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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type="text">wineok.com – 이인순</title>
		<updated>2026-04-30T15:18:17+09:00</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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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와인을 공부하는 후배들에게]]></title>
		<id>https://www.wineok.com/268183</id>
		<published>2011-09-20T17:02:55+09:00</published>
		<updated>2011-09-20T17:02:55+09:00</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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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CDATA[WineOk]]></name>
					</author>
				<content type="html"><![CDATA[<div class="xe_content"><p align="center"><font face="돋움" size="6"><strong>와인을 공부하는후배들에게</strong></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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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face="돋움">와인이 좋아서 와인 공부를 시작하고, 나아가 와인산업에 발을 딛고 싶어하는 이들에게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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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제로 글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당시만 해도, 평상시 후배들에게 얘기하듯 진솔하게 쓰면 되겠지하고 쉽게 생각했다. 하지만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필자 스스로 많이 부족한데 이런 글을 쓸 자격이 있을까그리고이 글이 후배들에게 과연 도움이 될까 하는 의구심이 떠나지 않았다. 시작하는 글만 몇 번을 고치며 망설이다가, 그래도 이들이 필자가 겪은 시행착오를 덜 겪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생각을 정리해 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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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rong>건강: 두말할 것 없는 최고의 선물</strong><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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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선생님 너무 힘들어서 회사 관뒀어요. 다음 주 허리 디스크 수술해요. 이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요? 건강이 따라주지 않으니 너무 속상해요.&quot;<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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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니는 동안 아르바이트하며 와인 공부를 하고 업장에 취직하게 되어서 좋다고 환하게 웃던 그녀가, 어느 날 여위고 까칠해 진 얼굴로 눈물을 흘리며 한 얘기이다. 그날 오후 내내 그녀의 표정이 떠올라 맘이 편치 않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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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업종은 육체적 노동을 많이 요구한다. 와인 강의도 세시간 이상 계속 서서 하는 일이고, 업장에서도 오랜 시간 서서 일하고 와인 회사에서도 와인 박스를 번쩍 번쩍 들어 옮길 일이 허다하다. 남들 퇴근 시간에 한창인 근무 시간, 각종 행사와 저녁 모임, 한밤중에 허전함을 달래는 늦은 야식, 직업 탓이라는 변명이 늘 붙어 다니는 음주, 부족한 수면. 그러다 보니 밤낮이 바뀌어 생체 리듬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라이프 스타일이 그다지 건강하지 않게 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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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에 자신이 있었던 필자 역시, 최근에 운동을 게을리하며 결국 건강에 적신호가 왔다. 폴립, 성대 결절, 역류성 식도염, 목디스크. 직업 특성 그리고 본인의 부주의를 탓할 수 밖에 없지만, 와인 업계에 비슷한 증상들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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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꿈, 실력을 갖추었어도 체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다 소용없다. 아직은 젊다고 방심할 일도 아니다. 평범한 진리지만 건강은 정말로 잃고 나서야, 문제가 발생하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닫는다. 어쩔 수 없이 일반인들과는 다른 생활 주기를 살아야 한다면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 일정 관리를 통한 건강 관리는 필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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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rong>전문인으로서의 품위</strong><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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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선생님, 이상한 사람들 많아요. 멀쩡한 와인도 상했다고 불평하고, 반말하고 욕하고. 참기 힘들 때가 많아요.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나 회의가 들어요.&quot;<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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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 매료되어 짝사랑을 시작하고 실력 있는 소믈리에가 되겠다고 일을 시작했지만, 막상 현실에서 좌절을 겪고 실망할 때가 많다. 멀쩡한 와인이 문제가 있다고 우기거나 취기가 올라 적절치 못한 행동을 보이는 고객도 있다. 고객이 와인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직접 와인을 시음해보고, 와인이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왜 고객이 그렇게 느끼는지 생각해보자. 그리고 고객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짧고 간결하게 설명하자.<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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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고객이 계속 같은 주장을 한다면 의견을 존중하여 신속히 바꿔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객에게 &lsquo;당신보다 내가 더 많이 알고 있다, 당신 입맛이 틀렸다&rsquo;라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주의하자. 이 분야의 전문가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진정한 프로의 모습이다.<br />
<br />
물론 필자가 레스토랑이나 와인바, 샵에서 고객을 마주하고 서비스해 본현장 경험이 없기 때문에 그 많은 힘든 상황을 다 헤아릴 수 없고, 따라서필자의 말이 주제넘은 것처럼 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힘든 상황이 비단 업장에서만 일어날까? 또한 제아무리 고상해 보여도 와인도 근본적으로 알코올 음료이다. 과다한 음용으로 인한 취기와 그로 인한 지나친 취중 언행이 와인을 마신다고 없을 수는 없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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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으로 마음이 지쳐있다면, 매일 거울 앞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이런 암시를 걸어보자. &ldquo;나는 단순히 와인 잔에 와인을 따라주는 기계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와인을 사랑하고 내 일을 즐긴다&rdquo;라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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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rong>능력에 날개를 달아주는 외국어 실력 </strong><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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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와인 공부는 할 만한데, 영어는 금방 늘지 않네요. 정말 답답해요.&quot;<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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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푼 꿈을 안고 와인 공부를 시작하는 친구들에게 필자가 와인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이 바로 어학 실력이다. 와인 회사의 마케터나 브랜드 매니저, 소믈리에, 혹은 와인 강사나 와인 칼럼니스트 등 모든 경우에 외국어를 하나 이상 구사할 수 있으면 자기 능력을 몇 배로 발휘할 수 있다. 실제로, 와인 지식은 풍부하지만 외국어를 능숙하지 않아 고생하거나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를 많이 보았다.<br />
<br />
와인은 외국에서 들어온 식문화이므로 외국어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외국어 실력은 단기간에 발전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매일 테이스팅을 통해서 와인 실력을 키워가듯이, 꾸준히 성실하게 계속 갈고 닦는 것이 중요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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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 시음 훈련과 전달 능력</strong><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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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청양 고추를 즐기지 않는다. 자칫 매운 맛이 오래 지속되어 혀가 얼얼해지고 한동안 감각이 둔해지기 때문이다. 와인 테이스팅 능력을 키우기 위해 특별히 훈련하지는 않지만 너무 자극적인 음식이나 양념은 피한다. 대신 음식을 만들 때 여러 가지 식재료를 만져보고 냄새를 맡아 본다. 주변의 여러 가지 냄새에도 신경을 집중시키며 기억해두려 노력한다.<br />
<br />
와인의 특성을 잘 파악하려면 와인뿐 아니라 음식을 테이스팅하는 훈련도 필요하다. 아무리 이론적으로 많이 알아도, 많이 시음해보는 것을 따라오지는 못한다. 시음도 그냥 마시기만 하면 의미가 없다. 언제든 뇌의 기억으로부터 꺼내볼 수 있도록 시음 노트를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br />
<br />
와인 업계에서 일할 때에는 진지하게 와인에 접근하는 태도가 요구된다.반면 와인의 스타일이나 특징에 대해 자신의 주관적인 느낌이나 설명을 일일이 나열하는 것은 업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다. 따라서 와인에 대한 정보를 간결하고 함축적으로 요약해서 쉽게 전달하는 능력이 필요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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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rong>끝은 없다. 배움만 있을 뿐</strong><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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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와인을 강의하는 입장이지만, 와인의 세계는 여전히 배울 것이 많고 관련 지식도 항상 변화하고 발전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 방대한 와인의 세계를 어찌 다 알 수 있을까? 상황마다, 와인 병마다 달라지는 와인의 맛에 대해 어떻게 항상 내 감각이 옳다고 우길 수 있을까? 자신이 알고 있는 와인 상식이 옳을 수도 있고 오랫동안 훈련된 감각이 맞을 수도 있지만 항상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시음 감각에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여야 한다.<br />
<br />
그냥 즐기는 것이라면 부담 없지만, 와인을 업으로 삼을 때에는 그 복잡함과 방대함에 때로 자신감을 상실하기도 한다. 책상 앞에 앉아 차근차근 와인 산지의 지도를 짚어가며 새롭게 와인을 만나보자. 와인 양조를 공부하며 누룩 냄새 가득한 양조장도 상상해보고, 태양이 작렬하는 한여름 지중해의 열기를 흠뻑 빨아들여 서서히 익어 가는 포도 열매도 눈앞에 그려보자. 그런 과정 속에 와인에 관한 이해가 쌓여가고 더 깊은 애정이 쌓일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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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금전적 여유가 된다면 와인 교육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알고 있던 지식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어보며 때론 자신이 무얼 잘못 알고 있는지 깨달을 수도 있다. 우리가 명심해야 할 사실은, 이렇게 공부한 내용들은 현장에서 응용될 수 있도록 &lsquo;살아있는 지식&rsquo;으로 재탄생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소믈리에 자신의 일부분처럼 항상 지니고 다니는 와인 오프너와 같이, 이 지식들은 몸에 딱 맞는 옷마냥 필요한 상황에 적절히 재구성하여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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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와 상담을 원하는 이들 중에는 취업 전에 아예 유학을 다녀와서 모든 조건을 제대로 갖추겠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와인은 실용 학문이고 현장 경험이 아주 중요하다. 학원이나 학교, 혹은 외국에서 공부를 많이 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특히 해외로 공부하러 가는 경우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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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rong>와인만 아는 것은 절반만 아는 것</strong><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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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은 식문화의 일부이다. 과음하지 않고 적절하게 와인을 즐기기 위해서는 음식이 주가 되고 와인은 곁들여 마시는 모양새가 바람직하다. 와인 강의를 할 때, 와인 샵에서 와인을 팔 때, 혹은 레스토랑에서 손님에게 와인을 추천할 때 와인에 어울리는 음식을 함께 권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와인 스타일에 어울릴 수 있는 여러 가지 음식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br />
<br />
다른 것을 아껴가면서 와인에 돈을 쓰듯이, 음식 경험에도 지갑을 여는 것도 필요하다. 음식과 와인의 매칭을 잘 터득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은 직접 경험하는 것이다. 식재료를 직접 다루면 그 특성이나 식감을 파악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요리 방법이나 곁들일 와인에 대한 아이디어도 떠올릴 수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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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마치며... </strong><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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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교육을 하다 보니, 와인 업계에서 일을 하고 있거나 이 세계에서 자신의 꿈을 펼쳐보려 하는 사람들의 고민을 자주 듣게 된다.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하지만, 필자 스스로 부족하게 느껴지고 분명한 해결책이나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에 무력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하던 시행 착오는 있을 수 있고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나 미련도 생길 수 있다는 말을 마지막에 어쩔 수 없이 덧붙이곤 한다.<br />
<br />
어느 날 우연히 와인을 만나 그 매력에 빠져든 이후 지금껏 와인업계에 종사하면서 여러 가지 힘든 일도, 고민도 많다. 그래도 꿈을 가지고 이 일을 지속해 나갈 수 있는 것은, 까탈스럽고 복잡하지만 끊임없이 매력을 보여주는 바로 그것, 와인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 때문인 것 같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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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글쓴이 _ 이인순</strong>ㅣWSApdp (Wine &amp; Spirits Academy) 교육원장 및 대표강사</font></p></div>]]></content>
						
	</entry>
   <entry>
		<title><![CDATA[봄, 상큼한 화이트 와인과 함께 !]]></title>
		<id>https://www.wineok.com/268181</id>
		<published>2011-04-15T12:32:10+09:00</published>
		<updated>2011-04-15T12:32:10+09:00</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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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CDATA[WineOk]]></name>
					</author>
				<content type="html"><![CDATA[<div class="xe_content"><p align="center"><font face="돋움" size="5"><strong><font color="#156200">봄, <font size="4"><font size="5">상큼한</font> </font>화이트 와인</font><font size="4">과 함께 !</font></strong></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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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face="돋움">글 이인순 </font></p>

<p><font face="돋움">봄을 맞아 화사한 분위기에 맞는 화이트 와인 원고를 쓰기로 약속하고 계속 날씨 투정만 하며 글쓰기를 미루었다. 황사비, 진눈개비, 다시 누런 모래와 함께 불어 오는 차가운 바람&hellip;3월을 그렇게 보내고 봄이 온다는 것조차 잊어버린 4월의 첫날, 소담스럽게 하얀 꽃 봉우리가 맺힌 목련이 내 시야에 들어왔다. 반가운 맘에 주위를 돌아 보니 나무들은 옅은 푸른 빛으로 혹은 화사한 색의 꽃망울로 봄 단장을 하고 있었다. 변덕 심한 날씨에 투덜거리기만 했지, 막상 나 자신은 내 주변에서 소리 없이 다가오고 있던 봄의 도착에 무심했나 보다.<br />
<br />
짧기만 한 봄이 내 앞에 도착하여 2주를 보내는 사이, 꽃들은 서로 앞다투어 정신 없이 꽃망울을 터뜨리더니 목련은 바람에 하얀 꽃잎을 날리며 이미 지고 있고 그 옆으로는 벚꽃이 연한 분홍빛 자태를 자랑하며 만개하기 시작했다.소리 없이 와서 어느 날 불현듯 사라질 이 짧은 봄을 난 어떻게 즐길까?<br />
<br />
어느 날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두꺼운 겨울 코트 대신 가벼운 옷을 입고, 뭉뚝한 부츠 대신 날렵한 콧날의 산뜻한 구두를 신고 집을 나서듯이, 음식도 진하고 강한 양념에 묵직한 것은 옆으로 제쳐놓고 추운 겨울 날씨를 견디느라, 그리고 오지 않는 봄을 기다리느라 지치고 나른한 우리 몸에 활약과 에너지를 불어 넣어줄 수 있는 가볍고 상큼한 것을 즐기고 싶다. 와인 역시, 추운 겨울 내내 우리에게 에너지와 든든함을 줬던 진하고 강한 묵직한 레드 와인보다는 가볍고 톡톡 튀는 상큼한 화이트 와인 쪽으로 자꾸만 시선이 간다.<br />
<br />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 리슬링만큼 유명하지 않아도 우리 주변엔 상큼한 음식과 더불어 개나리꽃처럼 산뜻하고 목련처럼 우아하며 화사한, 봄에 잘 어울리는 다른 화이트 와인들이 많다. 그럼 이 봄에 우리에게 생기를 선사해줄 <font face="arial">Less Well known, but Good value, Good Quality White Wine</font>을 만나보자!</font></p>

<p align="center"><font face="돋움"><strong><img alt="4.jpg" border="0" src="http://www.wineok.com/files/thumbnails/guTmpImg/tmp/201104151400271861.jpg" /></strong></font></p>

<p><br />
<font face="돋움"><strong>게브르츠트라미너 <font face="arial">Gewurztraminer</font> </strong><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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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친구의 다급한 SOS 전화가 걸려온다. 오늘 저녁 손님들을 모시고 식사하는데 코스별로 적절한 와인을 추천해달란다. &ldquo;네가 추천해준 화이트 와인 이름이 뭐지? 저번에 마셨던 거 있잖니&hellip;리치 같은 과일 향 많이 나고 별로 시지 않던 와인&hellip; 게부&hellip;라고 시작하는 이름의 와인 있잖아..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주문하는데 이름을 잊어버려서 앞부분만 얘기하는데 잘 모르더라. 도대체 와인은 품종이름도 왜 이렇게 어렵니?&rdquo;<br />
<br />
와인은 아무리 마셔도 잘 취하지 않아서 술 같지 않다며 오로지 높은 알코올 도수의 술만 마시던 친구가, 병원에서 경고를 받은 후 주종을 바꾸어 와인을 마시며 투덜거린 이야기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싱그러운 과일 향에 톡톡 튀는 신맛이 받쳐줘야 화이트 와인이 레드 와인과는 다른 상큼한 풍미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바로 그 톡톡 튀는 신맛 때문에 화이트 와인을 싫어하는 사람들(주로 남성들)도 있다.<br />
<br />
그래서 강한 산미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화이트 와인의 매력을 소개하고 싶을 때 자주 추천하는 와인이 바로 게부르츠트라미너 품종으로 만든 와인이다. 이 품종은 독일과 프랑스의 알자스가 주요 산지인데 생산량도 많지 않고 샤르도네나 소비뇽 블랑만큼 유명하지도 않아서 전세계에 널리 생산되는 품종도 아니다. 발음도 까다로워 사람들이 기억하기 쉽지 않은데 이 품종 이름의 앞부분 즉 Gewurz 는 스파이시하다는 의미로, 실제로 흰 후추나 정향, 팔각, 육두구 같은 향신료 향에, 꽃 향기 그리고 중식당에 디저트로 잘 나오는 리치 등을 비롯한 다양한 열대 과일이나 잘 익은 과일 향기 등을 품고 있어 향기만으로도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와인이다.<br />
<br />
특히 리치나 장미 향 등이 두드러지게 강해서 향기만 맡아도 그 품종을 짐작할 수 있고 입 안에서는 신맛이 두드러지기보다는 부드러워서 적당히 과일 풍미와 조화를 이룬다. 또한 마시기 편하며, 드라이한 스타일부터 스위트한 스타일까지 다양하게 만들어진다. 향신료와 같은 스파이시한 향을 비롯한 다채로운 풍미 덕분에, 향신료 맛이 강한 동남아시아 음식이나 중국 음식과도 아주 잘 어울리고 연세가 있는 어르신들도 권해드리면 대부분 좋아하시는 무난한 와인이다.<br />
<br />
<strong>피노 그리지오 <font face="arial">Pinot Grigio </font></strong><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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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엔 많이 들어 와 있거나 널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탈리아 북부의 트렌티노-알토 아디제 Trentino-Alto Adige와 프리울리 &ndash;베네치아 쥴리아 Friuli-Venezia Giulia 지방은 국제 품종과 토착 품종으로 상큼하고 풍부한 과일 맛에 균형 잡힌 풍미를 지닌 가격 대비 아주 좋은 품질의 화이트 와인을 생산한다.<br />
<br />
이탈리아 화이트 와인 중 피노 그리지오(알자스의 피노 그리와 같은 품종이다)로 만든 화이트 와인은 이탈리아 자국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인기가 있다. 가벼운 풍미에 적절한 신맛과 미네랄, 과일 맛이 조화를 이루는데 구운 치킨 샐러드나 가벼운 생선 요리, 샌드위치와 같은 가벼운 점심이나 봄 나들이에 곁들이기 좋은 와인이다. 특별히 음식 없이도 집에서 편한 분위기에서 가볍게 한잔하기에도 적당하다. 일반적으로 가벼운 스타일로 인식되는 이 와인이 최근에는 미네랄과 과일 향이 진하면서도 산미와 균형이 잘 맞고 복합미가 있는 고급스러운 스타일로 나오기도 한다.<br />
<br />
프랑스 알자스의 피노 그리 Pinot Gris는 피노 그리지오에 비해 좀 더 스파이시하고 스모키한 향을 발산하며 전반적으로 풍미가 더 강한 스타일이다. 게뷔르츠트라미너처럼 잘 익은 과일 향이 풍부하며, 특히 노블 롯(Noble Rot, 귀부균) 영향을 받거나 늦게 수학하여 잘 숙성된 피노 그리는 부드러운 질감에 농밀하면서 자두나 살구와 같은 말린 과일 향과 미네랄, 그리고 여러 가지 맛들이 조화를 이루어, 어느 프리미엄 화이트 와인 못지않게 훌륭한 풍미를 보여준다. 프랑스 남부 지방에서 주로 스위트한 스타일로 만들어지는 뮈스까 Muscat 는 알자스에서는 드라이하며 산뜻하고 우아한 스타일의 화이트 와인으로 생산되는데, 식전 음료로 적당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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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소아베<font face="arial">Soave </font>를 비롯한 이탈리아의 화이트 와인</strong><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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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쥴리엣의 무대가 되는 유명한 관광지 베네토 근처에서 생산되는 이 와인은, 누구나 마시기 편한 무난한 스타일로,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화이트 와인이며 Soave Classico는 좀 더 복합적인 향과 풍미를 지니고 있다. 사실 소아베는 마을 이름이고 품종은 가르가네가 라는 다소 생소한 품종인데 가금류 요리나 생선회 종류, 조개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 지방의 아주 오래된 마을 오르비에또 Orvieto 도 비슷한 스타일의 또 하나 마시기 편한 부담 없는 가격대의 와인이다.<br />
<br />
남쪽에 있는 시칠리아Sicilia 섬은 이탈리아의 와인 산지 중 가장 면적이 넓고 생산량도 많으며 다양한 품질의 와인이 생산된다. 이 지방에서는 많은 와인들이 IGT 등급으로 생산되지만 그 품질은 상당히 좋은 편으로, 화이트 와인의 경우 샤르도네와 같은 국제 품종과 토착 품종을 섞어서 만드는 경우가 많다. 예전에 시칠리아 와인은 주로 여러 품종이 블렌딩된 아주 저가의 대량 생산되는 와인을 떠올리게 했지만, 최근에는 국제적으로 견주어도 손색없는 품질에 가격대도 높은 고급 와인들이 생산되고 전세계적으로도 인기가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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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ong>리아스 바이싸스 <font face="arial">Rias Baixas </font></strong><br />
<br />
스페인 와인하면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레드 와인을 떠올리지만 실제로 품질 좋은 화이트 와인도 생산된다. 대표적인 화이트 와인 산지는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방의 리아스 바이싸스이다. 특히 알베리뇨 품종으로 만든 와인은 미네랄과 산도가 감귤류의 상큼한 과일 향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깔끔한 와인으로, 꼬치 구이나 닭고기와 버섯, 야채를 넣고 볶다가 굴 소스를 넣어서 간단히 만드는 볶음 요리에도 잘 어울린다.<br />
<br />
스페인의 화이트 와인은 우리나라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아 수입하는 곳도 많지 않고 와인 매장에서 찾기도 쉽지 않지만, 지중해의 뜨거운 열기를 간직한 스페인에 이렇게 상큼하고 담백한 화이트 와인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필자도 처음엔 스페인 화이트 와인을 그리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는데, 스페인을 여행하는 동안 지중해의 뜨거운 열기에 지쳐있던 오후마다 상큼한 산도와 과일 향을 지닌 깔끔한 스페인의 화이트 와인으로 갈증을 해소하고 청량감을 느낄 수 있었다.<br />
<br />
<strong>알리고떼 <font face="arial">Aligote</font></strong><br />
<br />
흔히 부르고뉴 화이트 와인하면 샤르도네를 떠올리지만 알리고떼라는 품종으로 만든 맛있는 화이트 와인도 있다. 이 와인은 적당히 산도가 높고 가벼운 과일 향기에 꽃 향기와 미네랄이 살짝 감돌며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아, 집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간단히 요리해 먹을 때나 야외 바비큐, 피크닉 등에 가볍게 마실 수 있는 편한 와인이다. </font></p>

<p align="center"><font face="돋움"><img alt="3.jpg" border="0" src="http://www.wineok.com/files/thumbnails/guTmpImg/tmp/201104151401475735.jpg" /></font></p>

<p><font face="돋움"><strong><font face="arial">red<font face="돋움">보다</font> white!</font></strong><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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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 중 어느 것을 더 좋아하냐고 물으면 레드 와인이라고 답하는 사람이 더 많다. 하지만 필자의 경험상 우리 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에는 화이트 와인이 무난하게 어울릴 때가 더 많다. 화이트 와인의 상큼함은 기름기 있는 부침 요리를 보완해주고, 약간 단맛이 나는 화이트 와인의 경우 우리가 즐겨먹는 매운 음식의 맛을 어느 정도 상쇄시켜준다. 특히 일 때문에 지치고 피곤하고 힘들 때 상큼하면서도 살짝 단맛이 나는 화이트 와인 한잔을 마시면, 술을 마신다는 부담 없이 어느 정도 피로감도 풀 수 있다.<br />
<br />
또한 화이트 와인은 미각을 상큼하게 해줄 수 있는 가벼운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font></p>

<p><font face="돋움">▶ 싱싱한 상추, 브로콜리 등 여러 가지 봄 채소 샐러드에 술이나, 생강, 허브 등을 넣어 비린내를 없앤다. 여기에 잘 삶은 닭 가슴살을 잘게 찢어 얹고 발사믹 소스나 올리브 오일&amp;식초 드레싱 같은 가벼운 드레싱을 뿌려서 피노 그리지오나 소아베를 곁들이면, 만사 귀찮은 나른한 주말 오후, 가볍지만 영양가 있고 담백한 점심이 될 수 있다.<br />
<br />
▶ 고추 가루나 고추장, 식초, 설탕을 이용하여 새콤달콤한 양념장을 만들어 맛깔스럽고 깔끔하게 버무린 봄 나물이나, 전복, 소라, 새우, 미역으로 싱싱한 해산물 모듬 초회를 만들 때는 매운 맛을 보완해줄 수 있도록 약간 단맛이 도는 독일산 리슬링을 준비하면 좋다.<br />
<br />
▶ 노릇노릇, 바삭바삭 구운 가자미 같은 생선 요리는 알자스에서 생산되는 약간 바다감이 있고 스모키한 풍미의 피노 그리, 혹은 세미용과 샤르도네가 블랜딩된 풍부한 맛의 호주산 화이트 와인도 좋다.</font></p>

<p align="center"><font face="돋움"><img alt="6.jpg" border="0" src="http://www.wineok.com/files/thumbnails/guTmpImg/tmp/201104151406201287.jpg" /></font></p>

<p><font face="돋움">이 글을 쓰는 동안 머리 속에서 우리 집 봄맞이 주말 프로젝트의 가상 시나리오를 준비해본다. 평소에는 주말이 되면 모든 일에 무기력하고 의욕 상실 증세를 보이며, 간신히 끼니만 때우고 소파를 벗삼아 시간을 보낼 때가 많다. 하지만 이번 주말은 창문을 활짝 열고 봄맞이 대청소라도 해야겠다. 겨울의 묵은 먼지를 훌훌 털어버리고 봄 기운을 집 안 가득 맞아 들이자.<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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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주말 저녁 메뉴로는 냉이국을 준비해야겠다. 깔끔하게 우려낸 멸치 다시 국물에 된장을 풀고, 팔팔 끓을 때 다듬어 놓은 냉이를 넣고 가볍게 끓이면 향긋한 냉이 향기가 구수한 된장국 냄새와 어우러져 집안 가득 봄 내음이 퍼져나간다. 살짝 데친 오징어와 두릅 나물을 보기 좋게 담고, 싱싱한 병어는 무와 청고추, 홍고추를 넣고 간장 양념으로 삼삼하게 조려낸다. 싱싱한 토마토, 상추, 가벼운 드레싱으로 샐러드를 준비하고 부추와 조갯살, 새우, 양파, 깻잎 등 갖은 야채를 넣고 전을 부쳐 접시에 담아내면 어느 봄날 일요일 우리 집 저녁 식사 준비가 완료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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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대신 오디오에 비발디의 사계 1악장 &lsquo;봄&rsquo;을 틀어 놓고 집안 전체를 밝고 화사한 선율로 채워보자. 봄의 향긋한 음악 소리가 식탁 주변을 감싸고 돈다. 음~~뭐가 빠졌지? 그렇지, 와인!! 무슨 와인을 마실까? 사실 어떤 와인들 무슨 상관이랴. 이 봄의 느낌을 밝고 화사하게 전달해줄 수만 있다면!<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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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게 식혀놓았던 이탈리아 산 피노 그리지오를 꺼내서 아담한 화이트 와인 글라스에 따른다. 밝은 레몬 골드 색상이 봄의 푸르름을 담아낸 식탁 위에서 한층 더 반짝거린다. &lsquo;쨍&rsquo;하며 청아하게 울리는 잔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우리 가족의 소박한 만찬이 시작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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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_ 이인순<br />
WSA pdp (Wine &amp; Spirits Academy) 교육부장 및 대표강사<br />
&lt;사진제공 _ 독일와인협회&gt;</font></p></div>]]></content>
						
	</entry>
   <entry>
		<title><![CDATA[오랜 연인처럼 다가온 Vino Cotto]]></title>
		<id>https://www.wineok.com/268180</id>
		<published>2011-02-08T12:01:59+09:00</published>
		<updated>2011-02-08T12:01:59+09:00</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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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CDATA[WineOk]]></name>
					</author>
				<content type="html"><![CDATA[<div class="xe_content"><p align="center"><strong><font face="돋움"><font size="4">오랜 연인처럼 다가온</font></font><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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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face="arial" size="5">Vino Cotto</font></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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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face="돋움">글 이인순<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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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 가지는 가장 큰 매력 중의 하나는 다양한 스타일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에 따라, 품종에 따라, 양조 방식에 따라, 빈티지에 따라 수만 가지 다양한 개성을 지니고 있고 모든 와인이 코르크마개를 열고 잔에 따라서 감각으로 즐겨야 그 본 모습을 알 수 있기에 필자는 낯선 와인을 만날 때마다 가슴이 설렌다. 올겨울 체감 온도가 영하 15도이던 어느 날, 또 하나의 낯선 그러나 따뜻한 느낌을 주는 와인을 만났다.</font><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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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face="돋움"><strong><font size="3">비노 꼬또 <font face="arial">Vino Cotto?</font></font></strong><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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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align="left" alt="lorese trnsprntbackgrnd1.jpg" border="0" height="421" src="http://www.wineok.com/files/thumbnails/guTmpImg/tmp/201102081203141128.jpg" width="99" />비노 꼬또란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그것이 어떤 스타일의 와인인지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구운 와인이라니&hellip; 와인이 고구마도 아니고 군밤도 아닌데 어떻게 구울까? 알고 보니 비노 꼬또는 Cooked Wine이란 뜻이고 이 의미를 그대로 우리말로 옮기면 사람들이 잘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아 구운 와인이라고 명명했단다.<br />
<br />
비노 꼬또는 이태리 중부 지방의 동쪽 마르께Marche 지방과 그 아래에 위치한 아부르조Abruzzo 지방의 특산품으로, 몬테풀치아노와 산지오베제와 같은 적포도 품종에 베르디끼오, 말바시오, 뜨레비아노와 같은 약간의 화이트 와인 품종을 섞어 만든다.<br />
<br />
만드는 방법은 10월 중순경 이른 새벽에 포도를 수확하여 일단 포도즙의 양이 60% 정도 이하로 줄 때까지 뭉근한 불에 끓여 농축시킨 후, 발효를 거쳐 오크통에 넣어 장기 숙성한다. 숙성을 위하여 오크통에 넣는 과정까지 대개는 이 모든 일들이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하루 동안 다 이루어진다고 하니 다른 와인 양조 과정에 비해 양조 과정이 초스피드로 이루어진다.<br />
<br />
하지만 일단 오크통에 안착하고 나면 와인은 그 때부터 기나긴 오크통 살이를 하며 일반 와인보다 더 긴 숙성의 시간을 갖게 된다. 와인 레이블에서 일 로레세 스트라베끼오, 비노 꼬또 스트라베끼오와 같이 스라베끼오란 단어를 볼 수 있는데 이 단어의 의미는 &lsquo;아주 오래된&rsquo;이란 뜻으로 와인이 오크 통에서 오래 숙성되었음을 나타낸다.<br />
<br />
이렇게 만들어진 와인들이 흔치는 않지만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비노 꼬또를 끓이는 과정에서 캐러멜화된 당분은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성분이 화이트 와인의 3배나 된다고 한다. 비노 꼬또의 독특한 양조 방식 덕분에 마시는 즐거움 외에도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셈이다.<br />
<br />
비노 꼬또는 아주 오래 전 이탈리아의 귀족들이 독특한 스타일의 와인을 즐기고 싶어서 자신들 소유의 포도밭에서 생산된 포도로 만들어 즐겨왔던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태리 귀족들은 첫 아들이 태어나면 비노 꼬또를 만들어 잘 보관하였다가 그 아들이 장성하여 결혼할 때 만찬주로 내놓을 정도로 의미있고 귀하게 여긴 술이었다고 한다.<br />
<br />
그러나 20세기 들어와 이태리 와인 규정이 새로이 생기고 여러 가지 개혁이 일어나면서 비노 꼬또는 일반 와인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밀주로 분리되어 생산과 판매가 모두 금지되었다. 소수의 생산자에 의해 비밀리에 겨우 명맥이 이어져 오다가 2000년에 와서야 비로소 이태리 정부로부터 생산과 판매를 허가받고 상품화되어 우리 앞에 등장하게 되었다.</font><br />
&nbsp;</p>

<p align="center"><font face="돋움"><strong><font size="3"><img alt="비노꼬또 굽는 이미지.jpg" border="0" src="http://www.wineok.com/files/thumbnails/guTmpImg/tmp/201102081719279805.jpg" /></font></strong></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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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face="돋움"><strong><font size="3">기나긴 기다림이 선사한비노 꼬또의 풍미</font></strong><br />
<img align="right" alt="picenvm trnsprntbackgrnd1.jpg" border="0" height="431" src="http://www.wineok.com/files/thumbnails/guTmpImg/tmp/201102081203550401.jpg" style="WIDTH: 125px HEIGHT: 411px" width="125" /><br />
비노 꼬또를 처음 테이스팅할 때는 마치 오래 숙성시킨 올로로소 쉐리나 마데이라와 같은 잘 만들<br />
어진 주정강화와인이나 도수 낮은 꼬냑을 마시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농축된 즙으로 만들어지니 알코올 도수가 높거나 아주 달겠지하는 생각이 들지만, 실제로 알코올 도수는 일반 와인에 비해 높지 않고 스위트 와인이라 하지만 나무 통에서 오래 숙성되면서 여러 가지 다양한 풍미와 잘 어우러져 단 맛이 튀거나 강하게 느껴지지 않는다.<br />
<br />
비노 꼬또가 담긴 와인 잔을 45도로 기울여 보니 마치 금방 내린 옅은 농도의 커피 색과 비슷한 마호가니 나무 색을 띄고 있고, 가만히 와인 잔을 코에 가까이 가져가니 처음에는 적절히 잘 볶아진 원두로 갓 끓인 커피 향이 기분 좋게 스며든다. 잔을 살짝 흔들어 주자 살짝 스피리츠에 절인 과일이나 구운 과일과 같은 향기와, 말린 무화과, 살구, 자두와 같은 말린 과일 향과 정향, 감초, 계피 등의 달고 스파이시한 향들이 와인 잔 밖으로 퍼져 나온다. 거기에 호두나 아몬드 등 각종 견과류 향과 구운 밤이나 구운 고구마 냄새와 같이 토스티하면서도 구수한 향이 감돈다.<br />
<br />
입안에서는 단 맛을 잘 받쳐주는 적절한 산미로 와인의 맛이 들척지근하지 않고 깔끔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다. 또한 감귤류 껍질이나 오렌지 마멀레이드에서 느낄 수 있는 쌉쌀한 맛과 토피 사탕(커피 맛이 나는 캐러멜) 맛이 액센트를 주고 있다. 입 안에 한 모금 잠시 머금고 있다가 삼키면 다양한 향들은 금방 사라지지 않고 입 안 전체에 감돌며 긴 여운을 남기고 천천히 사라져 간다.<br />
<br />
티베리 다비드란 와인 메이커가 만든 비노 꼬또 스트라베끼오(빈티지 2001)을 마실 때는 놋수저로 음식을 먹을 때 느껴지는 약간의 금속성 냄새가 입안에서 살짝 느껴지기도 하여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와인을 만들 때 포도즙을 끓였던 구리로 만든 솥에서 나는 냄새와 비슷하다고 하니 흥미로웠다.<br />
<br />
비노 꼬또는 오픈하고 바로 한 병을 비워야 하는 와인도, 한번에 여러 잔을 마시는 와인도 아니다. 다른 와인에 비해 오크 통에서 오래 숙성되면서 공기와 많이 접촉하는 데서 오는 산화된 풍미가 있기 때문에, 오픈 한 후에 바로 다 마시지 않고 좀 시간을 가지고 여유 있게 한잔씩 음미해도 괜찮을 것 같다. 마치 어린 시절 할아버지 할머니 방에 가면 다락의 후미진 한 구석에 마치 신주 단지 모셔놓던 숨겨 놓고 할아버지가 약이라며 조금씩 꺼내 드시던 정체 모를 그러나 은은하게 묵은 향이 나던 술처럼&hellip;. </font><br />
&nbsp;</p>

<p align="center"><font face="돋움"><img alt="IMG0013.jpg" border="0" src="http://www.wineok.com/files/thumbnails/guTmpImg/tmp/201102081720443080.jpg" /></font></p>

<p><br />
<font face="돋움"><strong><font size="3">비노 꼬또를 즐기는 다양한 <font face="arial">5W1H</font></font></strong><br />
<img align="right" alt="tiberi trnsprntbackgrnd1.jpg" border="0" height="468" src="http://www.wineok.com/files/thumbnails/guTmpImg/tmp/201102081205247188.jpg" style="WIDTH: 113px HEIGHT: 431px" width="105" /><br />
<font color="#8f0197" face="arial"><strong>What</strong></font> 비노 꼬또를 함께 테이스팅한 사람들과 무슨 음식과 함께 하면 좋을지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었다. 처음엔 스위트한 스타일이니 자연스럽게 디저트 와인으로 생각하여 피칸 파이나 티라미수, 말린 과일 타르트 등 단 음식들을 떠올렸다. 그러나 반복해서 시음할수록 디저트 와인으로보다는 일반적인 음식과 매칭해서 마셔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br />
<br />
<strong><font color="#8f0197" face="arial">How &amp; Why</font></strong> 필자가 떠올린 음식은 북경식 오리구이 요리였다. 껍질을 바삭하게 구워 스모키하고 약간의 카라멜 향도 있는 오리 고기 한 점을 밀전병에 파나 오이와 싸서 달콤한 소스에 찍어 먹고 비노 꼬또를 한 모금 마시면 아주 잘 어울리는 조합이 될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족발 요리와 약간 스파이시한 풍미의 동파육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스파이시한 향이 강한 아시아 계열의 음식과도 잘 어울릴 것 같다. 단맛과 스모키한 향이 있어서 이태리의 파마산 햄이나 스페인의 하몽처럼 짭짤한 풍미의 전채 요리나 숙성된 진한 맛의 치즈와의 매칭도 무난해 보인다. 와인을 시음한 시간이 마침 오후 5시, 좀 출출할 때였기에 우리는 머리 속으로 비노 꼬또를 마시며 각종 음식들을 매칭하여 먹어보는 상상을 신나게 해보았다.<br />
<br />
<font color="#8f0197"><strong><font face="arial">Where</font></strong></font>비노 꼬또를 마시면 마실수록, 반드시 특정 음식을 곁들이지 않더라도 가볍게 한잔 할 수 있는 와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깥 바람이 매서운 이 계절, 따뜻한 실내에서 좋은 사람과 담소를 나누며 한잔 마시면 몸도 따뜻하게 덥혀줄 수 있고 기분도 편하게 해줄 수 있는 와인 같았다. 거기에 아몬드, 호두, 짭짤한 칩스 혹은 호두를 가운데 박고 돌돌 말아 썰어놓은 곶감 단자 등을 간단히 곁들여도 좋을 것 같았다.<br />
<br />
<strong><font color="#8f0197" face="arial">When</font></strong> 화려한 붉은 색이나 향으로 단박에 사람을 휘어잡지는 않지만, 오래 묵어서 빛 바랜 색채와 은은한 향을 발하는 비노 꼬또는 처음 만났지만 마치 오래된 친구를 만난 느낌을 준다. 이제 곧 발렌타이 데이가 온다. 오래된 연인들이나 부부들의 경우 발렌타인 데이는 젊은 사람들만 즐기는 거라고 외면하고 지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 발렌타이 데이에는 비노 꼬또를 함께 즐기면서, 오래 묵어서 더 은은하고 향기로운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br />
<br />
<strong><font color="#8f0197" face="arial">Who</font></strong> 필자도 이번 주말 오후에는, 연예인도 아닌데 바쁜 척하는 딸을 항상 안쓰러워하는 어머니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려고 한다. 어머니와 나란히 앉아 맛있는 피칸 파이나 호두 강정을 곁들이며 비노 꼬또를 조금씩 조금씩 마시며, 이제는 주름이 가득하지만 여전히 너무나 따스한 어머니 손을 꼭 잡고 도란도란, 조곤조곤 얘기를 나누고 싶다. 어머니의 주름진 미소와 그 다정한 목소리에서 삶의 긴 여운을 느끼고 싶다.<br />
<br />
<br />
올 겨울은 유난히 춥고 길게 느껴진다. 설 연휴의 푸근했던 날씨 덕에 두꺼운 코트를 벗어 던지고 성급히 봄을 기대해보지만 추위는 잠시 더 우리 곁에 머물거라고 한다. 바깥의 날씨는 여전히 춥지만 비발디의 사계 중 봄의 왈츠를 들으면서 이 색다른 와인 비노 꼬또와 함께 곧 다가올 계절의 에너지를 미리 느껴보면 어떨까. </font></p>

<p><br />
<font face="돋움">글쓴이 _ 이인순<br />
WSA PDP (Wine &amp; Spirit Academy) 교육부장 및 대표강사<br />
<br />
<br />
비노꼬또 국내수입처 _ 비노꼬또 코리아 (042 525 2521)</font></p></div>]]></content>
						
	</entry>
   <entry>
		<title><![CDATA[연말연시에 빠지지 않는 스파클링 와인]]></title>
		<id>https://www.wineok.com/268179</id>
		<published>2010-12-27T14:49:39+09:00</published>
		<updated>2010-12-27T14:49:39+09:00</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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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ame><![CDATA[WineOk]]></name>
					</author>
				<content type="html"><![CDATA[<div class="xe_content"><p align="center"><font face="돋움"><strong><font size="4"><font size="5"><font size="4">연말연시에 빠지지 않는 스파클링 와인</font><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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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font></font></strong></font><br />
&nbsp;</p>

<p><br />
<br />
<font face="돋움">글 이인순ㅣ사진제공 모에&amp;샹동</font></p>

<p><font face="돋움"><strong>오감을 자극하는 스파클링 와인</strong></font></p>

<p><font face="돋움">특별한 날이나 특별한 순간을 기념하고 싶을 때 그리고 연말 연시 모임에 단골로 등장하는 샴페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의 매력은 뭘까? 샴페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을 특별하게 만드는 가장 큰 특성은 바로 그 두껍고 무거운 병 속에 꼭 갇혀 있는 탄산가스가 아닌가 한다. 잔에 따르면 튜울립 모양의 샴페인 잔 바닥에서 끊임없이 방울방울 올라오는 미세한 기포는,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뿐만 아니라 역동적이기까지 해서 사람의 기분을 설레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font></p>

<p><font face="돋움">한 모금 마실 때 입안에 퍼지면서 혀를 부드럽게 감싸주는 섬세하고 크리미한 거품(보통 &lsquo;무스&rsquo;라고 한다)의 촉감 역시 샴페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다. 또 하나! 샴페인 잔에 살며시 귀를 대면 솟아오르는 기포들의 작은 속삭임도 들을 수 있다. 이렇듯 샴페인은 다른 일반 와인과는 달리 우리의 모든 감각을 즐겁게 해주는 와인이다.</font></p>

<p><br />
<font face="돋움"><strong>스파클링 와인의 매력은 바로, 탄산가스</strong></font></p>

<p><font face="돋움">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기포가 있는 모든 와인을 그저 샴페인으로 부르지만 사실 샴페인은 스파클링 와인의 한 종류이다. 물론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샴페인이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스파클링 와인이 있다. 샴페인의 경우 프랑스의 샴페인(불어로 샹빠뉴라고 발음한다) 지방에서만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으로, 프랑스의 원산지 보호 정책인 AOC의 혜택을 가장 확실히 보는 와인이다. 즉 AOC 규정에 따라 프랑스 내의 (샹빠뉴를 제외한) 다른 지역이나 다른 나라에서 만든 스파클링 와인에는 샴페인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 </font></p>

<p><font face="돋움">스파클링 와인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간단히 설명하자면, 일반적인 와인(스틸 와인)을 양조한 후 거기에 당분과 이스트를 추가하여 한번 더 발효 과정(2차 발효)을 거치면 탄산가스가 있는 발포성 와인으로 재탄생된다. 이 때 샴페인을 비롯한 최고급 스파클링 와인은 개별 와인 병에 담겨진 채 병에서 2차 발효를 하게 되고 이 양조 방식을 샴페인 방식 champagne method 혹은 전통 방식traditional method라고 한다. </font></p>

<p><font face="돋움">병에서 2차 발효가 진행되는 전통 방식 외에도, 대량의 와인을 탱크에 넣고 2차 발효시키는 탱크 방식도 있다. 샴페인처럼 병에서 탄산 가스 생성을 위한 2차 발효를 진행시키고 이후 그대로 숙성시킬 경우, 생산 공정이나 비용은 많이 들지만 잔에 따랐을 때 아주 미세한 크기로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활기찬 기포의 움직임과 입 안에서 아주 섬세하고 부드러운 거품의 감촉을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숙성 시 효모가 자가 분해되며 나오는 빵이나 비스킷 냄새와 같은 독특한 풍미도 매혹적이다. 이에 비해 탱크 방식은 기포의 섬세함이나 무스의 부드러움은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전통 방식에 비해 생산비가 낮아서 부담 없는 가격대의 주로 신선하고 풍부한 과일 풍미를 보여주는 스파클링 와인을 만들 수 있다.</font></p>

<p><br />
<font face="돋움"><strong>가격, 취향 따라 선택하세요</strong></font></p>

<p><font face="돋움">샴페인은 물론 최고의 스파클링 와인이라고 인정받지만, 주머니가 가벼운 일반 와인 애호가들에게는 가격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좀 더 알뜰하게 연말 연시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을 때 훌륭히 그 몫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스파클링 와인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font></p>

<p><font face="돋움">크레망(Cremant)은 프랑스 내 샴페인 외의 지역에서 샴페인과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지며 부르고뉴, 알자스, 르와르 지방 등이 유명하다. 스페인의 꺄바(Cava)도 샴페인과 같은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지지만 샴페인보다 효모자가분해 향은 덜하면서 가볍고 상큼한 과일 풍미가 있는 스타일이다. 이 와인들은 대체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샴페인과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져 샴페인과 비슷한 분위기와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font></p>

<p><font face="돋움">독일에서는 스파클링 와인을 젝트(Sekt)라고 부르는데 주로 탱크 방식으로 만들어지며 꽃 향기나 과일 향기가 많이 나는 가벼운 스타일이다. 이태리의 스파클링 와인은 스푸만테(Spumante)라고 하는데 삐에몬테 지역의 아스띠Asti는 달콤하면서 과일 향이 풍부하며 알코올 도수도 낮은(6~8%) 라이트 바디의 스파클링 와인이다. 모스까또 다스띠(Moscato d&rsquo;Asti)는 알코올 도수가 좀 더 낮으며 기포가 살짝 있고 과일 향이 풍부한 스타일이다. 연말 연시 모임에 술을 잘 못마시거나 알코올에 약한 사람들이 있으면 아스티나 모스까또 다스티를 권하고 싶다. 알코올 도수가 낮아 부담 없으면서 달콤한 맛이 있어 즐기기 편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필자는 명절 때나 어른들을 모시는 가족 모임, 여성들이 많은 모임에서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는 이 와인들을 준비한다. </font></p>

<p><font face="돋움">모임의 사람 수가 많고 스탠딩 뷔페와 같은 캐주얼한 스타일이라면 복숭아나 살구 같은 과일 풍미가 있고 드라이한 스타일의 이태리의 베네또 지방에서 나오는 가벼운 프로쎄코가 좋다. 그 밖에도 칠레,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샤르도네, 삐노 누아 등의 포도 품종으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들도 이런 모임에 부담 없이 마시기 적당하다. 이 와인들은 그 스타일도 다양하지만 전반적으로 가격대가 상당히 저렴한 편이고 와인 자체는 가벼우면서 상큼하여 음식과 분위기를 이끄는 도우미 역할을 잘 할 수 있다.</font></p>

<p><font face="돋움">흔하지 않지만 호주에서 쉬라즈로 만드는 레드 스파클링 와인도 만날 수 있는데 색이 진해서 섬세한 기포의 향연은 보기 힘들지만, 스파클링 와인이 가벼운 느낌이라 술 같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들에게는 레드 와인 특유의 바디감이나 쉬라즈의 풍부하고 진한 과일 향으로 오히려 좋은 반응을 얻기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스파클링 와인들도 샴페인처럼 다양한 음식들과 무난히 어울릴 수 있으므로 특별한 자리가 아니면 음식과의 매칭에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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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face="돋움"><strong>스파클링 와인, 이렇게 즐기세요</strong></font></p>

<p><font face="돋움">샴페인은 중요한 모임의 웰컴 드링크로 많이 마시지만 연말 연시 모임에 격식을 차린 코스 요리를 준비하는 경우 샴페인을 식전주aperitif로 준비하면 더 빛을 발할 수 있다. 참석자들끼리 샴페인 글라스를 가볍게 부딪치며 그 청아한 울림으로 기분 좋게 건배하고 코스를 시작한다면 모임 분위기를 한층 더 띄울 수 있다. </font></p>

<p><font face="돋움">샴페인은 식전주뿐만 아니라 샐러드, 새우, 관자와 같은 해산물을 곁들인 가벼운 전채요리에도 잘 어울린다. 풍미가 강하며 좀 묵직한 스타일의 샴페인은 생선 구이나 가금류의 요리와도 무난하며 달콤한 샴페인은 디저트 와인으로 적당하다. 드물긴 하지만 다양한 스타일의 샴페인을 식사의 모든 코스에 곁들여 즐기기도 한다. 서양식 음식 외에도 샴페인은 그 특유의 청량감과 산뜻함으로 일식, 한식, 중식 등 여러 스타일의 음식과 아주 잘 어울리는 편이어서 다양한 음식 매칭을 시도해볼 수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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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클링 와인 라벨에 &lsquo;블랑 드 누아&rsquo;라고 쓰여 있으면 적포도 품종만을 가지고 만든 것이고 &lsquo;블랑 드 블랑&rsquo; 이라 쓰여 있으면 청포도 품종만으로 만든 것이다. 아무런 표시가 없으면 일반적으로 청포도와 적포도를 함께 사용하여 만든 와인이다. 스파클링 와인의 병 레이블에는 당도에 따라 개성을 표시해 놓기 때문에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 예를 들어, 브뤼(Brut)나 드라이, 엑스트라 드라이는 단 맛이 거의 없고 섹(Sec)은 살짝 단 맛이 있고 드미 섹이나 미디움은 어느 정도 단 맛이 나며 두(Doux)같은 경우는 아주 달콤해서 디저트 와인으로 적당하다. </font></p>

<p><font face="돋움">스파클링 와인은 풍만한 실루엣에 화려한 치장까지 한 병 속에 담겨 있어서 겉보기에 매우 우아해 보인다. 하지만, 샴페인의 경우 이층 버스 타이어 하나의 압력에 해당하는 탄산가스의 압력을 병 속에 숨긴 채 세상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그 순간을 기다린다. 그러니 개봉할 땐 그 힘을 얕보지 말자. 신중하게 호일을 벗기고 한 손으로는 마개를 누르고 다른 한 손으로는 병 아래 부분을 잡고 두 손을 서로 반대 방향으로 비틀어 &lsquo;펑&rsquo;이 아닌 가볍게 &lsquo;피식&rsquo; 소리가 나도록 조심스럽게 마개를 오픈하자. 샴페인 병에 충격을 주거나 병을 흔들면, 내부의 압력 때문에 여는 순간 마개가 갑자기 펑하고 튀어 올라 위험할 수도 있고 더불어 샴페인도 아깝게 넘쳐 흐르게 된다. </font></p>

<p><font face="돋움">샴페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을 마실 때는 그 기포를 즐길 수 있도록 플릇 모양의 길고 날씬한 글라스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스파클링 와인을 자주 접하지 않은 경우 혹은 사람수가 너무 많아서 적절한 글라스를 제대로 준비하는 것이 여의치 않으면 아쉬운 대로 볼이 좀 작은 화이트 와인 글라스로 대체하면 된다. 또 하나 중요한 것! 스파클링 와인을 제대로 즐기려면 무엇보다도 서빙 온도가 적절한지 신경 써야 한다. 인원이 많을 경우 냉장고에만 칠링시키는 것보다는, 아예 커다란 그릇에 얼음과 물을 준비하여 와인 병을 담아 놓으면 칠링도 빨리 되고 서빙하기도 쉽다. </font></p>

<p><font face="돋움">스파클링 와인은 청량감이 있어 마시기 쉽고 게다가 연말 연시 분위기가 고조되면 과음하는 경우가 많다. 술술 잘 넘어가는 술에 취하기도 쉬우니 방심하지 말자. 여느 술과 마찬가지로 스파클링 와인도 너무 많이 마시면 그 다음 날 입안이 온통 깔깔하고 숙취에 고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스파클링 와인을 마시면 머리가 아프다라는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되는 것이다. </font></p>

<p><font face="돋움">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우리는 잔을 부딪치며 소박한 바람을 가져본다. 샴페인 잔 위로 힘차게 피어 오르는 수많은 기포처럼, 새해에는 함께 할 수 있는 작은 기쁨들이 끊임없이 솟아오르기를. 기억 속에서 힘들었던 지난 순간들은 흩어져버리는 기포 방울처럼 사라져 버리기를&hellip; </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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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ont face="돋움">글쓴이 _ 이인순<br />
WSA PDP (Wine &amp; Spirit Academy) 교육부장 및 대표강사 </font><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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