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켈라’는 “입 안을 가득 채우는”, “풀보디한”이라는 의미의 라틴어로, 고품질의 와인을 묘사할 때 자주 쓰이는 단어 mouthful과 동일하다.
필라델피아에서 건축회사를 운영하던 빌과 그의 아내 알리시아는, 캘리포니아에서 마크 헤롤드라는 걸출한 와인메이커를 만나면서 와인 양조의 꿈을 키우기 시작한다. 부켈라 최초의 와인은 2002년 빈티지 나파밸리 카베르네 소비뇽으로, 400 케이스 밖에 만들어지지 않은 이 와인은 출시되자 마자 와인스펙테이터로부터 93점을 획득함과 동시에 ‘모던 컬트 와인’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화려하게 데뷔한다.
부켈라는 나파밸리에 자리한 여러 포도원의 포도를 엄선하여 만드는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 외에도, 카네로스의 유명한 하이드 포도원에서 수확한 포도로 극소량의 메를로 와인을 만들며, 첫째 딸의 이름을 딴 퀴베 카트리나 에일린 와인도 생산하고 있다. 부켈라 와인의 심플하면서도 쉽게 각인되는 로고는, 배럴에서 숙성 중인 와인을 시음할 때 쓰이는 타스트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사용한 것이다.
길지 않은 설립 역사에도 불구하고, 부켈라는 미셸 롤랑, 셀리아 웰치 등 최고의 명성을 지닌 와인메이커들을 영입하여 모던한 스타일의 컬트 와인을 계속해서 생산하고 있다. 또한 이 와인들은 출시 직후 순식간에 품절되면서 부켈라에 ‘나파 밸리 10대 컬트 와인생산자’로서의 확고한 지위를 부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