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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광표

IMF 이후 최악이라는 국내 내수경기에도 불구하고 와인시장은 후끈달아 올라있다. 칠레와의 FTA 체결과 함께 칠레와인의 소비가 급성장을 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와인강국인 프랑스, 이태리산 와인도 그 아성을 지켜나가고 있다.

그 중 이태리 피에몬테 지역에서 생산되는 ICARDI라는 와인이 중견와인 수입상인 ㈜한독와인에서 소개가 되었다. ICARDI사는 모두 15종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번에 소개가 되었던 와인은 7종이었고 이번 시음회의 결과에 따라 의견 수렴을 하여 곧 수입이 될 예정이라고 한다.

[ 회사 소개 ]

이태리 북서부 피에몬테 Castiglione Tinella에 위치한 Icardi사는 1914년 설립되었으며, 이 지역은 북위 45도 선상으로 프랑스 보르도의 위도와 동일 선상에 위치하고 있다.

포도밭은 Langhe와 Monferrato에 두었는데 두 지역은 각기 나름의 극명한 테루와를 가지고 있으니 Langhe는 점토와 석회질 지층 구조를 가지고 있어 와인이 신선하고 과일향이 풍부하며 우아한 맛을 내는 반면 Monferrato는 척박한 토양에 자갈과 모래 그리고 화석층 및 석영암 등으로 되어 있어 구조가 탄탄하고 색상이 더 짙으며 아주 힘있는 와인을 만들어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포도를 생산하여 다른 사업자에게 판매하였으나 1960년대 초 Cav. Pierino Icardi가 직접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함. 현재 68세로 아직 현업에서 일을 하고 있고 그의 아들 Claudio Icardi는 부르고뉴에서 양조학을 공부하고 돌아와 와인메이커로서 일을 하고 있으며 딸 Maria Grazia는 마케팅 담당자이다.

약 70ha의 포도밭에서 레드와 화이트 와인을 통틀어 연간 500,000병을 생산한다. 화학 비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단위 면적 당 수확량이 레드 와인의 경우 약 35-40hl/ha로서 품질 유지에 굉장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Claudio Icardi는 “enfant Terrible"로 불리울 정도로 자기 나름의 독특한 개성과 실험 정신, 끊임없는 정력과 호기심으로 새로운 스타일의 와인 그러나 고유의 특성을 살린 와인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있으니 그것은 상표의 디자인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와인 이름 또한 옛날부터 내려오는 피에몬테 지역의 방언을 사용하여 고유성을 간직하고 있다.


[ 시음 노트 ]

1. BALERA Piemonte Cortese : D.O.C
- Balera는 Dancing의 의미

포도품종 Cortese 90%, Sauvignon Blanc 10%
양조 부드럽게 압착시켜,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발효하여 안정화시킴.
짚색깔이 나는 담황색
잘 숙성된 복숭아에서 느낄 수 있는 풍부한 과일 향과 꽃 향이 매혹적임.
섬세하고 부드러운 산(acid) 맛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었으며, 혀끝에느껴지는 맛이 부드러우면서 감칠맛이 있다.


2. PAFOJ Monferrato: D.O.C

본래 Chardonnay와 Sauvignon Blanc을 같이 블렌딩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며 양조 방법 또한 일반적인 방법과는 반대로 독특한 방법을 쓰고 있어 주위 와인 생산자들이 “미친 짓”이라고 나무랐지만 오히려 “We are not crazy"라고 항변. Pafoy는 바로 이런 의미를 담고 있는 피에몬테의 방언.

포도품종 Chardonnay 40%, Sauvignon Blanc 60%
양조 부드럽게 압착시켜 Chardonnay는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발효,숙성시키고 Sauvignon Blanc은새 오크통에서 3개월 간 단기 숙성시킴.
볏짚색깔이 나는 담황색
토마토잎이나 열대과일의 향이 풍부하게 느껴진다.세련되고 우아한 맛을 냄.
풍부하고 활력있는 그리고, 강한 맛과 함께 매우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3. NEJ Langhe : D.O.C

- Nej는 Nero, 즉 Black을 뜻하며 여기서는 Pinot Noir를 말함.

포도품종 Pinot Noir 100%
양조 가볍게 압착시켜 오랫동안 발효시킨 뒤, 포도껍질을 자연스럽게 침전시켜 프랑스 알리에 산 새 오크통에서 18개월 동안 숙성시킴.
루비 빛의 붉은색
세련되고 정갈함과 풍부한 향.
과일맛과 바닐라의 맛, 그리고 나무에서 느껴지는 달콤하면서도 정제된 탄닌과 과일이 조화를 이룬다.

4. BRICCO DEL SOLE Monferrato : D.O.C
- Bricco del Sole는 Monferrato 있는 포도밭의 이름

와인 메이커인 Claudio Icardi와 프랑스의 Ch. Margaux의 주인과는 절친한 친구 관계여서 해마다 여름휴가 철에 Icardi는 Ch. Margaux에 가서 한 달간의 여름 휴가를 보내는데 Ch. Margaux의 와인 스타일을 닮은 와인을 만들고자 이 와인을 만들었으며 2000 빈티지가 첫 와인.

포도품종 Nebbiolo 60%, Barbera 10%, Cabernet Sauvignon 30%
양조 Nej와 동일한 양조법
아주 진한 붉은 빛
강렬한 과일 고유의 향, 야생 과일의 향의 두드러짐.
작은 야생과일의 맛이 입안에 오래 지속되며, 무엇보다도 오우크에서 용해된 달콤한 탄닌의 맛을 느낄 수 있다.


5. Montubert Babaresco : D.O.C.G

포도품종 Nebbiolo 100%
양조 포도를 부드럽게 압착하여 발효 후 오랫동안 침용시킴. 오우크통에 옮겨24개월간 숙성시킨 후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 옮겨 다시 1년간 숙성 한 후 병입. 2000년 빈티지가 첫 와인.
밝은 루비 색상.
체리와 카시스 산딸기 등의 풍부한 과일향을 느낄 수 있음.
풍부하고 우아한 탄닌, 과일과 오우크의 조화된 복합성이 뛰어남,
긴 여운을 주는 와인.

6. PAREJ Barolo : D.O.C.G

포도품종 Nebbiolo 100% 포도원은 La Morra, Serralunga, Barolo에 위치.
양조 Montubert Barbaresco와 동일한 양조법
루비색의 붉은 빛.
섬세한 장미와 체리향 약간의 민트향이 우아하게 입안 가득히 퍼진다.
농도 짙은 과일향과 탄닌의 어우러짐이 아주 세련된 맛을 낸다.

7. SURI VIGIN Piemonte Brachetto : D.O.C

포도품종 Brachetto
양조 부드럽게 압착시켜, 껍질과 함께 단기간 저장시킨 뒤, 바릭통으로 옮긴 후 발효시킴.
파스텔톤의 루비색.
사향과 성숙한 장미향, 그리고 세련되면서 강한 향을 느낄 수 있다.
감미로운 아로마 향과 함께 입안을 가득 채우는 신선한 맛을 느낄 수있으며, 혀끝을 자극하는 자연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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