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와인 세계가 펼쳐지는 Monterey

[태평양을 향한 Monterey]

산타 크루즈를 출발한 지 1시간 넘게 달렸을까… 두 번째 행선지인 Monterey 에 도착했다.태평양을 향한 Monterey 의 주요 와인 생산지는 Arroyo Seco, Carmal Valley, Chalone, Hames Valley, Monterey, San Antonio Valley, San Bernabe, Santa Lucia Highlands 이다.

지금으로부터 200년 전 스페인의 프란시스코 수도회가 처음 포도나무를 심었던 포도밭은 현재 약 18,300 ha가 넘게 확대되었다. 본격적인 와이너리와 포도밭 조성이 1960년대에 이루어졌는데,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Wente나 Mirassou 등 규모 있는 와이너리들을 포함해 총 60개의 와이너리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Monterey에서 가장 중요한 품종은 아무래도 샤도네이와 피노누아지만 요즘에 들어 다른 비나페라 품종들도 함께 재배하고 있다.

Monterey 는 포도 재배에 완벽한 컨디션을 가지는데, 포도 생육에 필요한 따뜻한 날이 충분하고 서리가 내리는 기간이 매우 짧다. 또한 Monterey Bay 에서 들어오는 서늘한 공기 덕분에 포도 재배기간이 길고 포도들이 서서히 익는다. 이렇게 포도가 천천히 익게 되면 다양한 풍미가 강해지며 이상적인 산도와 당도의 밸런스를 얻을 수 있다.

[시음회가 열린 ‘A Taste of Monterey’ 의 내부]

서둘러서 찾아간 Monterey Country Vintners Tasting 은 한국에서 온 미디어와 트레이드에게 자신의 와인을 소개하고자 하는 테이스팅 행사로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와이너리가 대부분이었다. 창 밖으로 바다가 보이는 ‘A Taste of Monterey’ 는 와인과 와인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고 Monterey 와인에 대한 정보와 테이스팅을 할 수 있는 곳이었다.

Château Julien Wine Estate
2006 Barrel Aged Pinot Grigio
2005 Barrel Aged Chardonnay
2005 Barrel Aged Merlot
2005 Barrel Aged Cabernet Sauvignon

Château Julien 은 Monterey County 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 Barrel Aged Label의 와인은 부드러운 타닌과 과일의 풍미가 강조해 음식과 잘 어울리도록 만들었다. 그 말대로 마일드한 카베르네 소비뇽을 느낄 수 있었다.

Blackstone
2005 Monterey County Chardonnay
2005 California Merlot
2005 Monterey County Pinot Noir
2005 Sonoma Reserve Merlot

일본인 와인 메이커 Kris Kato 의 설명을 들으며 시음을 했는데, 국내에서 접했기 때문에 친숙한 느낌이었다. Monterey 의 샤도네이가 얼마나 훌륭한지 실감했고 여러 아로마가 조화로운 피노 누아도 경험할 수 있었다.

Chateau Sinnet
Blackberry Chagall
Plum Matisse
Pomegranate Toulouse
Peach Monet with Haney

Carmel Valley에 위치하는 와이너리이며 포도 외의 과일로 만든 와인들로 유명한 화가의 이름을 와인에 붙여 호기심을 자아냈다. 단 맛이 많아 디저트 와인으로 제격이었다.

Haller Estate
2006 Chenin Blanc
2003 Cachagua Cabernet Sauvignon
2003 Heller Estate Dancers Meritage
2002 Estate Merlot

Carmel Valley에 위치하며 포도밭에서부터 100% 유기농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상당한 고품질의 와인이란 느낌과 함께 다시 만나고픈 생각도 들었다.

Bargetto Winery
2004 Santa Cruz Mountains Merlot
2005 California Dolcetto
2006 Monterey Gewurztraminer
Chaucer’s Olallieberry wine
Chaucer’s Mead

보다 다양한 품종으로 와인을 만드는 와이너리로 수확량을 제한해서 와인의 품질을 지킨다. Gewurztraminer 뿐 아니라 독특한 와인들도 눈길을 끌었다.

Wente Vineyards
2005 Pinot Grigio
2006 River Bank Riesling
2005 Landstone Merlot
2005 Reliz Creek Pinot Noir

국내에서도 호평 받고 있는 Wente 는 5대째 지속되고 있는 가족 경영 와이너리이다. Livermore Valley 에 위치하고 있으며 1960년대부터 Monterey 에 피노 누아와 샤도네이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포도 품종이 가진 특징을 잘 살려주며 음식과의 친화를 고려해 미디엄 바디의 와인을 추구한다.

Lockwood Vineyard
2005 Merlot
2004 Partner’s Reserve
2005 Cabernet Sauvignon
2005 Black 7 Pinot Noir
2005 Chardonnay
2005 Sauvignon Blanc

매우 심플한 레이블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와이너리로 1989년부터 시작되었다. 순수한 과일 느낌을 살려 편안하게 식사와 함께 즐길 수 있다.

Line Shack Winery
2005 Cabernet Sauvignon Central Coast
2006 Sauvignon Blanc Arroyo Seco
2006 Roussanne San Antonio Valley

사실 레드 와인보다 화이트 와인 쪽이 더 좋았는데, 달콤한 느낌의 루산느와 배 향이 짙었던 소비뇽 블랑이 인상적이었다.

Michaud Vineyard
2003 Chardonnay
2002 Chardonnay
2001 Chardonnay
2003 Pinot Noir
2002 Pinot Noir
2001 Pinot Noir

Monterey 에서도 가장 오래된 AVA 인 Chalone 의 첫 포도밭은 1919년에 생겼다. 이렇게 유서 깊은 지역에 자리한 와이너리로 샤도네이와 피노 누아 만을 소개했다. 빈티지별로 테이스팅하며 서로 비교할 수 있어 유익했는데, 우아한 샤도네이와 복합적인 성격을 띤 피노 누아였다.

Galante Vineyards
2003 Blackjack Pasture Carmel Valley Estate Cabernet Sauvignon
2003 Red Rose Hill Carmel Valley Estate Cabernet Sauvignon
2005 Rancho Galante Carmel Valley Estate Cabernet Sauvignon
2005 Carmel Valley Estate Merlot
2005 Almond Flat Pinot Noir Carmel Valley

좋은 포도가 좋은 와인을 만든다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컨셉트를 가지고 와인을 만드는 와이너리로 특히 카베르네 소비뇽은 Monterey 에서 프리미엄급 와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입맛의 차이겠지만, 대표적인 카베르네 보다 피노 누아와 메를로가 더 좋았다.

Mission Trail Vineyards
2005 Merlot
2005 White Merlot
2005 Sauvignon Blanc

레이블의 수도원 그림이 매우 고풍스럽게 느껴졌던 와인으로 Monterey 에 처음 포도를 재배한 프란시스코 수도원임을 알 수 있었다. 화이트 진판델 같은 화이트 메를로 와인은 여름에 마시기 좋을 듯 싶었다.

이어 Wente Vineyards 의 수출 디렉터인 Michael Parr 와 함께 한 저녁식사에서 오감을 만족시키는 Monterey 의 다양한 매력은 계속되었다.

- 베스트와인 에디터 박지연
- 사진 및 자료 제공 : 캘리포니아 와인 협회(Wine Institute of Californ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