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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광표

부르고뉴 남쪽에 위치한 보졸레에선 가벼운 타입의 보졸레 누보만 생산되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보졸레 와인을 만날 수 있는 2011 보졸레 와인 세미나가 ‘2009, 환상의 역사적인 빈티지’란 주제로 4월 5일, 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보졸레 와인협회(Interbeaujolais) 주최, 프랑스농식품진흥공사(소펙사) 주관으로 국내 와인 전문가 및 와인업계 종사자들이 참석하여 다양한 와인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보졸레 개요>

  • 총 재배면적: 18,000ha
  • 평균 생산량: 약 800,000hl
  • 최초 포도 경작 시기: 8세기경 
  • 어원: 지방의 옛 수도 ‘보죠 Beaujeu’에서 파생
  • 품종: 갸메 누아르 아 쥐 블랑(Gamay noir à jus blanc), 전세계 재배 면적의 53% 차지
  • 수확 허용량: 크뤼, 빌라즈 모두 ha당 52hl

보졸레의 토양은 북쪽의 화강암, 편암 지대와 남쪽의 석회 지대 둘로 나뉜다. 남쪽의 석회 지대에서는 가벼운 와인을, 북쪽의 화강암과 편암 지대에서 보졸레 빌라즈와 보졸레 10 크뤼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보졸레 크뤼 보졸레 빌라즈 보졸레화이트
37% 34% 27% 2%

위의 표에서 알 수 있듯이 보졸레 지방의 와인 생산량은 보졸레 AOC가 크뤼 보다 약간 많은 편이다. 총 면적은 7,000ha를 차지하고 보졸레 누보와 장기 보관용 보졸레 와인의 비율은 5:5로 거의 똑 같은 편이다. 꽃과 과일의 아로마가 강하고 1년 내내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다.


보졸레의 봄여름가을겨울(시계방향) – www.beaujolais.com

보졸레 빌라즈 AOC는 보졸레 전체 포도원의 1/4 정도로 5,000ha를 차지한다. 38개 마을에 분포하고 보졸레 AOC와 마찬가지로 레드, 화이트, 로제 모두 생산되고 있다. 레드 와인의 경우, 블랙 커런트와 딸기 같은 붉은 과일 향이 강하다.

10개의 크뤼는 6,000ha로 북쪽 화강암과 편암 지대에 위치하고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레드 와인만 생산하며 시루블, 브루이, 레니에의 와인은 부드러운 편이다. 플뢰리, 쌩따무르, 꼬뜨 드 브루이, 쥘리에나의 와인은 강건하며 쉐나, 모르공, 물랭 아 방의 와인은 숙성 잠재력이 좋은 편이다.

<10개 크뤼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보려면 아래 주소를 클릭!>
http://www.bestwine.co.kr/articles/articles_view.asp?idx=480&p_idx=480&tn=tblArticles&BasicType=articles1&pm=31

보졸레 와인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탄산가스 침용(Carbonic Maceration)으로 주로 보졸레 누보를 만들 때 사용하는 와인 제조법이다. 포도알을 으깨지 않고 그대로 두고 탄산가스를 채워 1차 발효를 시키는 방법이다.

으깨는 과정이 없어 타닌이 적고 색상도 옅어서 과일 주스 같은 느낌으로 마실 수 있다. 포도 수확에서 병입까지 약 6주가 걸리며 과일 향이 살아있는 가벼운 레드 와인을 만들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다.

2009년은 보졸레 뿐만 아니라 보르도와 부르고뉴 모두 환상적인 해였다. 2005년과 마찬가지 혹은 그 이상의 품질을 기대해도 좋을 빈티지이기 때문이다. 잘 익은 과일의 풍미, 실크처럼 부드러운 타닌 그리고 낮은 산도를 느낄 수 있었다. 크뤼 와인은 장기 숙성 잠재력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빈티지의 수혜가 컸다.

보졸레 누보의 성공은 보졸레를 전세계에 알리는데 큰 공헌을 했지만, 오히려 보졸레 누보외 와인들의 존재를 사장시키는 역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보졸레 와인 협회는 ‘보졸레 와인=보졸레 누보’의 선입견을 없애고자 보졸레 와인의 다양성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보졸레 와인의 질적 향상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오렐리 바브르(Aurélie Vabre) 아시아 지역 총괄 담당 ▶]

오렐리 바브르(Aurélie Vabre) 아시아 지역 총괄 담당은 "한국에서 인식되고 있는 대중적인 와인으로서의 보졸레 와인 이미지를 한층 업그레이드 하고자 양질의 보졸레 와인을 소개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듯이 보졸레 와인은 대중적인 와인이 되기에 손색없다.

무엇보다 음식 친화적인 와인으로 음식 종류에 따라 AOC 별로 와인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시지나 닭고기, 샐러드 등 자주 먹게 되는 음식과도 잘 어울리고 여름 휴가철에 차갑게 해서 즐기기에도 좋다.


보졸레 와인이 완벽한 품질의 보졸레 2009 빈티지를 발판으로 선입견을 뛰어넘기를 기대해본다.


자료, 일부 사진 제공: 소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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