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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광표

세련된 토스카나 와인의 향기, Argiano wine

‘An impressive producer’ 이라고 로버트 파커(Robert Parker)가 소개한 바 있는 이태리 토스카나의 아르지아노(Argiano) 와인들을 지난 59차 와인 아카데미에서 만났다. 또한 이태리 와인 전문 수입사인 비노비노의 초청으로 아르지아노 와이너리의 해외 마케팅을 담당하는 Mr. Schaeffer 가 방한하여 아르지아노 와인에 대해 이해를 도왔다.


▲미리 와인들을 테이스팅하고 있는 Mr. Schaeffer

훌륭한 토스카나 IGT 와인으로 알려진 솔렝고(Solengo), 아르지아노 최고의 와인인 수올로(Suolo) 등 생산하는 와인마다 연속 히트를 치는 아르지아노는 토스카나 몬탈치노(Montalcino)에서 남서쪽 끝에 자리잡고 있다. 15세기부터 시작된 포도밭과 르네상스풍의 저택은 Pecci 가문에서 Pieri 백작, Ballanti Merli 후작을 거쳐 1992년에 현 소유주인 Noemi Marone Cinzano 공작부인의 소유가 되었다. 그녀는 토스카나의 명 와인 메이커인 자코모 타키스에게 의뢰해서 부르넬로 외에 솔렝고와 수올로를 내놓으며 아르지아노의 명성을 한층 더 높이는 등 와인 사업에 온 힘을 쏟았다.

아르지아노의 포도밭 면적은 총 48ha로 이회질의 석회암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지금도 조개 껍질이 출토되어 5,000만년 전 이곳이 바다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곳 와인에서 풍부한 미네랄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이 때문… 수확량을 조절해서 안토시아닌과 타닌이 풍부한 포도를 얻고 있으며 손 수확은 기본이다. 로버트 파커가 선정한 세계 150대 와이너리 중 하나인 아르지아노의 현재 와인 메이커인 한스 바인딩 디에(Hans Vinding-Diers)는 우아함과 복합성에 중점을 두고 매년 품질을 높이기 위해 셀러 마스터인 아드리아노 밤바지오니(Adriano Bambagioni)와 함께 완벽한 팀을 이뤄 포도밭, 양조장 그리고 셀러에서 노력하고 있다.

이번 와인 아카데미에서는 간판스타가 된 솔렝고와 수올로 외에 로소 디 몬탈치노(Ross di Montalcino), 부르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 그리고 최근에 새로 출시한 Non Confunditur(줄여서 NC라고 읽으면 됨)까지 아르지아노의 모든 와인들을 새로운 빈티지와 함께 시음할 수 있어 아르지아노 와인을 이해하고 느끼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시음와인 소개

1. Rosso di Montalcino 2005
첫 인상이 꽤 강했다. 미네랄과 시간이 필요한 타닌의 느낌이 지배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밸런스를 가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산죠베제 100%

2. Rosso di Montalcino 2004
앞서 테이스팅한 새로운 빈티지에 비해 안정된 느낌으로 체리 같은 신선한 과일향이 풍부하다. 4년 이내에 마시길 권유하며 가볍게 마시기 좋은 타입이다. 산죠베제 100%

3. Brunello di Montalcino 2002
우아한 타입으로 과일 맛이 풍부하다. 부드러운 피니시와 함께 다른 부르넬로 디 몬탈치노보다 마시기 좋고 음식과의 친화력도 좋을 것으로 느껴진다. 산죠베제 100%

4. Brunello di Montalcino 2001
몬탈치노에서 2001년은 Good Vintage로 걸쭉한 느낌의 타닌이 느껴지며 익은 베리류의 부케가 강렬하게 다가오는 풀 바디 와인이다. 앞으로 몇 년 더 있어야 제 맛을 낼 것이다. 많은 참석자들이 마음에 들어 했던 와인. 산죠베제 100%

5. Suolo 2002
싱글 빈야드에서 생산되는 아르지아노의 최고 와인으로 실키한 텍스춰와 강한 힘, 밀도감을 느낄 수 있다. 보다 세련되고 잘 만들어진 작품을 보는 듯 하다. 산죠베제 100%

6. Non Confunditur 2004
앞의 다섯 가지 와인은 산죠베제 100% 와인인 것에 반해 이 와인은 산죠베제, 메를로, 카베르네 소비뇽, 시라를 블렌딩해서 만든다. 오크 배럴에서 숙성 시켰지만 오크향이 매우 적고 각 품종별 특유의 풍미가 깃들여져 있다. 힘 있고 달콤한 뉘앙스의 피니시, 향신료의 느낌 등이 조화를 이룬다.

7. Solengo 2004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시라 같은 보르도 품종으로만 블렌딩해서 만든 와인이지만 힘보다도 우아함이 돋보이는 와인이다. 아직 어린 베리의 맛과 바닐라 향이 난다.

8. Solengo 2003
앞서 마신 솔렝고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아로마가 화려하고 복합적이다. 미네랄과 향신료의 느낌이 많이 나며 벨벳과 같이 매끄러운 타닌이 입 안에 가득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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