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Makes 'COLGIN' Special
Cult Wine Phenomenon
와인 스펙테이터의 제임스 로브(James Laube)는, 1990년대 캘리포니아 컬트 와인의 등장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그 인기를 빗대어 ‘수집가들을 열광시킨 1990년대의 경이로운 현상’이라고 불렀다(2000.4).
컬트 와인은 대체로 가족 단위로 운영되는 와이너리에 의해 혹은 유명한 와인메이커의 프로젝트의 일부로 극소량 생산된다. 생산량 면에서 컬트 와인을 소규모 와인생산자들의 와인과 구분짓는 데에 막대한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평론가들이 매기는 만점에 가까운 높은 점수와 와인에 대한 애호가들의 높은 열망이다.로브는컬트 와인들의 품질은 의심할 여지없이 뛰어나며, 최소한 엘리트급(프리미엄급) 이상의 품질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와인의 공급 경로 또한 컬트 와인과 소규모로 생산되는 일반 와인의 경계를 구분짓는다. 컬트 와인생산자들은 그들이 독자적으로 보유한 특정 고객들(wating list)이나 와인 클럽에 와인을 판매하기 때문에, 일반 와인상인은 와인을 확보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확보한다 해도 판매 가격이 매우 높게 형성된다. 호경기 때 스크리밍 이글 Screaming Eagle 같은 컬트 와인은 병당 2천 달러가 넘기도 한다.
컬트 와인 탐미주의자들은 천문학적인 액수를 지불하고서라도 기꺼이 컬트 와인을 구입한다. 높은 희소가치, 쏟아지는 평론가들의 찬사와 고득점 세례 덕분에 그들은 컬트 와인의 수집/투자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Wikipedia에서 찾아본 컬트 와인의 정의에는 “품질과 가격이 비례한다는 믿음 때문에 종종 가격이 높을수록 이 와인들에 대한 욕구는 증가한다”는 설명과 함께, 연관된 카테고리로 과소비(Conspicuous consumption)와 사치품(Luxury good)이 열거되어 있기도 하다.
나파밸리의 달링(Darling), 앤 콜긴
예술품 수집가이자 열성적인 자선사업가 앤 콜긴(Ann Colgin)은, 소더비에서 예술학 과정을 마치고 경매사로 활약하던 중 와인을 만나게 되었고, 이후 와인의 매력에 빠져들어 1992년에 마침내 콜긴 와이너리를 설립하였다. 옥션은 그녀를 와인의 세계에 들어서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소더비의 와인 부분 컨설턴트로 활동하면서 자선경매에도 적극 참여하여 사회 환원 활동과 자선 활동에도 큰 활약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지금도 여전히 그녀는 매그넘 사이즈나 희귀한 올드 빈티지의 와인을 내어놓아 지역사회 및 의료단체, 예술가들의 활동을 돕고 있다.
경매에서 콜긴 와인을 낙찰 받은 사람이 그녀에게 싸인을 요청하면, 그녀는 싸인 대신 레이블에 키스를 해 입술무늬를 남긴다. 로브(James Laube, 와인 스펙테이터)는, 콜긴 와인 생산으로 성공을 거두고 싶어하는 그녀의 열망과 낙찰된 와인에 남기는 키스를 빗대어 “The Kiss of Success”라고 불렀다(2000.8).
무엇이 콜긴을 특별하게 만들었나
The World of Fine Wine의 Bruce Schoenfeld는 콜긴 와이너리를 다음과 같이 묘사하였다.
“콜긴 와이너리는 단숨에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와인생산자 반열에 올랐다. 콜긴 와이너리는 마치 와인세계의 구글Google, 야후Yahoo 혹은 아마존Amazon.com같은 존재이다.”
세계적인 와인평론가 Robert Parker 역시 “콜긴은 내가 지금껏 본 가장 완벽한 와인이다. 그들의 와인은 이미 와인양조의 열반의 경지에 올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콜긴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 중 하나는 바로 헬렌 털리(Helen Turley)라는 존재이다. 헬렌 털리는 소노마의 컬트 와인 마카상(Marcassin)을 설립하고 또다른 컬트 와인인 브라이언트 패밀리(Bryant Family)의 와인메이커를 지낸 거물로, 나파 밸리 최고의 와인이라 불리는 와인들은 대부분이 그녀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와인들이다. 1988년 남편과 함께 나파 밸리 와인 옥션에 참가했던 앤 콜긴은 나파 밸리라는 지역과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에 흠뻑 빠져들고 말았고, 털리의 도움을 받아 Herb Lamb Vineyard에서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만든 최초의 콜긴 와인을 내놓게 되었다. 놀라울 정도로 개성이 강하고 복합적인 특징을 보여준 이 와인은 곧 5대 컬트 와인이라는 날개를 달게 되었고, 이 와인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만 해도 4천 명이 넘었다. 2000년대 초반, 양조를 맡았던 헬렌 털리가 떠난 뒤 콜긴의 양조를 이은 사람은 바로 마크 오버트(Mark Aubert)였다. 그 또한 피터 마이클(Peter Michael, 오바마 대통령 방한 시 만찬 와인으로 선정)을 거쳐 온 스타 와인메이커이다. 뿐만 아니라 포도원을 관리하는 데이빗 애브루(David Abreu)는 포도원 조성 및 관리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성을 지닌 인물이다.
현재 콜긴 와인 양조는 떠오르는 여성 와인메이커 Allison Tauziet와 보르도의 유명한 와인양조가 Alain Raynaud(사진 오른쪽 인물)가 팀웍을 이루어 책임지고 있다. 알랜 레이노는 1994년부터 2000년까지 보르도 그랑크뤼 연합의 회장을 지내기도 했으며, 현재 Chateau Lascombes, Margaux(콜긴은 마고의 투자자이기도 하다)의 와인 생산을 감독하고 있는데, 1년에 4차례 콜긴 와이너리를 방문하여 와인 양조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이렇듯 콜긴 와이너리는 당대 최고의 명성을 지닌 엘리트들의 손을 거쳐 나파의 명품 와이너리로 다듬어져왔다.
Colgin IX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시작부터 최고의 팀과 함께 했지만 자가 소유의 포도밭이 없던 콜긴은, 1996년 마침내 St. Helena의 경사면에 1헥타르의 작은 땅을 매입하여 타이치슨 힐 빈야드(Tychson Hill Vineyard)를 조성했는데, 여기서 만들어진 2002 빈티지의 카베르네 소비뇽은, 세계적인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100점 만점을 획득하는 놀라운 위업을 달성하였다.
1998년, 콜긴은 St. Helena 지역에 해발 900-1400m에 이르는 또다른 포도밭을 조성하였는데 애초에 바위가 뒤덮고 있던 이 땅을 개간하는데 든 비용이 구입비용을 훨씬 웃돌았다. 헤네시 강을 바라보는 곳에 위치한 이 포도밭은 ‘No.9’이라고 불리는데, ‘9’라는 숫자가 ‘장수’, ‘오래 지속됨‘을 뜻하는 만큼 콜긴에게 있어 No.9 포도밭은 특별하다. 그리고 이 포도밭에서 생산되는 와인 역시 ‘9’의 의미를 상징하기 위해 Colgin IX이라고 불린다.
동양인 최초의 MW(Master of Wine) 지니 조 리(Jeanie Cho Lee, 사진 왼쪽 인물)는, 7개 빈티지의 Colgin IX 와인을 버티컬 테이스팅한 후 다음과 같이 평가하였다.
“버티컬 테이스팅은 와인의 품질을 측정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버티컬 테이스팅을 통해 와인의 숙성 능력뿐만 아니라 숙성 과정과 품질의 일관성 등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Colgin IX의 7개 빈티지 와인 모두 맛이 매우 뛰어나며 장기 숙성 능력과 일관된 품질을 보여주었다. 특히 2004와 2006 Colgin IX는 나를 가장 감동시킨 와인이다.”
설립 이후 단시간 내에 세계 최고의 와인으로 자리매김한 콜긴.
콜긴의 성공은 컬트 와인 신드롬의 형성, 컬트 와인메이커들의 등장, 앤 콜긴 자신의 경력 등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 탄생한 하나의 고급스러운 작품이다. 그녀는 평론가, 애호가 모두가 예찬하는 완벽한 작품을 세상에 내어놓았고, 이 작품을 소유하기 위해 어떤 이들은 병당 수백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기꺼이 지불한다. 역동적이고 극적인 경매의 세계에 몸담아 왔던 그녀에게 콜긴이라는 와인은, 지금까지 그녀의 손에 운명이 바뀌었던 그 어떤 희귀한 것들도 비교될 수 없는 최고의 보물일 것이다.
(수입처 _ 나라식품 02 405 43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