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이어 미국의 와인 전문지, Wine Spectator 에서 선정한 value wine, 특히 신대륙의 와인을 중심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지난번처럼 현재 우리나라에 수입되고 있는 와인을 중심으로, 국내 가격(6만원 미만)을 고려해서 선택했습니다.
매달 정해진 특집으로 구성하는 Wine Spectator 의 2월 28일자는 언제나 ‘세계의 value wines’ 특집입니다. 한마디로 ‘Smart Choice’ 라고 할 수 있는데, 에디터들이 직접 테이스팅 후 와인을 선택합니다. 보통 미화 20달러 혹은 그 이하의 가격대 와인 그리고 2008년에 시장에 나온 와인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ABC 순에서 첫번째는 아르헨티나로, 리스트에서 눈에 띠는 것은 바로 Alamos 입니다. 총 4개의 와인이 90, 88점을 받았고 J&F Lurton, Terrazas 등 눈에 익은 와인들이 많습니다. 대표 품종인 말벡의 활약이 두드러집니다.
□ Alamos Bonarda Mendoza 2006
□ Alamos Cabernet Sauvignon Mendoza 2006
□ Alamos Malbec Mendoza 2007
□ Alamos Malbec Mendoza Seleccion 2007
□ J&F Lurton Malbec Mendoza Reserva 2006
□ Norton Malbect Mendoza Reserva 2006
□ Norton Cabernet Sauvignon Mendoza Reserva 2006
□ Finca Sophenia Altosur Cabernet Sauvignon 2006
□ Terrazas de los Andes Cabernet Sauvignon Mendoza 2006
□ Terrazas de los Andes Malbec Mendoza 2005, 2006
□ Pascual Toso, Cabernet Sauvignon Mendoza Reserva 2006
□ Pascual Toso, Malbec Mendoza Reserva 2006
리스트를 찾아보면서 놀란 것은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뽑은 칠레 와인 메이커 대부분이 우리나라에 수입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칠레 와인 사랑이 특별해 보입니다. 한·칠 FTA로 친숙해졌고 가격대비 훌륭하다는 평가 그리고 와인 초보자들에게도 만족을 줄 수 있는 맛 등등이 영향을 끼쳤습니다. 2008년 국내 와인 수입국 순위에서 프랑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니,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리스트에는 Concha y Toro Marques de Casa Concha Cabernet Sauvignon 같이 지난번 디켄터에서 뽑은 와인이기도 한 와인도 있습니다.
□ Carmen Cabernet Sauvignon, Maipo Valley 2005
□ Concha y Toro Marques de Casa Concha Cabernet Sauvignon, Puente Alto 2005
□ Cono Sur 20 Barrels Sauvignon Blanc, Casablanca Valley 2007
□ De Martino Legado Reserva Syrah, Choapa Valley 2006
□ Odfjell Orzada Cabernet Franc, Maule Valley 2004
□ San Pedro 1865 Reserva Cabernet Sauvignon, Maipo Valley 2006
안정적인 기후 조건과 자본 그리고 현대적인 설비를 갖춘 신대륙은 가히 value wine 의 보고라 할 수 있습니다. 와인의 산업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호주 또한 빼놓을 수 없지요.
□ Jim Barry The Lodge Hill Shiraz, Claire Valley 2006
□ St. Hallett Faith Shiraz, Barossa 2006
□ Rosemount Show Reserve Chardonnay, Hunter Valley 2006
□ Tintara Cabernet Sauvignon, McLaren Vale 2005
□ Wolf Blass Gold Label Riesling, Adelaide 2007
□ Jacob's Creek Reserve Shiraz, South Australia 2005
□ Kilikanoon Killerman's Run Shiraz, South Australia 2006
□ Leasingham Bin 7 Riesling, Clare Valley 2007
□ Peter Lehmann Art Series Shiraz, Barossa 2005
□ Greg Norman Estates Cabernet-Merlot, Limestone Coast 2005
□ Plantagenet Omrah Unoaked Chardonnay, Western Australia 2007
□ Yalumba Shiraz-Viognier, Barossa 2006
호주의 대형 와이너리들은 거의 대부분 국내에 들어와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구매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리스트에서 알 수 있듯이 레드 와인은 대표 품종인 쉬라즈, 화이트 와인은 리슬링이 많은 편입니다. 이웃 나라인 뉴질랜드의 와인은 대부분 소비뇽 블랑입니다. 국내에 거래되는 양이나 가격은 그리 다양하지 못합니다. 리스트를 뽑아보니 호주에 비해서 좀 빈약하군요.
□ Villa Maria Private Bin Pinot Noir, Marlborough 2006
□ Kim Crawford Sauvignon Blanc, Marlborough 2008
미국은 캘리포니아를 뺀 기타 지역, 오레곤과 워싱턴 주가 있는데, 국내에서 오레곤 와인은 적은 물량으로 인해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워싱턴의 경우는 좀 다르죠. Columbia Crest 와 Chateau Ste. Michelle 정도면 적당합니다. 남 아프리카 공화국, 포르투갈, 이스라엘, 그리스 등 그 외 지역의 와인이 소개되었지만, 국내의 수입 와인과 공통점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겠지만, 자신만의 value wine 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 발견의 기쁨은 아마도 상상보다 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