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은 와인업계뿐만 아니라 호텔, 레스토랑 업계를 통틀어 일년 중 특별한 이벤트가 가장 많이 열리는 달이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분위기에 이끌려 특별한 와인을 찾게 되는데 그때마다 어김없이 떠올리는 와인이 있으니, 바로 샴페인이다. 25억 개의 버블이 만들어내는 섬세한 풍미와 질감, 프랑스의 샹파뉴라는 특정 지역에서 생산된 스파클링 와인에만 붙일 수 있는 샴페인이라는 특별한 이름 속에는 그만의 고고함과 특별함이 담겨 있다.
지난 19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는 연말 와인 디너의 정점을 찍은 ‘떼땅져 샴페인 디너’가 열렸다. 올 9월에 새롭게 오픈한 웨스트 타워의 연회장에서 열린 떼땅져 디너에는, 떼땅져 최고의 빈티지로 손꼽히는 ‘2006년 빈티지 브륏’과 함께 ‘2005년 빈티지 꽁떼 드 샹파뉴 블랑 드 블랑 브륏’, ‘2005년 빈티지 꽁떼 드 샹파뉴 로제’ 샴페인을 만날 수 있었다. 떼땅져 샴페인 디너는 ‘떼땅져 리저브 브륏’(아래 사진)과 다양한 카나페 그리고 라이브 굴 스테이션의 요리를 선보이는 것으로 막을 올렸다.

떼땅져 홍보를 위해 방한한 아시아지역 수출담당 이사는 “올 한해 떼땅져의 국내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한국이 아시아의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홍콩 시장을 능가하는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한국의 성장세를 축하했다. 또한 그는 “여러분이 식전주로 마셨던 떼땅져 리저브 브륏은 올해 노벨상 수여식의 만찬 와인으로 등장하는 영예를 안은 샴페인”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다섯 가지 코스로 준비된 만찬에는 각기 다른 종류의 떼땅져 샴페인이 제공되었는데, 이는 그랜드 하얏트 호텔의 이상준 소믈리에가 셰프들과 함께 고심하며 선정한 메뉴로, 그 중에서도 2006년 빈티지 브륏과 복어 세비체, 2005년 빈티지 꽁떼 드 샹파뉴 로제 브륏과 오리 요리는 샴페인과 요리 조합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며 최상의 조합을 자랑했다(아래 사진).
7년간 셀러 숙성을 거쳐 출시된 2006년 빈티지 브륏 샴페인은 최고의 빈티지로 손꼽히는 샴페인답게 효모 향과 섬세한 과일 향, 꽃 향이 은은하게 퍼져 부드러운 질감의 복어 세비체와 잘 어울렸다. 2005년 빈티지 꽁떼 드 샹파뉴 로제는 푸아그라를 비롯한 3가지 오리 요리와의 조합을 선보였는데, 로제 샴페인의 풍성하고 섬세한 아로마, 탄탄한 산도와 보디감은 다양한 오리 요리와 어우러져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편, 꼬뜨 드 블랑(Cote des Blancs)의 그랑크뤼 샤르도네와 몽따뉴 드 렝스(Montagne de Reims)의 그랑크뤼 피노 누아로 만든 이 로제 샴페인은 작황이 좋은 해에만 특별히 선보이는 와인으로. 샴페인을 만드는 과정에서 약 12~15%의 비발포성 피노 누아 와인을 블렌딩한다.

<왼쪽부터 빈티지 브륏, 꽁떼 드 샹파뉴 로제, 꽁떼 드 샹파뉴 블랑 드 블랑>
디너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2005년 빈티지 꽁떼 드 샹파뉴 블랑 드 블랑 샴페인(위 사진)은 최상의 상태를 지닌 샤르도네를 선별한 후 가장 먼저 흘러나온 포도즙으로 만들어, 섬세하고 풍부한 풍미와 함께 완벽한 균형을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불 드 노엘’이라는 앙증맞은 스페셜 디저트와 함께 등장한 ‘녹턴’(아래 사진)은 떼땅져의 샴페인 중에서도 가장 화려하고 우아한 모습을 자랑하는 샴페인으로 흰꽃 향, 복숭아와 살구의 뉘앙스가 돋보이며 부드러운 질감과 상쾌한 풍미를 갖추었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의 소믈리에와 셰프들이 떼땅져 샴페인 디너를 위해 준비한 다채로운 요리와 샴페인 조합을 경험한 뒤 새삼스레 느낀 것이 있다면 샴페인의 무한한 가능성이다. 어디선가 읽었던 “샴페인은 그 어떤 메뉴와도 잘 어울릴 수 있는 최고의 와인”이라는 구절을 다시 한번 떠올리며 샴페인과 요리 조합에 대한 팁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자면, 샤르도네 품종의 비중이 높은 브륏 샴페인에는 화이트 와인과 어울리는 메뉴를, 피노 누아 품종의 비중이 높은 로제 샴페인의 경우 피노 누아와 잘 어울리는 육류 요리를 곁들이라는 것이다.
전세계 150개국에 연간 550만 병의 샴페인을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 국내 시장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떼당져. 거대 기업이 다수의 샴페인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샹파뉴 지역에서 떼땅져는 가족 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샴페인 명가 중 하나다. 그리고 이러한 가족 경영 체제를 통해 떼땅져는 오늘날까지 오랜 전통과 철학, 그들만의 와인 스타일을 지켜오고 있다.
수입_ 하이트진로 (02. 3014. 5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