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고뉴의 샛별로 떠오르는 뱅상 지라르댕(Vinent Girardin)의 미려한 화이트 와인
여름 휴가를 앞두고 열린 제86차 와인 아카데미에서는 뱅상 지라르댕의 여러 화이트 와인으로 시음하는 자리였다. 수입사 퍼플퀸의 정재익 대표가 직접 뱅상 지라르댕의 와인과 코트 드 본의 화이트 와인에 대해 설명하여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수입사 퍼플퀸의 정재익 대표]
“뱅상은 특출한 재능 소유자이고 버건디 최고 생산자 중 하나이다.” (로버트 파커)
“그의 와인은 떫지 않고 완벽한 구조감에 깊고 강렬하며, 타닌과 잘 익은 과일의 균형감을 보여준다.”(버그하운드)
위에서 볼 수 있듯이 뱅상 지라르댕의 와인은 내노라 하는 평론가들의 입맛을 만족시켰는데, 특히 바타르-몽라쉐(Bâtard-Montrachet 1997)와 코르통 샤를마뉴(Corton-Charlemagne 2000)이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96점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샹베르탕 클로 드 베스 비에유 비뉴 (Chambertin-Clos de Bèze Vieilles Vignes 2002)가 98점을 획득하면서 이름을 날렸다.
뱅상 지라르댕(46세)의 가문은 17세기부터 와인을 만들어 왔다. 1982년부터 뱅상 지라르댕은 와인 메이킹을 시작했고 직접 소유하거나 장기 임대한 총 15.62ha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드는데, 총 60여 개 아펠라시옹(appellation) 와인을 보유하고 있다. 처음에는 가족이 소유한 작은 포도밭에서 시작한 그의 에스테이트는 네고시앙(negociant)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2002년에 뱅상 지라르댕은 상트네(Santenay)에서 뫼르소(Meursault)로 확정 이전하면서 새로운 온도조절이 가능한 설비들을 갖췄다.
화이트 와인의 경우, 20℃에 발효시키고 40%정도 새 오크를 사용한다. 그리고 11-17개월 이후에 병입한다. 레드 와인의 경우, 5일 정도 껍질을 접촉시킨 후 30℃에서 발효시키는데, 줄기를 반쯤 사용한다. 그리고 병입을 할 때까지 랙킹(racking)을 하지 않으며 새 오크 사용 비율은 40% 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그의 와인들 특히 네고시앙 와인들은 도멘 와인들처럼 훌륭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와인 아카데미에서는 세계 화이트 와인의 최고라 하는 몽라쉐(Montrachet)가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시음 와인 소개>
1. Pouilly Fuisse 2007
부르고뉴 남쪽의 마콩(Macon)과 함께 주목받는 화이트 와인 아펠라시옹으로 뫼르소와 플리니-몽라쉐와 스타일이 비슷하다. 첫 빈티지로 이미 많은 애호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흰 꽃, 파인애플, 바닐라 오크향이 느껴진다. 깨끗하고 드라이한 느낌에 입 맛을 돌게 하는 산과 쉽게 풀어지지 않는 구조감 이 인상적이다.
2. Emotion Terroir 2005
지방단위의 와인으로 생산지역은 코트 드 본이다. 집중도는 떨어지지만 적당하게 마시기에 좋다. 아로마가 강하지 않아 은은한 느낌이다.
3. Savigny Les Beaune "Les Vermot dessus" 2005
부르고뉴 와인 전문가인 클라이브 코츠가 <‘레 베르모’는 사비니 마을 빌라즈 급 중 최상의 와인이다.> 라고 말한 와인이다. 과일의 즙과 같이 쥬시한 느낌이 많고 산의 느낌도 생생하다.
4. Meursault Vieille Vignes 2005
한 모금 마시고 뫼르소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졌다. 아로마가 화려하고 입 안의 중량감이 느껴졌다. 견과류와 크리미한 맛이 나고 부드럽게 목으로 넘어간다. 뫼르소에 한 표를!
5. Puligny Montrachet Vieille Vignes 2006
1er Cru 밭에 인근에 위치해서 다 함께 만들어 품질이 매우 뛰어나다. 부드럽게 다가오지만 견고한 구조감을 느낄 수 있다. 균형이 잘 잡혀 있고 복합적이며 집중도 또한 좋은 와인
6. Montrachet 2002
위대한 와인이란 생각이 드는 와인. 단단함이 쉽게 풀리지 않아 시간이 필요했다. 완벽한 구조감과 균형, 생생하지만 가볍지 않음, 우아한 맛과 오래 지속되는 여운이 느껴진다. 마실 때가 되었을 때의 맛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