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북동부, 독일 국경 지역에 위치한 알사스는 프랑스와 독일, 라인 강과 보쥬 산맥의 영향을 받고 있다. 알사스는 프랑스의 방식대로 독일 품종을 가지고 와인을 만드는 지역이다. 그래서 같은 리슬링으로 만들어도 두 나라의 차이가 확연하다.

알사스의 와인 생산량은 프랑스에서도 매우 적은 편이다. 남북으로 좁고 길게 뻗은 알사스의 포도밭들은 부르고뉴의 코트 도르와 북구 론의 포도밭들과 매우 닮았다. 알사스 와인 생산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 AOC 면적 : 16,000ha
■ 재배 면적 : 15,570ha
■ 포도 재배자 : 4,803명
■ 남북으로 약 100km, 동서로 약 2~15km
■ 고도: 200~400m
■ 연간 생산량 : 1,150,000hl
■ 화이트 와인 비율 : 90%
■ 프랑스 국내 판매 : 75%(직거래 15%)
■ 포도 재배 면적 : 알사스 농지 면적의 4.5%
■ 포도 생산량 : 알사스 농업 총 생산량의 40%

알사스 와인은 세계 100여 개국으로 수출되는 데, 유럽 78% , 미국 8%, 캐나다 5% 그리고 아시아 2% 를 차지한다.

알사스는 레이블에 품종을 표기하는데, 이는 프랑스에서도 흔하지 않은 경우로 독일 와인 시스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여진다. 다른 지역의 와인의 품질과 스타일을 바로 가늠할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알사스의 포도품종은 매우 화이트 품종에 집중되어 있고 그 종류도 다양하다. 레드 품종으로는 피노 누아 뿐이고 리슬링, 살바네르, 피노 블랑, 뮈스카, 피노 그리, 게브르프트라미네르 모두 화이트 품종들이다.

<리슬링><게브르츠트라미네르>

알사스에서 가장 중요하며 대표적인 품종인 리슬링의 경우, 세계 생산량의 10%를 알사스에서 생산하고 있다. 만생종인 리슬링은 따뜻하고 건조한 가을이 오래 지속되는 알사스 기후와 잘 맞는다.

레몬, 자몽, 복숭아, 살구 , 감초, 아카시아, 부싯돌, 휘발유 같은 여러 아로마들이 복합적으로 나며 과일의 순수함과 균형잡힌 산미와 구조를 느낄 수 있다. 맵고 달콤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아시아 요리들과 잘 어울릴 수 있다.

알사스의 리슬링이 다른 성격을 갖는 이유는 포도의 숙성도에 있는데, 알사스의 리슬링 당도는 보통 리슬링보다 낮고 산도는 오히려 높은 편이다. 그래서 알사스의 리슬링 와인은 매우 드라이한 스타일이다.

또 하나 중요한 품종은 바로 게브르츠트라미네르이다. 파워풀하고 복합적이며 아로마가 풍부한 와인이 되는 품종이다. 열대과일, 장미, 후추, 민트 같은 여러 향신료의 향을 가지고 있어 향이 풍부하고 rich 한 스타일을 갖는다.

리슬링과 같이 게브르츠트라미네르의 숙성도를 알아보자. 알사스 게브르츠트라미네르의 당도가 다른 게브르츠트라미네르 보다 당도가 높고 산도는 낮은 축에 든다. 그래서 알코올 중심으로 균형을 잡는 와인이다. 아로마가 풍부하고 구조감이 뛰어나지만 청량감은 다른 품종에 비해 좀 떨어진다.

알사스는 대서양의 해양성 기후를 보쥬 산맥이 막아서 프랑스에서도 가장 비가 적게 오는 지역 중 하나다. (연중 강수량 500~600mm). 고온 건조한 기후에 일조량이 풍부하다. 많은 포도밭들이 보쥬 산맥 아래 해발 200~400m 언덕에 자리잡고 있어 풍부한 햇빛을 받고 있다. 그래서 앞서 언급했던 만생종인 리슬링 같은 포도도 천천히, 충분히 익는다.

<알사스의 천혜의 기후 조건을 알 수 있는 그림>

<풍부한 햇빛에 익고 있는 포도>

알사스에는 공식적으로 3개의 AOC와 가장 빈티지가 좋은 해에 적용되는 2개의 특수한 등급(Specific Classifications)이 있다.

AOC	제정연도 및 생산량	허용 품종	특징
AOC Alsace (Vin d'Alsace)	1962년 전체생산량의 75%	살바네르, 피노 블랑, 리슬링, 뮈스카, 피노 그리, 게부르츠트라미네르, 피노 누아	-상큼한 과일의 1차적인 향
AOC Alsace Grand Cru	1975년 전체생산량의 4%	리슬링, 뮈스카, 피노 그리, 레부르츠트라미네르	- 51개 지구로 한정 - 생산 규정 도입 - 수확량:55hl/ha 20% - 최소 잠재 알코올 도수 상향조정 - 보당
Vendanges Tardives (방당쥬 타르디브)	1984년	리슬링, 뷔스카, 피노그리, 게부르츠트라미네르 (리슬링과 뮈스카는 흔하지 않다.)	- 손수확 - 천연 고당도 - 보당 금지 - 포도품종과 빈티지 기재 의무 - 18개월 후 승인 가능 - 성분 분석 및 관능검사 의무
Selections de Grains Nobles (셀렉시옹 드 그랭 노블)

<시음 와인 소개>

Cremant d’Alsace Brut Rose NV, Domaine Baumann
피노누아 100%로 만든 로제 크레망으로 껍질과 즙을 접촉시켜 색상이나 다른 요소를 추출하는 침용 기간은 1일이다. 장미, 붉은 베리의 향이 난다. 달콤한 뉘앙스가 나며 타닌도 약간 느껴진다. 드라이한 스타일이어서 식사와 함께 하면 더 좋을 듯.

Gentil 2007, Maison Hugel et Fils
게부르츠트라미네르, 리슬링, 피노 그리, 뮈스카, 실바네르를 혼합한 와인을 바로 Gentil 이라 부른다. 스파이시하고 휘발유향 약간, 청포도의 향이 난다. 신선하고 매우 드라이하다.

Riesling Vignoble d’E 2007, Ostertag
사과와 꽃의 아로마가 매우 기분 좋다. 미디엄 바디로 무난하고 부드러운 맛을 가진다. 해산물 요리와 잘 어울릴 듯.

Riesling Clos St. Landelin Vorbourg 2005, Domaine Rene Mure
상큼한 청포도, 휘발유, 미네랄의 향이 난다. 산미가 강하지 않아서 신선하고 부드러운 감촉을 느낄 수 있다. 여운도 긴 와인.

Pinot Gris Selection 2006, Domaine Pfister
과일향이 매우 풍부하다. 복숭아, 살구 등의 아로마와 부드럽고 달콤한 뉘앙스가 기분 좋게 한다. 1-2년 후에 마셔도 좋을 듯.

Pinot Gris Kitterle 2005, Domaine Schlumberger
황금색에 가까운 진한 노란 색이 다른 와인들과 차이가 있다. 달콤한 과일 향, 구운 향도 나면서 미네랄과 풍미가 훌륭하다. 섬세하고 균형을 잘 이뤄 맛있다는 생각이다.

Gewurztraminer 2007, Domaine Trimbach
아로마가 상당히 고급스럽고 향기롭다. 미네랄과 약간의 스파이시한 맛, 산미가 느껴진다. 여운 또한 깔끔하고 부드럽게 이어지다 마무리된다.

사진 및 자료 제공: 알사스 와인 생산자협회(CI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