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와인 및 주류 전시회 비넥스포(Vinexpo)는 9년 연속 전문 컨설팅 업체인 IWSR(The International Wine and Spirit Record)에 의뢰하여 세계 와인 및 주류 시장의 소비, 생산, 무역에 관한 현황과 향후 5년의 전망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번의 세계 와인 시장에 이어 한국의 와인시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2009년 보르도에서 열린 비넥스포 현장(출처: www.vinexpo.com)
와인 시장
2005년에서 2009년 사이, 한국의 와인 소비는 12.23% 늘어났다. 비넥스포는 경기회복과 한-EU FTA 체결의 영향으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49.93% 정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 중국과 일본에 이어 아시아 3위의 와인 소비국이다.
와인의 종류에서는 일반 와인의 소비가 13.76% 증가했지만, 스파클링 와인은 10.26% 감소했다. 색상면에서도 레드 와인의 소비가 크게 증가하는 반면에 한국산 와인의 소비는 계속 줄어들 것이다.
와인의 가격면에서 알아보자. 2005년에서 2009년 사이, 5달러(USD) 이하 와인의 소비는 1.00% 감소한 반면에 5~10달러 와인은 16.24%, 10달러 이상 와인은 13.32% 증가했다. 이 부분은 비넥스포에서도 한국 와인 시장의 특징이라고 할 정도로 남다른 것이다.
그래서 2014년까지 5달러 이하 와인의 소비는 계속 감소할 것이며 5달러 이상의 와인 소비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10달러 이상의 와인 소비는 136.14% 증가할 것이다. 한국은 앞으로 아시아의 주요 고급 와인 수입국이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2005년에서 2014년 사이, 소매시장에서의 와인 매출은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09년 미화 3억 6백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고 비넥스포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2014년 5억 13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칠레 FTA 체결로 혜택을 본 칠레 와인은 2005년에서 2009년 사이 수입량이 두 배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 와인 시장의 최대 공급국이었던 프랑스의 와인 판매는 16.6%나 감소했다 (표1 참조). 비넥스포는 이와 같은 상황이 한-EU FTA 체결로 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RANK | 국가 |
1 | 칠레 |
2 | 프랑스 |
3 | 이탈리아 |
4 | 미국 |
5 | 스페인 |
표1. 한국의 주요 와인 수입국(스틸와인 스파클링 와인)
주류 시장
비넥스포는 한국의 주류 소비가 침체기에 빠져들었다고 진단했다. 세계 7대 스카치 위스키 시장이었던 한국에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위스키 소비가 6%감소했다. 그리고 전반적인 주류 소비가 같은 기간 2% 줄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주류 소비는 2.5%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에서는 소주 와 같은 국산 주류들이 많이 판매되었고 그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주류가 위스키와 보드카이다. 향후 5년 동안 국산 주류는 2% 정도 소폭 증가하고 스카치 위스키는 15%, 보드카는 26%의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 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이 새로운 제품과 고급 스카치 위스키들이 최근 국내 스카치 위스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술을 적게 마시지만 고가의 술을 마시려는 경향을 감지한 것이다.
2011년, 30주년을 맞은 비넥스포는 다시 보르도에서 6월 19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2009년 비넥스포에는 135개국 46,621명이 방문했고 방문객 대부분은 수입상, 도매상, 대리상, 유통업체, 와인 주류 전문점 바이어, 호텔리어, 레스토랑 경영자, 면세점 바이어 등 이었다.
전세계 와인과 주류업계 전문가들과 전세계의 와인과 주류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비넥스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http://www.vinexpo.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제공: 주한 프랑스 국제 전시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