TERRABIANCA'라는 와인을 소개 시켜주었다. 빨간색레이블이 인상적이었던 'TERRABIANCA "CEPPATE"라는 와인은 이탈리아 토스카니지방의 와인으로 까베르네소비뇽과 멜롯이 블렌딩 된 와인으로 '이탈리아의 페트뤼스'라고 부르는 와인이라고 설명했다. 음.. 뭐랄까 필(feel)이 조금 오는 와인이어서 이 와인만큼은 그 자리에서 테이스팅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괜찮은 가격대에 품질도 뛰어난 와인이라면, 한국에 가져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가방에 있는 와인도 들고 다니기 힘들었기에 375ml사이즈로 구입해서 테이스팅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TERRABIANCA "CEPPATE"'는 파리에 가서 테이스팅했는데, 스위스에서 좀더 큰 사이즈로 사올걸 하고 많이 아쉬워했다^^ 다음 기회에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할 수밖에...^^*

- 김 광 유 -

1. 에노테카 이탈리아
2. 고니 고니~ ^^*
3. 보르도 Maison du Vins에서


- 저작권자ⓒ WineOK.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1. wineok

    약속의 땅 에페르네, 2003년 겨울 1

    다시 찾은 에페르네 [드카스텔란] 조금은 쓸쓸하게도 겨울비가 내리는 한적한 일요일... 다시 에페르네를 찾았다. 일요일이라서 투어리스트 인포메이션 센터도 문을 닫고 대부분의 까브가 문을 닫았다. 덕분에 아주 조용한 에페르네는 지난 여름과는 사뭇 다른...
    Date2003.11.27
    Read More
  2. wineok

    샹파뉴와의 첫 만남, 2001년 여름 4

    영롱한 보석들의 대향연 투어의 마지막 코스는 모에&샹동의 샴페인을 맛보는 것이었다. 첫 번째로 시음한 샴페인은 BRUT IMPERIAL 로 가격 135프랑. 샤르도네, 피노누아, 피노뫼니에로 만들어졌으며 일단 힘찬 기포가 볼만한 샴페인이었다. 색은 그다지 부담스...
    Date2003.11.27
    Read More
  3. wineok

    샹파뉴와의 첫 만남, 2001년 여름 3

    샴페인의 보물 창고 '석회 지하 꺄브' 비디오 시청이 끝나자 가이드의 인솔 하에 지하 까브로 내려갔다. 투어는 샴페인의 생산공정을 따라가면서 진행되었는데, 아직 발효중인 샴페인들이 쌓여있는 중간중간 빈 틈이 보였는데 가이드는 그 빈자리는 기압을 견...
    Date2003.11.27
    Read More
  4. wineok

    샹파뉴와의 첫 만남, 2001년 여름 2

    최고의 샴페인 하우스 MOET&CHANDON 뭐니뭐니해도 샴페인의 살아있는 전설 돔페리뇽을 생산하는 MOET&CHANDON부터 들렸다. 모에&샹동은 많은 샴페인 회사가 그러하듯 루이비통을 생산하는 LVMH 그룹의 자회사로 1994년 소속되었다. 반갑게도 한국어로 제작된 ...
    Date2003.11.27
    Read More
  5. wineok

    샹파뉴와의 첫 만남, 2001년 여름 1

    오! 형제여. 나는 지금 별을 마시고 있어요! 어두운 까브에서 샴페인을 맛본 돔페리뇽은 감격스러운 목소리로 이렇게 소리쳤다고 한다. 샴페인의 산지 샹파뉴는 프랑스의 북쪽 지역으로 일찍 겨울이 찾아오고 또한 그 겨울의 추위가 혹독하다. 그러나 나중에 ...
    Date2003.11.27
    Read More
  6. wineok

    김광유의 와인기행 : Part 4 - 3

    7월23일 아침. 파리에서 10시10분 출발하는 TGV를 타고, 보르도로 향했다. 파리에서 보르도는 500Km도 넘는 거리지만, TGV는 불과 3시간 만에 보르도에 도착했다. 보르도역 앞에서 8번 버스를 타고, 15분쯤 지나서 지롱드파 기념비 앞에서 내렸다. 기념비 앞쪽...
    Date2003.11.27
    Read More
  7. wineok

    김광유의 와인기행 : Part 4 - 2

    고니 고니~ ^^* 스위스의 첫인상은 도시가 깨끗하고, 사람들이 매우 친절하다는 것이다. 기차 안에서 바라보는 창 밖의 하얀 바탕의 누런 점박이 소떼들도 예쁘고, 초원과 호수도 아름다웠다. 그 중에서도 호수의 귀족(?)인 고니가 가장 예뻐 보였다. ^^* 지적...
    Date2003.11.2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8 79 80 81 82 ... 107 Next
/ 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