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수입사 와이넬(winell.co.kr)이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와이넬은 전세계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와인을 수입하여 주로 유명 호텔, 레스토랑, 바, 와인전문샵에 공급한다. 와이넬은 브랜드 선정과 관리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는 수입사 중 하나인데, 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매년 한차례 열리는 <아트인더글라스Art in the Glass> 와인 전시회이다.
최근 들어 여러 수입사들이 자체적으로 와인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지만, 와이넬의 <아트인더글라스>는 말그대로 “와인에 예술을 입힌다”는 점에서 독보적이다. <아트인더글라스>는 매년 신진작가를 공모, 선정하여 그들의 작품을 와인과 함께 전시함으로써 문화예술과 와인을 접목시키는 시도를 꾸준히 해왔다. 올해는 고아라 작가의 설치 조형 작품이 전시장의 한 켠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We were weak, but grew stronger together.” 고아라 작가의 ‘그릇’은 다양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색감을 통해 다양한 인간관계를 의미하고 미묘한 색 변화를 통해 인간의 섬세한 성격을 표현하고 있다. ‘그릇’과 연결되는 철사 조형물은 인간과 자연을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다. 이번 전시회의 테마 와인인 ‘피아노 델 체로(Piano del Cerro)’와 완성도 높은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인 것으로 평가 받는다.
피아노 델 체로Piano del Cerro. 와인의 레이블에 거미줄과 거미가 그려져 있는데, 이는 포도밭의 거미가 병충해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여 별도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생산되는 와인임을 의미한다. 고아라 작가 작품의 철사와 피아노 델 체로 와인의 거미줄이 가진 유사성이 흥미롭다.
<아트인더글라스> 전시장에 입장하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선 모습(위 사진). 올해 전시회에는 지난해 출시된 ‘황제의 샴페인’, <샴페인 드 브노쥬>의 루이 15세와 프린스 시리즈 그리고 호주의 베스트셀링 와인으로 유명한 <맥기건 와인즈>의 대표 와인들을 포함한 150 종의 와인이 선보였다.
와이넬의 김세훈 총괄이사는 와이넬 설립 10주년, 아트인더글라스 개최 5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이렇게 밝힌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낸 지난 십 년을 되돌아 보니 감격스럽고 뭉클하다. 국내 와인 산업이 매년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질서가 확립되어 있지 않은 상태인데, 이러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와이넬이 견실히 성장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신뢰’라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한국에서 와이넬과 함께 성장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파네세Farnese’ 그룹은, 해가 갈수록 높아지는 브랜드 이미지로 이 신뢰 관계를 증명한다. <아트인더글라스>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한 파네세 그룹의 CEO 발렌티노 쇼티 씨(위 사진 왼쪽)는 “와이넬은 다른 기업이 50년 걸릴 일을 10년 만에 해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우리가 한국에서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 소비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바를 와이넬이 적절히 가이드해 주었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아트인더글라스>는 우리가 소비자와 만나고 교류할 수 있게 해주는 멋진 이벤트”라고 덧붙였다.
'빈티지 까바Cava의 대명사’로 알려진 ‘로저 구라트Roger Goulart’ 역시 와이넬의 브랜드 이미지 관리 능력이 돋보이는 브랜드 중 하나다. 로저 구라트의 데이비드 피에라 씨는 와이넬의 꾸준한 성장 비결을 ‘승자의 규칙’에서 찾는다. 선택과 집중, 즉 수많은 와인 중 와이넬의 강점과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을 선별한 후 그것을 집중적으로 키우는 데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4년 전 와이넬의 포트폴리오에 합류한 ‘바타시올로Batasiolo’는 와이넬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키워가고 있는 차기 유망주다. <아트인더글라스>에 참가한 바타시올로의 돌리아니 회장(위 사진 오른쪽)은 “바롤로 와인은 소비자들의 지식과 이해가 필요한 와인”이라고 말하며 “와이넬은 한국 소비자들이 바타시올로의 바롤로를 제대로 알고 즐길 수 있도록 훌륭한 다리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