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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의 매력을 꼽자면 수도 없을 것이다. 그 중 톡톡 터지는 거품을 매력 순위 1위로 꼽는 사람들이 많다. 샴페인은 무려 6기압으로 스파클링 와인 세계에서 비교할 상대가 없다. 그 6기압이 자연발생이란 점 또한 샴페인의 매력과 가치를 높이는 요소가 되었다. 그러나 베세라 드 벨퐁 Besserat de Bellefon은 이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샴페인이다. 지난 11월 19일, 와인 수입사 나라셀라는 신규 출시한 하이엔드 샴페인 베세라 드 벨퐁 3종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기포를 만드는 양조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 베세라 드 벨퐁의 도전을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미식의 기준으로 만든 샴페인,

뀌베 데 무안 Cuvée des Moines

 


베세라 드 벨퐁은 1843년 샹파뉴의 아이 Aÿ 지역에서 시작한 샴페인 하우스이다. 1927년에 설립자인 베세라 가문과 벨퐁 가문이 혼인을 통해 새로운 럭셔리 샴페인 하우스, 베세라 드 벨퐁이 탄생했다. 현재 랑송 BCC Lanson-BCC의 일원으로 연간 80만병의 샴페인을 생산한다. 파리의 루브르, 오르세, 들라크루아 미술관과 파트너쉽을 맺었고 2019년 상트로페 범선 대회 공식 샴페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1930년에 베세라 드 벨퐁은 파리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특별한 요청을 받는다. 그건 ‘요리를 방해하지 않으며 잘 어울릴 수 있는 부드러운 샴페인을 만들 수 있는가?’였다. 샴페인의 톡 쏘는 탄산이 요리를 압도하며 잘 어우러지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고심 끝에 베세라 드 벨퐁은 거품을 만드는 2차 발효에서 당분의 양을 줄여 기압을 6에서 4.5 수준으로 낮췄다. 그 결과 기존의 샴페인에 비해 거품의 크기가 작아져 한결 크리미한 스타일을 얻을 수 있었다. 짜릿한 자극이 아닌 은은하고 단정한 맛의 기본 샴페인, 뀌베 데 무안이다. 이는 곧 베세라 드 벨퐁만의 스타일이 되었다. 


깔끔하고 선명한 산도를 얻기 위해 베세라 드 벨퐁은 젖산발효를 하지 않는다. 기압을 낮추면서 부드러워진 와인이 젖산발효(사과산을 부드러운 젖산으로 만드는 과정)까지 거친다면 산도가 무너져 샴페인의 신선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베세라 드 벨퐁의 샴페인은 미세한 거품으로 부드러운 반면에 산미는 생생해서 상쾌하고 입 맛을 돋우어 준다. 식사하는 내내 즐길 수 있는 ‘가스트로노미 샴페인 gastronomic champagne’으로 환영받으며 프랑스 170개, 해외 40개의 미슐랭 레스토랑에 리스팅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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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세라 드 벨퐁은 현재 에페르네에 위치하고 총 35헥타르의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다. 그랑 크뤼와 프르미에 크뤼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를 재료로 샴페인을 만든다. 모든 샴페인은 처음 짜낸 뀌베만 사용한다. 베세라 드 벨퐁은 기본급 샴페인도 최소 5년 숙성 후에 출시한다. 이런 장기숙성을 통해 거품이 더 미세해지고 부드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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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세라 드 벨퐁은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샴페인 BB로 재탄생하여 단순 명료하고 우아한 스타일을 담았다. 공식 수입사 나라셀라는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인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 Brigotte Bardot의 서명이 담긴 <뀌베 브리지트 바르도>, 고혹적인 매력을 담은 <뀌베 1843> 그리고 <엑스트라 브뤼> 세 종류를 수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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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샴페인 베세라 드 벨퐁 엑스트라 브뤼

Champagne Besserat de Bellefon Extra Brut
(품종: 피노 누아75%, 샤도네이 25%)


5년 동안 앙금 숙성 on the lees을 하고 데고르주망 degorgement 이후 최소 3년 동안 안정화와 숙성을 거친 후 출시한다. 골든 옐로 색상을 띤다. 미세한 거품들이 줄 지어서 끊임없이 솟아 오른다. 너트류와 토스트, 브리오슈, 잘 익은 사과의 향이 난다. 풍부하고 복합적이다. 우아하고 긴 여운과 함께 신선한 풍미가 입 안을 가득 채운다. 담백한 맛의 바게뜨, 정어리 통조림, 새우, 조개 요리 등 해산물과도 잘 어울린다. ‘Old Seaman’ 이라는 별명을 가진 와인으로 별이 빛나는 밤 바다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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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샴페인 베세라 드 벨퐁 뀌베 브리지트 바르도

Champagne Besserat de Bellefon Cuvee Brigitte Bardot

(품종: 피노 누아 60%, 샤도네이 40%)

 


양조 과정에서 100% 솔레라 리저브(20년), 10년 동안 앙금숙성 및 데고르주망 이후 6개월 동안 추가 숙성을 거치고 출시되는 와인이다. 황금빛의 외관처럼 화사하고 깊은 금빛을 띤다. 보석처럼 아름답고 미묘한 매력이 시음자의 감각을 끌어당긴다. 잘 구운 페이스트리, 황도, 꽃의 향이 마지막 한 모금이 남을 때까지 난다. 조밀한 거품이 라테의 크림 같아 놀랍고 만족스럽다. 산도와의 균형도 완벽하다. 참석자 대부분이 최고라 꼽은 와인으로 화려하면서도 촘촘하게 잘 짜인 하얀 레이스가 떠오른다. 생선, 가금류 요리와 잘 어울리고 식사 없이 즐기기에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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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 베세라 드 벨퐁 뀌베 BB 1843

Champagne Besserat de Bellefon Cuvee BB 1843
(품종: 피노 누아 45%, 샤도네이 45%, 피노 뫼니에 10%)


설립 연도를 이름으로 하는 이 와인은 양조 과정에서 10년간 앙금 숙성과 데고르주망 이후 6개월 숙성을 거쳐 출시된다. 10년이란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신선하며 순수한 힘이 느껴진다. 옅은 골드 톤에 호박색 테두리를 띤다. 베세라 드 벨퐁의 자랑, 촘촘한 거품이 입 안에서 부드럽게 터진다. 숲 속에 온 듯한 우디 계열의 뉘앙스, 감귤류, 이스트, 토스트의 향이 감각을 깨운다. '미드나잇 뀌베 Midnight Cuvée' 라고 불리는 와인답게 밤이 주는 신비로움과 또 다른 화려함을 보여준다. 활기찬 에너지와 풍요로움이 느껴지며 마지막 여운까지 우아하다.

 

 

수입 _ 나라셀라 (20 405 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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