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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광표


지난 11월 9일에 뉴질랜드의 25개 프리미엄 와이너리들이 방한하여 1000여 개의 와인들을 소개하는 대규모 시음회가 열렸다. 이보다 앞서 열린 뉴질랜드 와인 세미나에서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아로마틱 와인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이는 새롭고도 흥미로운 발견이었다.



‘많은 뉴질랜드 와인 양조자들은 이제 최고의 소비뇽 블랑과 피노 누아를 생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고 또한 뉴질랜드가 리슬링, 게브르츠트라미너, 피노 그리처럼 아로마가 풍부한 포도품종을 얼마나 훌륭하게 생산할 수 있는지, 그 무한한 잠재력을 깨달아가는 중이다.’ - 스티븐 스피리어, 영국 ≪ 디켄터 ≫ 2006년 8월호

화이트 와인의 천국이라 할 수 있는 뉴질랜드에서 아로마가 풍부한 포도품종들은 그 어느 곳보다 좋은 결과를 낳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뉴질랜드의 주요 아로마틱 포도품종인 리슬링, 피노 그리, 게브르츠트라미너에 대해 강의와 시음이 이뤄졌다. 1996년 이후 이 세 품종의 성장은 무서울 정도로 급속했는데, 경작률은 570%를 상회하며 업계 평균 344%를 훨씬 웃도는 수치이다. 그 품질 또한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뉴질랜드에서 아로마틱 포도 품종이 잘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미나의 강의를 맡은 비놉티마 에스테이트(Vinoptima Estate)의 닉 노빌로(Nick Nobilo)대표는 뉴질랜드의 위대한 테르와라고 자신있게 대답했다. 뉴질랜드는 두 개의 큰 섬으로 나눠져 있는데, 북섬은 아열대 기후, 남섬은 해양성 기후를 띠고 있다. 서로 다른 기후 때문에 자연스럽게 주요 포도의 생산 또한 달라진다. 전반적으로 북섬의 와인 스타일은 남성적이고 남섬의 와인 스타일은 섬세한 편이다.

각 포도 품종의 주요 생산 지역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2008년 기준)

포도품종
게브르츠트라미너
리슬링
피노 그리
재배면적(ha)
316ha
917ha
1131ha
주요생산지
기스본(34%)
혹스베이(20%)
말보로(25%)
넬슨(6%)
말보로(45%)
와이파라/켄터베리(33%)
혹스베이(23%)
말보로(38%)
센트럴 오타고(12%)

[피노 그리]
피노 그리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떠오르는 품종이다.(피노 그리의 인기는 뉴질랜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이라 할 수 있다.) 닉 노빌로 대표는 뉴질랜드가 신흥 와인생산국이지만 이태리 피노 그리지오와 알사스 피노 그리가 아닌 뉴질랜드만의 와인 스타일을 만들고 있다고 자신했다. 전 지역에 퍼져 있지만 서늘한 남섬 지역의 피노 그리가 산도도 더 높고 더 분명한 아로마를 가진다.


Wairau River Pinot Gris Marlborough 2009
농축된 과일향과 잘 익은 배 향이 난다. 과실의 단 맛이 여운에서 약간 느껴진다.

Montana Reserve Pinot Gris Hawke’s Bay 2008

복숭아, 배의 향이 나고 농밀하며 복합적인 느낌이 든다.

Kumeu River Pinot Gris Auckland 2008
구운 밤이나 구수한 오크 향이 느껴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구수한 향이 진해져서 쉽게 질릴 수도 있을 수 있다.

[게브르츠트라미너]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포도 품종으로 전 지역에서 골고루 재배되고 있다. 강의를 맡은 닉 노빌로 대표의 비놉티마 에스테이트(Vinoptima Estate)는 뉴질랜드에서 최고의 게브르츠트라미너를 생산한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이 품종 하나만을 생산하고 있다. 기스본과 혹스베이 지역에서는 풍부하고 텍스쳐가 살아있는 스타일을, 말로보 지역과 서늘한 남섬에서는 아로마가 순차적으로 드러나는 스타일을 가진다.


Summerhouse GewUrztraminer Marlborough 2009

어린 게브르츠트라미너의 전형적인 향인 꽃 향기와 민트류의 향이 난다. 부드럽고 유연하다.

Misha’s Vineyard ‘The Gallery’ GewUrztraminer Central Otago 2008
미네랄과 과일의 단 맛이 난다. 앞의 와인보다 좀더 복합적이며 적당히 드라이한 느낌이다.

Vinoptima GewUrztraminer Gisborne 2004

2개월 늦게 수확해서 만든 와인으로 향이 매우 화려한데, 특히 감귤류와 미네랄이 느껴진다. 단 느낌이 여운에서 나지만 진하지는 않다. 숙성한 게브르츠트라미너의 전형이다.

[리슬링]
아로마틱 포도 품종으로 가장 인기 있는 포도 품종이다. 마틴보로 지역의 리슬링은 햇과일과 향신료의 풍미가 많이 나고 넬슨과 말보로 지역의 경우, 라임, 레몬 그리고 향신료를 느낄 수 있다. 서늘한 편인 와이파라와 센트럴 오타고의 경우, 청사과와 감귤류를 연상시킨다.


Framingham Dry Riesling Marlborough 2004
휘발성의 오일 향, 버터향, 오크향, 목초향 등 여러 향들이 어우러져 난다. 입 안에서 쏙 쏘는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매우 독특한 와인

Neudorf Brightwater Off Dry Riesling Nelson 2008

이름대로 Off Dry의 느낌이 강하다. 화려하고도 부드러운 과일 맛과 향긋한 단 맛이 매력적

Mountford Estate Medium Riesling Waipara 2008
늦 수확을 해서 만든 스위트 와인으로 꿀, 복숭아, 살구 등의 달콤한 풍미가 입 안에 가득하다.



지도 및 자료 제공 : 뉴질랜드 와인양조자 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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