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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광표

알사스 와인 생산자 협회(CIVA)가 주최하고 프랑스 농식품 진흥공사(소펙사)가 주관하는 ‘2011 알사스 와인 세미나’가 지난 7월 12일에 열렸다. 알사스 와인의 특성을 알리고 대중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금번 행사에서는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다양한 알사스 와인을 직접 맛볼 수 있는 기회와 알사스 지역에 대한 폭 넓은 정보가 제공되었다.

프랑스와 독일의 영향을 모두 받은 알사스는 프랑스에서 이례적으로 레이블에 포도 품종을 표기하도록 했다. 또한 독일 와인을 연상시키는 목이 길고 날씬한 병인 플뤼트 달사스(Flutes d’Alsace)를 사용한다.

이번 세미나를 진행했던 알사스 와인 생산자 협회 해외시장 총괄이사이자 양조학자인 티에리 프리츠(Thierry Fritsch)는 독일 와인과의 변별력을 갖기 위해 생산자 협회에서 부르고뉴 와인 병과 비슷하게 바꾸려 했었다고 한다.



[세미나 진행을 맡았던 티에리 프리츠 이사(좌), 날씬한 플뤼트 달사스(우)]

만약 그렇게 되면 독일 와인이 아니라 모든 와인들과 헷갈리게 될 가능성이 제기되었고 알사스 와인의 아이덴티티 또한 잃을 거라 판단되어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모든 결정이 지나서야 알게 되지만 현명한 결정이었을 거라 생각된다.

와인 생산지로서의 알사스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 크지 않다.

  • AOC 면적: 16,000ha
  • 실 포도재배 면적: 15,600ha
  • 포도재배자: 4,700명
  • 연간생산량: 1,150,000hl
  • 화이트 와인 비율: 90%
  • 프랑스 국내 소비: 75% (직거래 15%)
  • 해외 수출: 25%(주요 수출지역-유럽)
  • 유럽 77%, 캐나다 6%, 미국 6%, 아시아 4%
  • 연매출액: 4억 8천 유로(세금 제외)
  • 포도 재배 면적: 알사스 농지 면적의 4.5%
  • 생산량: 알사스 농업 총생산량의 40%

알사스의 다양한 테르와와 함께 동거동락해 온 포도품종들을 알아보는 것이 알사스 와인의 입문이라 할 수 있다. 토양은 와인이 구조감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 석회질: 레몬향, 지속적인 신 맛
  • 이회암: 강건함, 후추맛
  • 사암: 힘이 느껴짐
  • 점토: 타닌이 강한 편
  • 편암: 가늘고 간결한 맛
  • 화산암: 입 안 가득 느껴지는 풍만함, 스모크향, 짠맛

테르와가 와인에 주는 영향으로 알사스의 화이트 와인에만 나타난다. 현재 알사스의 포도원에는 총 13가지 지질학적 정보가 다양하게 나타나 많은 포도 품종을 재배하게 된 것.

실바네르(Sylvaner)
한마디로 상쾌하고 신선하며 산미가 뛰어난 와인이 된다. 심플하고 까다롭지 않아서 식전주로 적당하다. 감귤, 사과, 흰 꽃, 금방 자른 풀 향기가 난다. 드라이하고 목 넘김이 좋아서 갈증을 해소해줄 정도로 개운하고 시원하다. 바로 마실 수 있는 와인으로 샐러드, 굴 요리와 어울린다. 재배면적의 8.2% 차지



피노 블랑(Pinot Blanc)
티에리 프리츠 이사는 ‘피노(Pinot)’란 단어의 의미를 균형, 조화라고 표현했다. 조화를 잘 이루는 와인을 선보이기 때문이란다. 신선하고 과일(복숭아, 사과)과 꽃 향기가 난다. 청량감과 유연함 그리고 가벼움도 가지며 거의 모든 종류의 요리와 잘 어울린다. 피노 블랑은 알사스 와인에 입문할 때 시작하기 가장 이상적인 예라고 프리츠 이사가 평했다. 크레망 달사스를 만들 때도 이 피노 블랑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재배면적의 21.4%를 차지한다.
뮈스꺄(Muscat)
아로마가 풍부한 품종으로 포도알의 느낌을 많이 느낄 수 있다. 와인의 경우, 향기와 맛의 차이가 커서 입 안에서는 전혀 달지 않다. 사과, 감귤, 오렌지 꽃 등 아로마가 화려하고 풍만하다. 신선하고 드라이하며 산도가 섬세하다. 여운은 짧은 편이고 입 맛을 돋궈준다. 샐러드, 채소 찜 요리와 잘 어울리며 바로 마셔야 하는 와인이다. 재배면적의 2.3% 차지

리슬링(Riesling)
티에리 프리츠 이사는 현재 샤르도네에 대한 인기가 리슬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는데,그 이유는 화이트 와인에서 올곧고 좀더 순수한 느낌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 했다. 리슬링은 대표적인 만생종 포도로 숙성될수록 당도는 다른 품종에 비해 낮아지고 산도는 높아지기 때문에 충분히 숙성되어도 신선함을 잃지 않는다.

보통 포도가 숙성될수록 당도는 높아지고 산도는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리슬링의 경우, 반대인 것이다. 더구나 알사스 리슬링은 신선함을 강조하기 위해 빨리 병입하는 편이다. 리슬링의 산도는 음식을 돋보이게 하여 진정한 식도락을 위한 와인이다.

꽃 향(아카시아)이 느껴지면 과일향(레몬, 자몽, 복숭아, 살구)과 미네랄(부싯돌, 휘발유) 느낌이 난다. 재배면적의 21.7%를 차지하는데 알사스는 전세게 리슬링의 10%를 생산한다.

최근 리슬링의 휘발유 향에 대한 논란(기사보기)이 일었는데, 세미나에서도 예외 없이 관련된 질문이 나왔다. 티에리 프리츠 이사는 미쉘 샤프티에가 리슬링의 휘발유 향에 대해 오해한 것이라며 그의 의견이 맞으면서도 틀렸다고 말했다.

오래 전부터 알사스에서는 리슬링의 미네랄리티를 휘발유 향이라고 표현했는데, 진짜 휘발유 향을 뜻하는 안 좋은 의미가 아니었다. 이 미네랄리티는 토양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 그 예로 화강암 토양에서는 저린 복숭아나 배와 같은 향으로, 이회암 토양에서는 휘발유 향과 비슷하게 난다.

이 휘발유 향은 등유와 같은 냄새와 다르다고 말하며 나쁜 휘발유 향의 2가지 예 또한 설명했다. 첫 번째 너무 일찍 수확해 제대로 익지 않는 포도로 와인을 만들게 되면 숙성이 되면서 질 낮은 등유 향이 난다. 두 번째 너무 급하게 수확하여 포도줄기가 발효과정에 들어갔을 때도 이런 향이 난다고 한다.

프리츠 이사는 나중에 공개가 될 미쉘 샤프티에의 리슬링 와인을 마실 일만 남았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다음 편에서 계속됩니다.

사진 제공: 소펙사, 알사스 와인 생산자 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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