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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광표

샤또 몽로즈의 태생은 훌륭한 많은 매독 재배지들의 불불명한 역사와는 달리 1815년 근래에 탄생한 포도원이다. 몽로즈의 번영은 순조로운 성공이었으며 몽로즈의 역사는 소유주의 잦은 변동 없이 농장의 세습에 의해 문서로 확실히 증명된다.

몽로즈는 꽤죄죄한 포도주 지하 저장 창고나 황폐한 빈 건물이 없는 행운스럽고 능률적인 샤또이다. 아담하고 검소한 몽로즈의 전원 샤또와 함께 포도주 지상 저장소와 헛간들로 조그마한 마을을 이루었고 모든 재배지는 청결하게 보존되었다.

샤또 몽로즈는 쌩테스테프 마을의 남쪽 2Km 지점인 지롱드 강을 내려다 보는 작은 언덕에 몽로즈 자체 포도원들로 둘러싸여 있다. 몽로즈의 현재 재배지를 포함하여 쌩떼스테프 지역의 대부분은 원래는 매독의 오래된 까롱 재배지의 일부였다.

18세기 중엽, 까롱(Calon)은 유명한 세귀르(Segur) 가문의 뒤물랭(Dumulin) 과의 결혼으로 세귀르 가문의 소유로 귀속되었다. 까롱과 뒤물랭 부부는 프랑스 혁명 시기를 무사히 보내고 1808년 보르도에서 2남 1녀의 후손을 남기고 생을 마감하였다.

1778년 에티엔 테오도르 뒤물랭(Etienne Theodore Dumulin)은 세귀르 가문으로부터 쌩테스테프 지역의 지롱드 강 어귀를 내려다보는 미경작지 일부를 구입하였다. 이 지역은 에스카르종(Lande de L`Escargeon)이라고 알려진 땅으로 수풀, 갈대, 히스식물, 금작화 , 가시나무 등의 장미 핑크빛 꽃들이 샤또 이름의 동기라고 한다. 그리고 이 잡목 지대 밑의 하층토는 자갈로 매우 품질이 좋은 와인을 만들기에 적합한 토양이다.

뒤물랭의 아들 형제간의 재배지 매입에 약간의 어려운 점은 있었으나 그 후 1812년 둘째 아들인 에티엔 테오도르가 에스카르종의 단독 소유주가 되었다. 따라서 그는 몇 소구획 땅을 개간하여 소수의 포도나무를 경작하기 시작하였다. 그 결과에 만족한 그는 재배지를 확장하기 시작하여 약 1820년 경에는 조그마한 샤또와 와인을 양조하고 저장할 수 있는 한,두개의 부속 건물을 건축하였다.

몽로즈의 이름이 왜 그리고 어디에서 유래되었는지는 우리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우리가 유추하여 알 수 있는 것은 뒤물랭이 침례주의자였고 첫 포도농원의 와인이 Montrose-Segur 라고 알려진 것이다.

우리 추측이 가능한 것은 몽로즈의 이름은 히스 식물의 핑크꽃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먹캐덤 공법으로 포장되었지만, 우연한 기회라도 포장되기 전의 큰 길을 보았다면, 한 여름의 산장미(Mont-Rose)로 가득 덮인 길을 만날 수 있었을 것이다.’ 라는 연상에서 Montrose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분명히 몽로즈(산장미)가 달팽이를 가리키는 에스카르종보다 더 듣기 좋다.

1825년까지 몽로즈의 농원과 와인은 까롱 세귀르에게는 부과물에 불과한 것이었다.

몽로즈는 작은 농원으로 경작 면적은 단지 약 5-6 헥타르(15-20 Journaux)였으나 몽로즈의 이름으로 와인 생산량의 기록은 찾을 수 없다.

1824년 뒤물랭은 샤또 까롱 세귀르와 농원을 포함하여 그의 재배지를 다량으로 피르망 레스타피(Firmain de Lestapis)에게 60만 프랑에 매각하였다.

그 후, 뒤물랭은 몽로즈의 농원만을 계속 유지하다 몇 년이 지난 후 잡목지 개간, 포도 식림지 건설, 포도주 지하 저장 창고 건축 등을 시작하여 단지 7년 후인 1832년 총재배지 면적 40헥타르 중 31헥타르의 경작 면적을 보유하게 됐다.

뒤물랭은 그의 이웃과 더불어 구획 토지를 교환하거나 매입으로 재배지를 계속 늘려 1855년 매독의 크뤼 클라쎄(Cru Classes) 등급 분류 때 임박해서 나타난 몽로즈와 역시 비교적 새로운 농원인 꼬스데뚜르넬(Cos d’Estournel)이 2등급으로 인정을 받았으며 우수한 까롱 세귀르는 3등급에 지정되었다. 이 재배지는 총재배지 96 헥타르 중 50 헥타르의 포도 경작으로 100-150토노(tonneaux)의 와인을 생산한다.

뒤물랭은 1861년 9월 13일 Palais Galien 街에 있는 그의 보르도 아파트에서 사망하였으며 재배지는 그의 두 양자 장까밀 외젠느(Jean-Camille Eugene)와 바로네 트라보(Baroness Travot) 그녀의 아들 , 장 밥티스트 어니스트 (Jean-Baptist Ernest)에게 함께 상속되었다. 상속자들은 몽로즈 재배지에 흥미가 없어서 5년 후에 재배지를 마티우 돌피(Mathieu Dollfus)에게 1,050,000 프랑에 매각하였다.

돌피는 농원의 확장, 재건의 착수, 지하 저장 창고의 증설, 농장의 일꾼들을 위한 재배지내에 주택을 건축하는 등 그는 대단히 진보적인 고용주였다. 그는 또한 직원들에게 이익금의 10%를 분배하였으며 무료 응급 치료비 및 유급 출산 휴가를 단행하였다. 우물을 파고 풍차를 이용하여 신선한 물을 퍼올려 재배지를 이롭게 하였고 현재는 일체 완비된 마을을 만들었다.

돌피는 후손 없이 1887년 사망하였으므로 그의 유산인 재배지는 이웃의 꼬스데스뚜르넬 과 포미(Pomys)의 소유주들인 장-저스탱(jean-justin)과 장-쥘 오스테인(jean-jules-Hostein)에게 백오십만 프랑에 매각되었다. 이 때의 몽로즈 재배지는 지금의 규모인 포도 경작 면적 65헥타르와 200톤노가 넘는 생산량에 도달하였다. 몇 년 후인 1896년 12월에는 장-쥘 오스테인은 몽로즈의 단독 소유주가 된 후, 그의 사위 루이 빅토르 샤르물뤼(Louis-Victor Charmolue)에게 단지 80만 프랑에 매각하였다. 몽로즈는 그 후 내내 샤르물뤼 가문에 존속하고 있다.

루이 빅토르 샤르물뤼는 1860년 샤또 피작(Château Figeac)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어머니는 그 시대 피작의 소유주 딸인 오귀스틴(Augustine)이었고 그의 아버지 가문은 북 프랑스 꼼피에뉴(Compigne)지방 출신으로 19세기 초 리부루네(Libournais) 지방에 정착하였다.

그는 몽로즈 뿐만 아니고 지롱드 강 어귀의 피마델(Fumasdelle) 섬과 아울러 메독의 꼬스데스뚜르넬, 뽀미 그리고 이들 재배지 보다 못한 몇몇의 농원을 소유하고 있다. 그는 1900년 이래 계속 쌩테스테프의 시장직을 수행하다 1925년 사망하였다.

양 대전은 보르도 와인 교역에 불행한 시기였다. 미국의 금주령은 유럽을 불안하게 하였으며 특히 1930년대의 경기 침체는 모두 와인 매상고에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사건들은 아마도 포도나무 진디병의 창궐 이후 포도주의 품질을 최악으로 악화시켰다.

루이빅토르는 1919년 꼬스데스 뚜르넬을 페랑 지네스테(Fernand Ginest)에게 매각하였으며 샤또 뽀미 또한 사라졌다. 루이 빅토르의 아들 알베(Albe)는 포도주 저장소의 필요한 수리의 연기와 포도밭의 면적을 50헥타르로 축소하여야만 하였다. 더더욱이 어려웠던 일은 1933년 발효시설의 화재였다. 이 시기는 전력 시대 이전이라 포도주 지하 저장 창고는 촛불로 밝히는 시대였다.

화재는 모든 사람이 식사를 할 때인 점심 시간에 발생하였고 또한 이웃사람들이 때마쳐 경종을 울려 화재 진압은 잘 마무리 되었다. 이때 1932년 빈티지 일부의 손실이 있었는데 이는 아마도 화재 진압용으로 와인을 사용하지 않았나 싶다.

샤르물뤼 가문은 세계 2차 대전 중 내내 몽로즈에 남아 있었다. 그 때 나치 독일군은 부속 건물들을 징발하여 뽀이약의 석유 정제소로 사용하였으며 농원의 일부는 사격장으로 사용하였다.

1942년 영국 공군(RAF)의 폭격기가 목표물에서 약 4Km 나 비껴 폭탄을 투하하였기에 샤또는 피해가 없었고 재배지내 몇 군데에 폭탄 구멍만 생겼다. 알베 샤르물뤼는 1944년 1월 사망하였으며, 몽로즈는 그의 미망인과 뽀이약의 시장이며 샤또 바따이(Château Batailley)의 소유주인 마르셀 보리(Marcel Borie) 의 도움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현재 95 헥타르쯤 되는 몽로즈의 재배지는 지롱드 강 어귀를 바로 내려다 보는 첫 등성이에서 대체로 반경 5Km 내에 자리하고 있다. 샤또 몽로즈 농원의 총면적은 약 95 헥타르이나 포도 경작 면적은 약 68 헥타르이다. 몽로즈 농원은 까베르네 쇼비뇽 65% 메를로 25%까베르네 프랑 10%를 재배하고 있으며 연간 300톤노 이상의 와인을 생산한다.

샤또 몽로즈 농원의 토양은 흑사와 함께 혼합된 철성분이 풍부한 피레네 산맥의 자갈층(두께 60Cm)이고 하층토는 점토와 이회토이다. 포도나무는 이러한 척박한 토양에서 포도 성장이 적합하도록 뿌리를 깊이 내린다. 이는 포도주 복합성의 강조뿐만이 아니고 포도나무가 적절한 물의 균형과 좋은 생장력의 증대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농원의 일부는 지롱드 강 어귀에 근접해 있고, 또 다른 일부는 동남향으로 위치한 덕분에 몽로즈는 독특하게 국지기후의 유익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

몽로즈의 메를로 포도는 이웃의 메를로 포도보다 낙과의 상처가 적고 메독의 나머지 다른 지역보다 정상적인 추수가 며칠 빠르다. 또는 다른 지역이 추수할 때까지 기다려 추수를 하면 다른 지역의 포도보다 더 익은 포도를 수확한다.

1980년대 샤르물뤼는 양조시설과 포도주 저장 창고에 꽤 많은 투자를 하였다. 1973년부터 사용하던 발효시설에 1985년부터는 100 헥토리터용 스텐리스 발효 탱크 12개를 추가 확장하였다. 1년차 숙성 오크통 전용의 새로운 건물을 건축하였고, 다음해에는 이 샤또의 제 2 와인인 La Dame de Montrose를 생산한 것을 결정하였다. 제 2 와인의 이름은 1944년부터 1960년까지 몽로즈를 운영했던 장루이 어머니인 샤르물뤼 여사를 기념하여 명명한 것이다.

몽로즈는 웅장한 샤또보다는 훌륭한 미술 소장품과 더불어 가구가 안락하게 갖추어진 우아한 가옥이라고 하는 것이 좀더 적절한 표현이라고 하겠다. 몽로즈는 낮은 담장에 둘러싸인 자그마한 공원에 인접해 있고 또한 포도 농원에 에워싸여 지롱드 강을 향해 자리 잡고 있다.

샤또 몽로즈 뒤편에는 스위스 풍의 살레(Chalet : 산장)를 생각나게 하는 진귀한 증축물이 있다. 이 증축물은 일층의 침실로 인도하는 발코니로 원래는 1820년대 뒤물랭이 건축한 개인 채플이었으나 돌피 시대에 개조한 것이다.

몽로즈는 샤또 라뚜르와 비교할 만큼 라뚜르 스타일을 많이 닮은 보르도의 가장 훌륭하고 가장 강력한 와인이었다. 1989년 빈티지 이래 순한 와인으로 좀더 이르게 마시는 와인이 되었다. 하지만 와인은 잉크와 같이 짙고 진한 색이며 매콤한 복합성의 부케이고 씹히는 듯한 입자와 함께 세련되고 탄닌맛이 강한 골격을 갖춘 와인이다.

[_이석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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