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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광표

2008년 6월 2일에 와인즈 오브 아르헨티나 (Wines of Argentina)가 주관하고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관이 후원한 ‘아르헨티나 와인 시음회 및 세미나’가 열렸다.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올해 두 번째로 이루어진 대규모 시음회에는 총 16개 와이너리가 참가했고 많은 업계 관계자와 와인 전문가 그리고 애호가들이 참가해 아르헨티나 와인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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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회에 앞서 열린 ‘아르헨티나 떼루아(terroir)의 표현-말벡(Malbec), 또론떼스(Torrontes)’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이들 두 품종을 중심으로 아르헨티나 와인 산업에 대해 프리젠테이션이 이루어졌다.

 

브라질과 함께 남미의 축구강국, 아르헨티나는 약 280만 평방미터의 넓은 영토에 사막, 초원, 팜파스(Pampas) 그리고 빙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후 지대를 가지고 있다. 오래 전부터 탱고와 와인으로 이름 나있던 아르헨티나의 와인 역사는 16세기부터 시작된다. 스페인 정복자들은 비티스 비나페라 품종을 들여왔으며, 종교 의식에 필요해서 주로 카톨릭 수도사들이 재배했다.

 

포도재배에 적합한 안데스 산맥 지역을 중심으로 포도 재배가 확대되면서 천혜의 자연조건과 인공관개시설을 갖추는 등 인위적인 노력이 뒷받침되었다. 19세기에 멘도사(Mendoza) 지역에 농장이 생기고 항구로 연결되는 철로, 토지 소유 등 관계법령이 정비되었다. 포도 재배와 와인 생산에 경험 많은 유럽 이민자들의 정착은 와인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왔고 국가 산업으로 발전되었다. 현재 아르헨티나의 대표 품종으로 알려진 말벡 또한 프랑스의 농업경제학자인 Micheal AimePouget 가 처음 가져왔다.

 

와인 생산량 세계 5위를 차지하는 아르헨티나의 와인 수출은 최근에서야 대규모로 이루어졌다. 와인 수출은 2002년에서 2008년 4월까지 금액면에서 1452% 증가했고 물량에서도 1350% 증가했다. 아르헨티나의 포도밭들은 세계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높은 해발 900m 이상에 위치하고 건조한 기후라서 병충해가 거의 없다. 일조량 또한 풍부해 포도가 충분히 익는다는 장점도 가진다. 아르헨티나의 포도밭 면적은 총 2,300ha로 적포도인 말벡과 백포도인 또론떼스를 주로 재배하고 있다.

 

강렬한 맛과 풍부한 과즙을 가진 와인을 만드는 말벡은 대표 품종답게 480여 개의 와이너리에서 재배, 생산하고 있다. 원래 남프랑스에서 건너와 고향에서보다 더 성공적으로 뿌리내려 훌륭한 이주 케이스를 만들었다.

 

또론떼스 품종 역시 134개 와이너리들이 재배, 생산하며 아르헨티나에서 대중적이며 대표적인 품종이 되고 있다. 또론떼스는 스페인 갈리시아(Galicia)의 토착품종으로 알려져 있고 스페인 이주민들에 의해 전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론떼스 와인은 높은 산도와 흥미로운 아로마를 가지는데, 이태리의 모스카토와 비슷하다는 평도 받는다. 실제로 시음을 해보니, 높은 산도가 상쾌하며 달콤한 느낌의 여운이 남아 곧 다가오는 장마철이나 여름에 마시기에 적당하다.

주요 생산지는 쌀따(Salta), 까따마르까(Catamarca), 라 리오하(La Rioja), 멘도사(Mendoza), 네우껜(Neuquen), 리오 네그로(Rio Negro)이며 남위 22도에서 42도에 걸쳐서 형성되어 있다.

 

 

아르헨티나 북쪽에 위치한 쌀따(Salta)의 까파야떼(Cafayate) 밸리는 해발 1,500-1,700미터의 고지대로 건조한 토양과 연중 일정한 온도, 250mm미만이 적은 강수량으로 또론떼스가 잘 되는 지역이다. 그리고 까따마르까(Catamarca)와 강수량이 적은 라 리오하(La Rioja) 역시 뛰어난 또론떼스를 생산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와인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싼 후안 (San Juan)은 시라, 말벡, 메를로를 주로 생산하며 뚤룸(Tullum) 밸리가 가장 유명하다.

 

아르헨티나 와인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멘도사(Mendoza)는 153,000 ha의 포도밭에서 말벡, 메를로, 카베르네 소비뇽을 비롯, 삐노 누아, 뗌쁘라니요, 샤도네이 등 다양한 품종을 총망라하여 생산하며, 라바예 (Lavalle), 싼 마르띤 (San Martin), 마이뿌(Maipu), 우꼬밸리 (Uco Valley), 싼라파엘(San Rafael) 등의 유명한 재배지가 있다.

남위 40도에 위치한 네우껜(Neuquen)역시 메를로, 삐노 누아, 쇼비뇽 블랑, 말벡 품종의 주요 생산지이며, 아르헨티나 포도 재배지로서는 최남단인 리오 네그로 (Rio Negro)는 대륙성기후의 건조한 지역으로 말벡, 쇼비뇽 블랑 등을 생산하고 있다.

 

아직 아르헨티나 와인의 국내 수입은 2007년 기준으로 230만불 정도로, 총 수입와인 시장의 1.5%에 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와인에 대한 인식은 매우 긍정적이고 특히 말벡 와인에 대한 평가 또한 높아서 앞으로 발전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지 않을까…

 

자료 제공 : Wines of Argentina

<참가업체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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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Bodegas Santa Ana 2.Dominio del Plata 3.Dante Robino
4.Andean Vineyards 5.Kaiken
6.Chakana

7.Finca Las Moras
8.Bianch
9.Clos de los Siete
10.Belasco de Baquedano 11.Michel Torino
12.Trapi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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