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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광표

지난 ‘부르고뉴의 Top 와인 메이커와의 만남(2)’에 이어 메오-까뮈제 (Domaine Méo-Camuzet)의 장 니콜라 메오(Jean-Nicolas Méo)를 만나 보기로 하자.

정교하고 세밀함으로 와인을 추구하는 도멘 메오 까뮈제

2006년 9월 부르고뉴의 전설적인 와인 메이커 앙리 자이에(Henri Jayer)가 타계함으로써 이제 본 로마네 프르미에 크뤼 크로 빠렁뚜 (Vosne Romanée 1er Cru Cros Parantoux)는 도멘 메오 까뮈제와 도멘 엠마누엘 루제(Domaine Emmanuel Rouget) 두 도멘에서만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 현재 도멘 메오-까뮈제를 책임지고 있는 장 니콜라 메오는 와인 메이커라기 보다 잘 나가는 기업의 CEO 같은 인상이었다.

<메오-까뮈제 의 장 니콜라 메오>

도멘 메오 까뮈제는 1902년부터 1932년까지 꼬뜨 도르 의회의 정치가였던 에티엔느 까뮈제(Etienne Camuzet)가 그의 명성에 걸맞게 우수한 포도밭을 선정하여 20세기 초에 세운 도멘이었다. 후에 그의 딸 마리아 느와로(Maria Noirot)가 물려받았으나 자손이 없어서 1959년에 조카 장 메오 (Jean Méo)에게 유산으로 증여한다.

장 메오는 파리에서 소작농을 통하여 포도원을 경영했으나 1980년대에 들어 모든 것이 바뀌고 더 이상의 원격 경영이 힘들어졌다. 그의 아들 장 니콜라 메오는 1989년에 파리에서 본 로마네로 정착하기로 한다. 파리에서 비즈니스를 공부했던 장 니콜라 메오에게 부르고뉴로 이사하는 것은 단지 사는 곳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그의 전공과 일 모든 것이 바뀌는 것을 의미했다. 그는 디종에서 양조학을 공부했고 알려진 대로 부르고뉴에서도 훌륭한 서포트 팀을 만났다. 바로 포도밭 관리를 맡고 있는 크리스티앙 포르와(Christian Faurois)와 와인 양조에 조언을 줬던 앙리 자이에였다.

사실 장 니콜라 메오와 앙리 자이에의 관계가 과장된 면이 없지 않다. 물론 포도밭과 양조장에서 평생을 보낸 앙리 자이에와 아직 경험이 부족한 장 니콜라 메오 두 사람이 만났으니 그도 그럴 수 있을 것이다. 장 니콜라 메오는 앙리 자이에의 와인에 대한 철학을 배웠다고 하는데, 와인은 무엇보다 즐거움을 줄 수 있어야 하고 훌륭한 와인이란 풍부한 과일, 바디 그리고 잘 정돈된 타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장 니콜라 메오도 전적으로 앙리 자이에의 조언을 따르지 않았지만, 그의 철학을 항상 존중했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앙리 자이에가 부르고뉴 와인의 가치가 품질을 높이고 지킨 사람이었다고 존경의 뜻을 내비쳤다. 함께 자리했던 크리스티앙 뻬로 미노와 프랑소와 미퀼스키 또한 이에 동의했다.

도멘 메오 카뮈제는 약 11ha 정도의 포도밭을 직접 관리하고 아직 계약관계에 있는 포도밭 면적까지 합하면 2007년이 지나면 총 16.5ha에 이를 것으로 본다. 장 니콜라 메오는 유명한 세 개의 포도밭, Clos de Vougeot Grand Cru, Richebourg Grand Cru, Cros Parantoux 에서 세계적 수준의 와인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의 와인 스타일은 부드러운 텍스쳐에 있으며 함께 균형(balance)와 정교함(finesse)을 추구한다. 와인을 살아있는 유기체로 대하며 자연스럽게 두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와인 메이킹이라 말한다. 이는 자연과 함께 하며 자연을 도와 최상의 와인을 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도멘 메오 카뮈제는 본 로마네 전역에 포도밭을 조금씩 가지고 있으며 각각 포도밭마다 성격이 조금씩 다른 점을 그대로 와인에 담도록 노력한다. 각 아뻴라시옹 별 와인은 다음과 같다.


Grand Cru

Richebourg
Clos de Vougeot
Corton Clos Rognet
Échezeaux


Premiers Crus

Vosne-Romanée aux Brûlées
Vosne-Romanée aux Cros Parantoux
Vosne-Romanée les Chaumes
Nuits-Saint-Georges aux Boudots
Nuits-Saint-Georges aux Murgers
Nuits-Saint-Georges aux Argillas
Nuits-Saint-Georges les Perrières
Chambolle-Musigny les Cras
Chambolle-Musigny les Feusselottes


Hautes Côtes de Nuits & Villages

Clos Saint-Philibert Vosne-Romanée
Chambolle-Musigny
Nuits-Saint-Georges
Marsannay
Morey Saint-Denis
Fixin

이중 직접 소유하고 관리하고 있는 포도밭은 Richebourg, Clos de Vougeot, Corton Clos Rognet, Échezeaux, 본 로마네의 aux Brûlées, Cros Parantoux, les Chaumes, 뉘 생 조르쥬의 aux Argillas, aux Boudots, aux Murgers 그리고 Clos Saint-Philibert 이다.



요즘 부르고뉴 와인의 열풍 때문에 행복하다며 미소 짓는 장 니콜라 메오는 젊음을 담보로 와인이란 큰 선물을 얻었음을 알 수 있었다.

시음와인
1.Vosne-Romanée les Chaumes 2004
2.Chambolle-Musigny les Feusselottes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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