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ôte de Beaune 와인이 보여주는 또 다른 매력속으로
지난 3월에 열렸던 Côte de Nuits 와인 시음회에 이어서 Côte de Beaune 와인을 주제로 한 와인 아카데미가 열렸다. 사실 Côte de Beaune 이라면 화이트 와인으로 더 유명하지만, 훌륭한 레드와인 또한 다양하며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장점을 가진다.
Côte de Beaune 의 범위는 Côte de Nuits 이 끝나는 Nuits-St-Georges 마을에서 남쪽에 위치한 Ladoix, Pernand Vergelesses, Aloxe Corton, Savigny les Beaune, Chorey les Beaune 같은 마을과 미각의 도시 Beaune 을 지나 Pommard, Volnay, Monthélie, Auxey-Duresses, St Romain, Meursault, Blagny, St Aubin, Puligny-Montrachet, Chassagne Montrachet, Santenay, Maranges 까지 이른다. Côte de Beaune 은 습기 찬 바람이 불어와 비교적 포도가 빨리 익고 북쪽의 Côte de Nuits 보다 지질학적으로 토양이 균등한 편이다.
무엇보다 Côte de Beaune 을 유명하게 만든 와인은 Puligny-Montrachet 와 Chassagne Montrachet 두 마을에서 생산되는 프랑스 최고 화이트 와인 중 하나인 Montrachet 와인일 것이다. 이 유명한 포도밭은 Puligny 와 Chassagne 두 마을에 걸쳐 위치하는데 Puligny 에 속하는 포도밭은 Le Montrachet 라고 하며 Chassagne 마을의 포도밭은 Montrachet 라고 이름 붙여졌다. 또 하나 화이트 와인으로 유명한 마을은 Meursault 로 기념 엽서에 자주 등장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앞서 얘기한 Puligny-Montrachet 의 와인 스타일은 풍미가 섬세하면서도 화려한 느낌을 준다. Chassagne 의 화이트 와인은 좀더 파워풀하며 단단한 느낌이고 Meursault 는 고소한 견과류의 느낌이 나며 좀더 오일리하다. 요즘 뜨고 있는 화이트 와인 생산지는 St Aubin 으로 특히 En Ramilly 라는 포도밭은 Montrachet에 인접해서 훌륭한 화이트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
오랜 역사를 지닌 마을인 Aloxe Corton 에서 생산되는 화이트 와인, Corton Charlemagne 가 생산되며 레드와인인 Corton 이 생산되고 있다. 이 두 포도밭은 그랑크뤼 포도밭이며 경사 진 언덕배기에 자리잡고 있다. 주목할 만한 레드 와인 생산지는 서로 스타일이 전혀 다른 Volney 와 Pommard 를 손꼽을 수 있다. Volney는 매우 정교하며 여성적이며 우아한 와인이 생산되는 반면에 Pommard 의 와인은 남성적이며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음식과 친화력이 강한 와인을 생산하는 Pernand Vergelesses, Savigny les Beaune, Santenay 등이 있다.
Côte de Nuits 와인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Côte de Beaune 의 와인들은 좀더 편안하고 친근하게 다가온다. 이 기회에 Côte de Beaune 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부르고뉴 와인을 만날 수 있길 바란다.
시음와인 소개
1. Savigny Les Beaune 2002, Domaine Rapet
첫 맛이 좀 무겁고 진하다는 느낌이었다. 시간이 지나며
토양의 느낌이 나며 좀더 와인이 풍성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2. Saint Aubin 1er Cru En Remilly 2001,
Chateau de Puligny Montrachet
우아하고 균형 잡힌 느낌이 들었다. 1er Cru 이지만 타닌의
파워가 상당해 놀라움을 자아낸다.
3. Volnay 2001, Domaine Montille
가장 여성적인 매력을 풍기는 와인이었다. 정교하며 세련된
풍미가 살아있다. 얇고 곧은 느낌이지만 쉽게 힘이 빠지지
않았다.
4. Corton Bressandes Grand Cru 2002,
Follin Arbelet
미네랄과 버섯 향이 나며 안정적으로 타닌과 산도가 잘
어우러져 있다. 그랑크뤼 와인답게 피니시가 길고 품위도
있다.
5. Pommard 2003, Comte Armand
붉은 과일류의 풍미가 상당히 진하고 타닌 또한 강한
편이었다. 전체적으로 Pommard 의 남성적인 스타일을
느낄 수 있던 와인.
6. Puligny Montrachet Clos de la Mouchere 2004,
Domaine Henri Boillot
맑고 깨끗하며 빛나는 크리스탈과 같은 화이트 와인으로
샤르도네가 가진 흰 꽃의 느낌이 더 강하게 다가왔다.
7. Meursault Meix Chavaux 2004, Domaine Roulot
고소한 견과류와 시트러스의 향이 복합적으로 났다. 과일의
상큼한 맛이 나면서 입 안에 들어차는 무게감이 과하지 않다.
8. Chevalier Montrachet 2004, Domaine Leflaive
전세계 와인 애호가들이 선망하는 와인 중 하나로 아주
천천히 피어났다. 약간 날카롭게 느껴지는 산도와 목 안으로
느껴지는 상당한 파워, 우아함을 느낄 수 있었다. 장기숙성이
필수임을 깨닫게 해주는 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