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뇽 블랑 하면 어디? 뉴질랜드!
미국의 한 종합주류 매거진이 와인전문 앱 Vivino※와 함께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소비뇽 블랑 와인 Top 10>에 대한 조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흥미롭게도, 아니, 어쩌면 당연하게도 10개 와인 중 7개가 뉴질랜드산 이었고 1위를 차지한 브랜드는 뉴질랜드의 킴 크로포드Kim Crawford였다.
원래 소비뇽 블랑의 최초 원산지는 프랑스의 루아르 밸리지만 지금은 뉴질랜드,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재배된다. 그 중에서도 뉴질랜드의 소비뇽 블랑은, 미감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는 풍미와 산도를 무기로 와인 세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잡았다.
킴 크로포드는 전 세계 74개국으로 수출하는 뉴질랜드의 대표 와인 브랜드이다(위 사진). 국내에는 수입사 나라셀라를 통해 유통 중인데, 아시아 국가 중에서 킴 크로포드가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는 바로 한국이다.
나라셀라의 신성호 이사의 말에 따르면, 킴 크로포드 와인 중에서도 소비뇽 블랑은 “나라셀라가 수입하는 화이트 와인 중 가장 많이 팔리는 효자”로 꼽힌다(소비자가격 4만원대). 그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편의점에도 입점하는 등 킴 크로포드 소비뇽 블랑의 판매는 더욱 날개를 달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다. 나라셀라는 킴 크로포드가 생산하는 다른 품종의 화이트 와인 2종, 샤르도네와 피노 그리도 새롭게 출시했다. 킴 크로포드 샤르도네는 복숭아, 감귤류에 신선한 배의 풍미가 더해진 매력적인 와인이며(소비자가격 5만원대) 킴 크로포드 피노 그리는 꿀, 감귤류, 사과 풍미가 은은하게 풍기는, 가볍게 마시기 좋은 와인이다(소비자가격 4만원대)
※유저들의 와인 평점과 리뷰를 보여주는 와인전문 앱 Vivino는 2017년 9월 기준, 2,500만 명의 사용자들이 1,200백만 종의 와인에 대해 7,700백만 개의 평점과 리뷰를 남겼다. (출처_”비비노 앱이 연 와인 패러다임 3.0, 소비자 주권시대”)
아로마틱한 와인의 대명사, 소비뇽 블랑
“소비뇽 블랑은 감귤류와 구즈베리의 풍미로 가득하며, 표현력이 환상적이고, 풍성한 와인을 만든다.”
(출처_<와인 테이스팅 노트 따라하기> 뱅상 가스니에 저)
소비뇽 블랑 와인은 표현력이 매우 풍부하다. 그 강렬한 풍미는 때로 우리의 미각과 후각을 자극하고 전율을 주기도 한다. 이처럼 풍부하고 강렬한 풍미 덕분에 소비뇽 블랑은 와인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서도 쉽게 호감을 산다.
소비뇽 블랑은 원래 서늘한 기후 지역에 적합한 품종이다. 서늘한 만큼 포도가 익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대신 와인의 복합미가 높아진다. 물론 따뜻한 지역에서도 재배하기는 한다. 단, 너무 더운 지역에서 재배하면 포도가 과하게 익어버리는 경향이 있으며 그로 인해 와인은 무겁거나 오일 같은 특징을 띤다.
<뉴질랜드의 포도밭은 대부분 동쪽 해안을 따라 늘어서 있는데,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서늘한 해풍이 포도에 생동감 넘치는 산미를 부여한다. 말보로와 센트럴 오타고는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와인 산지이다.>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와인 산지인 말보로는 약간 따뜻한 편이지만 서늘한 해풍이 불기 때문에 와인이 균형 잡힌 산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감귤류와 파인애풀의 향이 나지만, 망고와 멜론의 풍미 같은 열대성 특징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리치와 복숭아의 향도 엷게 퍼진다.
소비뇽 블랑의 가장 큰 장점은, 풍부한 아로마와 생기 넘치는 산도 덕분에 언제 마셔도, 어떤 음식에 곁들여 마셔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온보다는,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다가 차갑게 마실 것을 권한다. 그래야 소비뇽 블랑의 풍성하고 매력적인 과일 풍미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