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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세계 와인 시장의 규모는 양으로 104.3백만 헥토리터, 금액으로 28.3십억 유로 규모를 기록했다(포도즙 제외). 이 중 스파클링 와인은 양으로 8%, 금액으로 18%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5.6% 양적 성장, 10.8% 질적 성장을 이루었다.(STATE OF THE VITIVINICULTURE WORLD MARKET)
 
 
스파클링 와인 시장.png
 
 
아래 표는 지난 10년 간 스파클링 와인 생산량 추이를 나타낸 것인데, 2013년부터 생산량이 부쩍 늘었음을 알 수 있다.
 
 
스파클링 와인 생산량.png
 
 
주요 스파클링 와인 생산 국가는 유럽에 몰려있는데, 프랑스를 선두로 독일과 이탈리아 그리고 스페인이 뒤를 쫓고 있다. 이 네 개 국가의 스파클링 와인 생산량은 전세계 스파클링 와인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주요 스파클링 와인 생산국.png
 
 
한편, 스파클링 와인 수출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이 가장 크다.
 
 
주요 스파클링 와인 수출 국가.png
 
 
흥미로운 사실은, 독일이 주요 스파클링 와인 생산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주요 수출 국가는 아니라는 점이다. 이는, 독일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의 상당량이 자국에서 소비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독일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스파클링 와인을 소비하는 국가로도 알려져 있다.(Confirmed growth for the sparkling wine market)
 
하지만 최근 들어 독일의 스파클링 와인 생산자들은 해외 시장 개척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럽 전반에 걸친 와인 소비 감소와 맞물려, 이탈리아의 프로세코prosecco나 스페인의 카바cava처럼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좋은 와인이 스파클링 와인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의 대표적인 스파클링 와인 생산 기업 헨켈Henkell이 이러한 변화를 직시하고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을 벌이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아시아는 스파클링 와인 생산자들에게 있어서 기회의 땅입니다.
한국만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지난 1년 간 헨켈은 한국에서 3배나 성장했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는 5.4%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요.
 
 
헨켈의 수석 부사장 Jan-Hendrik Boerse의 말이다. 그가 아시아 시장에 대해 밝은 전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와인에 맛을 들이고 호기심을 갖기 시작한 소비자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한국에서 헨켈이 고속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확신하는데, 한국의 와인 소비자들이 품질을 중요하게 여기고 브랜드 가치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헨켈을 국내에 유통하고 있는 하이트진로의 유태영 상무 역시 다음과 같은 설명으로 스파클링 와인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공유한다.
 
 
한국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스파클링 와인을 찾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샴페인의 전당이던 유명 클럽이나 라운지에서조차 스파클링 와인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헨켈도 이미 십여 군데의 클럽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대형 마트도 마찬가지에요.
바이어들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전통 방식으로 만든 (탄산을 인위적으로 주입해서 만든 것이 아닌) 품질 좋은 스파클링 와인을 찾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점은, 탄산을 주입해서 만든 저렴한 스파클링 와인은 유통 기한이 6개월 정도로 매우 짧다는 사실이다. 이런 와인은 출시 즉시 소비되는 것이 보통이며, 오랫동안 재고로 남을 경우 품질이 현저히 떨어진다. 반면 병 속에서 자연스럽게 2차 발효를 거친 와인(샴페인 양조 방식)과 발효탱크에서 2차 발효를 거친 후 병입된 와인(charmat, 샤르마 방식)은 유통, 보존 기간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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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헨켈 트로켄 Henkell Trocken, 헨켈 브뤼 Henkell Brut, 헨켈 할프트로켄 Henkell Halbtrocken, 헨켈 로제 Henkell Rosé. 이들 네 개 와인은 올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 Berlin Wine Trophy 2016> 에서 모두 금메달을 수상하였다.
 
 
스파클링 와인의 인기가 날로 높아져가는 것은, 밀레니엄 세대의 기호를 분석하고 그에 맞추어 와인을 만들려는 생산자들의 노력이 뒤따랐기 때문이기도 하다. 시장 조사 기관인 GfK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젊은 와인 소비자들은 “마일드mild”한 풍미를 선호한다. 강하거나 독한 것에는 관심이 없다는 뜻이다(A Closer Look at the International Sparkling Wine Market). 헨켈 역시 이러한 마일드한 풍미의 스파클링 와인을 선보임으로써 젊은 와인 소비자들에게 성공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호주에서 20~30대 사이의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매년 4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앞서 국내 스파클링 와인 시장에 대한 밝은 전망을 내놓은 하이트진로 유태영 상무는 “국내 1위의 스파클링 와인 공급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자신 있게 덧붙인다. 그의 말에서, 스파클링 와인의 호황기가 머지 않아 찾아올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그리고 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고수하는 것은 미리 준비한 자의 몫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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