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르뜨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모던한 생산자이다.”

– Decanter


“두르뜨는 최상급 레드 보르도 생산자이다.”

– Guide Parker des Vins de France Ville edition  

   
“품질 중심의 생산자”

– The Times(Jane MacQui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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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0년에 설립된 두르뜨Dourthe는 보르도에서도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 중 하나다. 175여년 동안 테루아에 대한 이해와 새로운 양조기술의 도입, 엄격한 품질기준을 바탕으로 보르도 고품질와인의 기준을 제시해왔다. 두르뜨는 오늘날 까다로운 와인전문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누구나 믿고 마시는 와인”이란 왕관을 차지하게 되었다. 최근 방한한 와인메이커 프레데릭 보나푸Frédéric Bonnaffous는 와인수입사 하이트진로와인이 주최한 두르뜨세미나에서 완벽한 품질을 추구하는 두르뜨의 철학을 소개하며 공감의 장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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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르뜨는 세계적인 와인양조가 드니 뷔보르디유Denis Dubourdieu와 손잡고 만든 소비뇽 블랑 100%의 드라이 화이트와인, 뉘메로엥No1으로 유명하다. “완벽함, 열정 그리고 혁신은 두르뜨의 지향점이다. 뉘메로엥이란 브랜드와인이 좋은 예로 여러 포도재배자들에게 좋은 품질의 포도만을 공급받아 만들었다.”고 보나푸는 설명했다. 뉘메로엥의 화려한 성공은 자가 포도원의 중요성을 자각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두르뜨는 그랑크뤼 클라쎄 포도원인 샤또 벨그라브Château Belgrave를 시작으로 보르도 각지에서 성장가능성이 높은 포도원을 중심으로 매입했다. 그 결과 보르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여러 지역에 걸쳐 9개 샤또, 총 500헥타르의 포도원을 직접 소유, 관리하며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세미나에선 보르도 각 지역별 테루아를 비교할 수 있도록 엄선한 5개의 샤토와인과 두르뜨의 혁신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아이콘와인을 시음하며 보르도와인의 세계를 여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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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또 라 갸르드 블랑 2015

Ch. La Garde Blanc 2015

 

AOC: 페싹-레오냥 Passac-Léognan
품종: 소비뇽 블랑 76%, 세미용 14%, 소비뇽 그리 10%


두르뜨가 1990년에 인수한 포도원으로 페싹-레오냥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 4미터까지 자갈로 이뤄져 있고 구획에 따라서 다양한 토양들이 혼합되어 있다. 페쌱-레오냥은 레드와인 못지않게 화이트와인이 유명한데, 보나푸는 “무게감보다 신선하고 집중력이 있는 와인을 만들기 위해 소비뇽 블랑의 비중이 큰 편”이라고 라 갸르드 블랑의 스타일을 설명했다.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알코올 발효하고 10개월동안 앙금과 함께 숙성한다. 이때 새 오크통의 사용비율은 15%로 제한해서 오크로부터 오는 무거움을 차단했다. 첫 향에서 소비뇽 블랑의 특징인 신선한 풀과 라임, 레몬이 느껴지고 부싯돌과 생강의 향도 뒤따른다. 상쾌한 산미와 미네랄도 느껴지고 약하지만 구수한 오크의 느낌도 살짝 드러난다. 한여름의 불쾌지수를 한방에 날려보낼 수 있는 세련된 화이트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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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또 라 갸르드 루즈 2012

Ch. La Garde Rouge 2012

 

AOC: 페싹-레오냥 Passac-Léognan
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52%, 메를로 48%


샤또 라 가르드는 페싹-레오냥의 남쪽에 위치한 포도원으로 총 52헥타르 중 50헥타르에 메를로,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프랑, 프티 베르도를 재배하고 나머지 2헥타르에 백포도 품종을 재배한다. 포도원내에 언덕이 많은데 그 중 가장 높은 구획에 카베르네 소비뇽을 재배한다. 이곳 토양은 자갈로 이루어져 무엇보다 카베르네 소비뇽에 안성맞춤이고 북쪽을 향하고 있어 과도한 열기와 빛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메를로의 경우, 남향 포도밭이라 풍부한 일조량을 확보할 수 있다. 신선한 과일과 감초, 구운 향이 난다. 단단한 구조감과 거침없이 부드러운 타닌의 감촉이 인상적이다. 새 오크통 비율이 35%로 오크 특성이 잘 느껴진다. 타닌과 산미, 과일 풍미의 밸런스가 놀랄 정도로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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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또 그랑 바라이 라마젤 피작 2012

Ch. Grand Barrail Lamarzelle Figeac 2012

 

AOC: 생테밀리옹 그랑크뤼 
품종: 메를로 80%, 카베르네 프랑 20% 


너무 길다 싶은 이름의 유래는 공동소유주였던 피작, 라마젤, 그랑 바라이 세 가문의 이름에서 왔다. 2005년부터 두르뜨가 소유하며 관리하고 있다. 이 샤또가 위치한 생테밀리옹 북서부는 자갈과 돌이 많이 섞인 점토질 토양을 볼 수 있어 ‘생테밀리옹의 그라브’라고 불렸던 곳이다. 예부터 섬세하고 우아한 와인을 생산했다고 한다. “여기는 카베르네 프랑에 적합하고 포도나무의 평균수령이 50년정도 되는 구획도 있다. 이 와인의 주요 아로마는 여러 꽃들 특히 제비꾳 향이 많이 나는데, 이는 테루아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자두, 레드베리의 향이 신선한 느낌을 주고 과즙이 풍부하다. 타닌은 부드럽고 여운에서 오크 풍미가 나면서 은은하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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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또 벨그라브 2012

Ch. Belgrave 2012


AOC: 오-메독, 그랑크뤼 클라쎄 5등급
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65%, 메를로 35%


‘자갈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포도원’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의 토양은 깊은 자갈층과 점토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카베르네 소비뇽과 프티 베르도에 적합하다. 샤또 벨그라브는 메독 그랑크뤼 클라쎄 등급을 받았던 1855년 이후 포도밭을 확장하지 않는 보르도의 몇 안 되는 샤또 중 하나이기도 하다(59헥타르). 1979년 두르뜨가 매입한 첫 샤또로 세계적인 와인양조가 미셸 롤랑의 컨설팅과 최신 양조기술을 적극 도입하여 품질을 높였다.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12-14개월동안 앙금과 함께 숙성하며 새 오크통 비율은 40%이다. “신선함과 민트의 향은 벨그라브의 토양에서 나오는 특징”이라는 설명처럼 까시스, 블랙베리 등 잘 익은 검은 과일과 나무, 민트, 모카의 풍미가 났다. 과일의 진한 맛과 함께 부드러운 타닌이 돋보이고 신선한 산미 또한 잘 받쳐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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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또 르 보스크 2012

Ch. Le Boscq 2012


AOC: 생테스테프
품종: 메를로 60%, 카베르네 소비뇽 40%


생테스테프에서 가장 오래된 크뤼 부르주아로 저명한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는 ‘생테스테프에서 아주 믿을만한 크뤼 부르주아’라고 평가한 바 있다. 지롱드강 하구에 위치하여 포도밭과 강이 내려다보이는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샤또이다. 두르뜨가 1995년에 매입하여 투자를 아끼지 않아 이전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카베르네 소비뇽의 강건한 힘과 메를로의 우아함이 조화를 이룬 생테스테프 와인다운 클래식 와인이란 평을 받고 있다.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12개월동안 숙성하는데, 새 오크통 비율은 20%이다. 자두, 빨간 체리 등 잘 익은 과일의 풍미와 함께 감초, 삼나무, 시가박스의 향도 풍부하다. 생테스테프 와인의 특징인 힘과 부드러운 타닌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티본 스테이크 외에 어떤 음식도 생각나지 않는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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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썽스 2010

Essence 2010


AOC: 보르도
품종: 카베르네 소비뇽 62%, 메를로 32%, 프티 베르도 6%


보르도는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최대 규모의 고급 와인생산지이다. 확고부동한 명성을 쌓을 수 있었던 배경엔 전통과 역사를 비롯해 이를 중시하는 보수적인 풍토 또한 한몫을 했다. 오늘날 보르도의 문제에 대해 “새로운 방법으로 와인을 만드는 일이 불가능하다.”며 보나푸 와인메이커는 에썽스가 만들어지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1998년 두르뜨는 블렌딩을 통해 최고 품질의 와인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사실 보르도에선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아이디어였다. 초기엔 좋은 포도를 사와서 만들어봤지만 만족할 수 없었다. 그러던 중 두르뜨의 포도원 중 샤또 벨그라브, 샤또 라 갸르드, 샤또 르 보스크, 샤또 그랑 바라이 라마젤 피작에서 각 2헥타르의 가장 우수한 구획에서 수확한 포도를 가지고 만들게 되었다.” 두르뜨는 최고 품질을 얻기 위해 보르도의 엄격한 규제와 경직된 사고를 뛰어넘었다. 모든 가이드라인을 지우고 투자비용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2000년에 드디어 에썽스란 두르뜨의 걸작을 출시했다. 


에썽스는 뛰어난 빈티지에만 6천병을 생산한다. 4개 샤또에서 수확한 포도를 엄선하여 개별적으로 오크통에서 알코올 발효하고 새 오크통에 옮겨 12개월동안 숙성한다. 이후 두르뜨의 모든 관리자들과 미셸 롤랑이 최종 블렌딩에 참여해 결정한다. 블렌딩 후 중고 오크(1년 사용)에서 10개월동안 숙성한 후 병입한다. 


압도당할 정도의 강한 힘과 집중력이 느껴진다. 블랙체리, 까시스 같이 잘 익은 검은 과일과 향신료, 약간의 박하의 향이 조화를 이루며 계속 감각을 자극한다. 신선한 산미와 실크처럼 매끄러운 타닌, 길게 이어지는 여운 모두 흠잡을 데 없다. 세련되고 기가 막힐 정도로 균형이 잘 잡혀있어 놀라운 빈티지였음을 확신하게 한다. 최소 15년 후에 마셔야 복합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세계적인 톱 클래스 와인을 목표로 한다. 실제로 오퍼스 원, 사시까이야, 마세토와 여러 차례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해보며 품질의 차이가 없다는 걸 확인했다.”는 그의 설명에서 자부심을 보았다. 에썽스는 4개 마을에서 수확한 포도를 블렌딩하기 때문에 마을 단위가 아닌 보르도 AOC에 속한다. 이탈리아의 슈퍼 투스칸을 떠올리게 한다. 에썽스는 블렌딩의 승리이자 흩어진 보르도 테루아의 정수를 재조립하여 새롭게 태어난 와인이다. ‘새로운 기준을 만든다.’는 두르뜨의 이상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다. 
 

 

수입_ 하이트진로 (080-210-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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