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애호가들의 회귀점 보르도>
보르도의 심장 메독MEDOC에서의
시간여행 [3]
글, 사진 _ 유경종
이전 글에서는 메독 지역 와인생산자를 다섯 가지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1855년 그랑 크뤼 클라세(Grand Cru Classe) 등급에 지정된 샤토들과 크뤼 부르주아 (Cru Bourgeois), 크뤼 아르티장 (Cru Artisans), 지역 공동 조합, 마지막으로 독립 생산자 등. 본편에서는 메독의 8개 AOC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메독은'1855년 그랑크뤼 와인의 전설’을 탄생시킨 곳이다. 포이약, 마고, 생테스테프, 생줄리앙, 오메독 등 이름만으로도 특별한 권위가 생기는 이곳 메독은,'세계 와인 업계의 별들의 고향’으로 불리는 최고급 와인의 산지이자 전세계 와인 산지가 벤치마킹하는 곳이다. 메독의 최고급 와인은 갸론 강과 도르도뉴 강이 만나 대서양으로 흘러 들어가는 지롱드 강 하구에서 주로 생산된다.
메독은 하류지역인 바메독(bas는'낮다’는 의미)과 상류지역인 오메독(haut는'높다’는 의미)으로 나뉜다. 그 중에서도 오메독의 포이약, 생테스테프, 생줄리앙, 마고, 리스트락, 물리스 등의 마을에 유명산지들이 대거 포진해 있으며, 따라서 오메독이야말로 보르도 그랑크뤼 와인의 본산이라 할 수 있다.
메독 AOC
메독 AOC는 메독 지방 중에서 가장 넓으며, 메독 반도의 북부, 생테스테프 뒤쪽에 위치한다.
*위치: 보르도 북쪽, 지롱드 하구 좌안
*크뤼 아르티장 12개, 기타 크뤼 200여 개, 공동조합 2개
*토양: 갸론 강과 피레네 산맥이 만든 자갈과 점토성 석회질 토양
*포도밭 규모: 5,742 헥타르
*와인생산량: 3,800만병
*584개 포도원(239개는 독립생산자, 345개는 조합 소속)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프랑, 메를로, 프티 베르도
오메독 AOC
오메독의 기후 조건은 와인의 맛에도 영향을 미친다. 오메독처럼 광활한 테루아에는 같은 빈티지라 하더라도 국지적인 강우량에 따라 미묘한 차이가 생기기도 한다. 1855년 그랑 크뤼 클라세, 크뤼 아르티장, 그 외의 크뤼, 공동조합 와인 등 오메독은 매우 다양한 등급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위치: 메독 반도의 남부지역(보르도와 생세랭 드 캬두른 사이에 위치)
*1855년 그랑 크뤼 클라세 5개, 크뤼 아르티장 21개, 기타 크뤼 200여 개, 공동조합 4개
*토양: 신생대 제 4기 갸론 강의 자갈로 이루어진 지층
*포도밭 규모: 4,700 헥타르
*와인생산량: 3,260만병
*392개 포도원 (242개는 독립생산자, 150개는 조합 소속)
*392개 포도원 (242개는 독립생산자, 150개는 조합 소속)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프랑, 메를로, 프티 베르도
생테스테프 AOC
독특한 와인을 탄생시키는 이곳 자갈밭 하천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며, 지롱드 강 하구는 특별한 테루아를 조성하고 있다. 생테스테프의 토지는 물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언덕의 작은 조약돌들은 부슬비 내리는 겨울과 건조하고 온화한 여름 날씨를 만나 최고급 와인을 만들어 내는데 일조한다. 이러한 자갈 토양은 배수 능력이 뛰어나 습기와 부패를 막아주며, 석회와 점토질로 이루어진 하부토양은 와인에 개성을 부여한다.
*위치: 보르도 북쪽으로 10 킬로미터, 지롱드 강 좌안
*1855년 그랑 크뤼 클라세 5개, 크뤼 아르티장 1개, 기타 크뤼 50여 개, 공동조합 1개
*토양: 석영과 가벼운 자갈, 모래가 많은 지표면. 하부토양은 석회질
*포도밭 규모: 1,300 헥타르
*와인 생산량: 870만 병
*136개 포도원 (56개는 독립생산자, 80개는 조합 소속)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프랑, 메를로, 프티 베르도
포이약 AOC
1855년 그랑 크뤼 클라세로 지정된 샤토를 무려 18개나 보유하고 있는 포이약은, 메독에서 유일하게 3개의'1등급’ 와인을 갖고 있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위치: 보르도 북서쪽 45 킬로미터, 지롱드 강 하구 좌안
*1855년 그랑 크뤼 클라세 18개, 크뤼 아르티장 1개, 기타 크뤼 20여 개
*토양: 갸론강 자갈, 척박함
*포도밭 규모: 1,200 헥타르
*와인생산량: 820만병
*88개 포도원(34개는 독립생산자, 54개는 조합소속)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프랑, 메를로, 프티 베르도
생줄리앙 AOC
생줄리앙 AOC 와인은 메독의 1855년 그랑크뤼 클라세의 집결지다. 그 이유는 이곳 토양의 특성이 균일하고 하천의 영향으로 겨울에는 따뜻하며 여름은 시원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에 최고급 와인이 탄생하기 적합하다.
*위치: 보르도 북서쪽 35킬로미터, 지롱드강 좌안
*1855년 그랑 크뤼 클라세 11개, 기타 크뤼 12개
*토양: 자갈
*포도밭 규모: 910 헥타르
*와인생산량: 620만병
*23개의 독립 포도원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프랑, 메를로, 프티 베르도
리스트락-메독 AOC
식견을 갖춘 와인 애호가라면, 메독 지방의 유명한 아펠라시옹 사이에 위치한 리스트락-메독이 그랑 크뤼 클라세 와인을 생산하지는 않지만 가격대비 품질이 매우 뛰어난 와인을 생산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메독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은(해발 42m) 배수가 잘되는 이곳의 테루아에는 최고급 포도밭이 자리잡고 있다.
*위치: 보르도 북서쪽 25 킬로미터, 지롱드강 하구 좌안
*크뤼 아르티장 1개, 기타 크뤼 33개, 공동조합 와인 1개
*토양: 갸론강과 피레네 산맥이 만든 자갈과 석회질 기반
*포도밭 규모: 668 헥타르
*와인생산량: 480만병
*74개 포도원(34 독립, 40 조합소속)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프랑, 메를로, 프티 베르도
물리스 AOC
한때 귀족의 영지였던 물리스에 포도원이 생긴 것은 중세시대부터다. 13세기에는 봉건 귀족이나 종교 세력이 강했던 로마 교회의 소유로 포도원들이 세워지기 시작했다. 생사튀르냉 교회(ㅣ’eglise Saint Saturnin)와 관련해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당시 황제가 테베 강가와 물리스에 동시에 교회를 세우도록 명령하고 먼저 완공된 교회를 기독교 본청으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물리스 마을 사람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테베 강가에 먼저 교회가 들어섰다고 한다.
*위치: 보르도 북서쪽 20여 킬로미터, 지롱드 강 하구 좌안
*크뤼 아르티장 1개, 기타 크뤼 42개, 공동조합 10여 개
*토양: 갸론 강의 자갈과 피레네 산맥의 자갈, 점토성 석회질 토양
*포도밭 규모: 633 헥타르
*와인생산량: 4백만 병
*53개 포도원(43개는 독립생산자, 10개는 조합 소속)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프랑, 메를로, 프티 베르도
마고 AOC
대부분의 보르도 포도원이 그렇듯 마고 지역에 처음 포도를 재배하기 시작한 때 역시 갈리아-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샤토 마고가 문서에 처음으로 언급된 것은 1705년으로, 그 오랜 역사를 짐작할 수 있다. 1855년 그랑 크뤼 등급에 속한 샤토들의 3분의 1이 마고에 자리잡고 있다
*위치: 보르도에서 북서쪽으로 30여 킬로미터
*1855년 그랑 크뤼 클라세 21개, 크뤼 아르티장 2개, 기타 크뤼 와인과 소규모 가족 단위의 포도원
*토양: 신생대 제 4기 자갈 많은 계단식 경작지
*포도밭 규모: 1,500 헥타르
*와인생산량: 9백만 병
*74개 독립 포도원
*포도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프랑, 메를로, 프티 베르도
글쓴이 _ 유경종
(주)바롬웍스 대표이사, WineBooks 발행인, WineOK 대표, WineBookCafe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