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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종 (yoo@wineok.com)
온라인 와인 미디어 WineOK.com 대표, 와인 전문 출판사 WineBooks 발행인, WineBookCafe 대표를 역임하고 있으며 국내 유명 매거진의 와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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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햇살이 고맙기만 한 완연한 4월의 봄이다. 만개한 벚나무 등걸아래 자리를 깔고, 봄바람을 맞으려 애써 집어 든 책 한 권은 한 구절도 눈에 들어오질 않더라. 춘정이 이리도 약동하는 걸 보니 봄이 알이 꽉 차고 잘 익었음에랴. ‘먼 산에 진달래가 가득하고 철쭉이 지천이니 동무들아 모여라! 꽃구경 가자꾸나’ 콧노래가 절로 난다. 공원 근처 일찍 문을 연 테라스가 좋은 카페를 찾아 자리를 차지하고 시원한 로제 와인 한 병을 주문하고 나니, 그제서야 봄이 허기와 함께 온전히 나에게로 다가온다. 색채전문기업 팬톤社가 선정한 올해의 트렌디 컬러 중 하나가 로제라더니 거리는 봄처녀들의 분홍일색이다. 정확한 이름은 Pantone 13-1520 Rose Quartz, 올봄에는 이 로즈쿼츠가 방송, 광고, 디자인, 패션, 화장품 브랜드는 물론이고 와인의 영역에서도 유행몰이를 하는 모양새다. 지나가는 봄처녀들의 여리한 원피스나 봄바람에 흩날리는 분홍빛 머플러 행렬을 바라보며 마시는 상큼한 로제 와인 한 잔은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세계로 나를 인도한다. 꽃망울이 터져 찬란한 봄꽃이 되고 대화엄의 세계가 펼쳐지니, 춘정에 들뜬 마음은 온통 두근거리는 심장병 환자의 그것과 같다. 오매, 봄은 고양이로세! 오매, 봄은 심장병의 계절이로세!
 
 
이태백의 봄과 술
 
라디오에서 말러Mahler의 5악장 ‘봄에 술 취한 자Der Trunkene im Frühling’가 흘러나온다. 이 곡은 이태백의 ‘춘일취기언지 春日醉起言志’를 원작으로 독일 시인 한스 베트게(Hans Bethge, 1876~1946)가 낸 번역시집 <중국 피리>를 원안으로 말러가 죽기 전에 작곡했다. 1악장에서는 “봄이 왔다지만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인가, 나는 술이나 마시련다”라는 자조적인 무상감을 노래하다가 5악장이 되면 관조와 달관으로 술의 경지를 이야기한다.
 
 
春日醉起言志 봄 날 취했다 일어나서
- 이태백(李太白)
 
處世若大夢 세상 살아가기가 마치 큰 꿈 같으니
胡爲勞其生 어찌 그 삶을 바둥거릴 것인가
所以終日醉 그런 이유로 종일 취하여
頹然臥前楹 쓰러지는 듯 앞에 있는 기둥에 누웠다
覺來眄庭前 깨어나 뜰 앞을 바라보니
一鳥花間鳴 꽃 사이에서 새 한 마리가 울고 있네
借問如何時 지금이 어느 때인가 물어보니
春風語流鶯 봄바람에 나는 꾀꼬리가 말하네
感之欲歎息 그에 느끼어 탄식을 하며
對酒還自傾 다시 술잔을 기울인다
浩歌待明月 큰 소리로 노래하며 달을 기다리니
曲盡已忘情 노래가 끝나자 모든 정을 잊었구나
 
 
중국의 시를 번역한 연유인지 염세적이고 허무에 찬 분위기가 가득한 노래다. 어찌 보면 어김없이 회생하는 봄의 생명력 앞에서 일기일회(一基一會)의 유한한 존재인 우리 인간의 어쩔 수 없는 탄식일 수도 있겠다 싶다.
 
 
로제 와인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와인은 색상에 따라 화이트, 레드, 로제 와인으로 분류한다. 와인의 색에 영향을 주는 것은 포도껍질이 함유하고 있는 색소인 안토시아닌이다. 포도껍질은 안토시아닌 색소와 함께 떫은 맛을 지닌 타닌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레드 와인의 경우 포도즙이 포도껍질과 함께 발효되기 때문에 많은 양의 안토시아닌과 타닌을 보유하게 되며, 이것이 와인에 붉은 자줏빛 색깔과 떫은 맛을 부여한다. 포도즙을 포도껍질과 오래 둘수록 안토시아닌이 더 많이 추출되어 와인이 보랏빛을 띠게 된다. 로제 와인을 만들 때는 붉은 색이 어느 정도 추출되었다 싶으면 포도껍질을 제거하기 때문에 레드 와인 양조와는 다르다. 화이트 와인을 만들 때는 처음부터 포도껍질을 완전히 분리해서 포도즙만 발효시킨다.
 
로제 와인만 따로 살펴보면, 양조 방법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침용(Maceration)에 의한 방법이다. 보통 포도껍질과 접촉시키는 기간은 12~24시간 정도인데, 얼마나 오래 침용시키느냐가 색상의 엷고 짙은 차이를 만들어낸다. 두 번째는 뱅 그리 양조 방법(Vin Gris Method)으로, 강한 압력으로 포도를 압착하여 단시간에 색과 즙을 얻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녜 방법(Saignée Method)이 있는데, 침용과 발효가 동시에 진행 중인 레드 와인으로부터 포도즙의 일부를 빼내서 로제 와인을 만든다. 이 때 포도즙의 양이 줄어든 원래의 레드 와인은 안토시아닌과 타닌의 농도가 높아져 색과 풍미가 짙어진다. 이 밖에도 레드 와인에 색소를 흡착하는 활성탄(activated carbon)을 넣어 탈색하는 방법도 있다.
 
 
로제 와인, 색이 전부가 아니다
 
얼마 전 영국의 세계적인 와인전문지 Decanter를 읽던 중, 로제 와인 양조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벌금형을 받은 프랑스의 와인생산자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이 와인생산자가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을 섞어 로제 와인을 만든 것이 규정에 어긋났기 때문이다.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로제 와인 양조에 대한 와인애호가들의 관심과 이해가 높아졌을 것으로 생각된다. 프랑스의 로제 와인 양조 규정에 따르면, 적포도를 압착하기 전에 껍질과 함께 침용시켜 원하는 색을 얻은 후에는 껍질을 제거하고 발효시켜야 한다. 따라서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각각 발효시킨 후 섞는 것은 불법이다. 당연히 이 사건은 EU의 로제 와인 양조법에 관한 논쟁에 불을 붙였다. 2009년 EU는 회원국들에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섞어서 로제 와인을 만드는 것을 허용한다는 입법 고지를 하였다가 프랑스(특히 프로방스 지역)와 이태리의 강한 반발로 철회한 바 있다. 프로방스 와인 협회는 "프랑스의 AOC 로제 와인은 지금까지와 같이 포도껍질과 접촉시키는 방법을 통해 그 색과 향을 얻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양조를 마친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섞어서 만드는 간단한 방법은 불법인 것이다. 즉, 로제 색을 띤다고 해서 모두 다 같은 로제 와인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단, 로제 샴페인(Rose Champagne)을 만들 때에는 예외적으로 블렌딩이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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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 와인의 다양한 스타일
 
좋은 로제 와인은 밝은 빛깔을 띠고 색의 농도는 연한 톤에서 중간 톤의 장미꽃잎 색깔(연한 루비색 정도)을 띤다. 또한 일부 로제 와인은 극도로 연한 분홍색을 띠기도 한다. 로제 와인은 오크통에서 숙성시키지 않기 때문에 항상 상쾌한 질감을 지닌다. 강렬하고 뚜렷하고 잘 익은 딸기, 라즈베리 같은 붉은 과일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데 그 향은 자극적이면서도 오묘하고, 그와 더불어 제비꽃과 향신료의 섬세한 향이 엷게 가미된다. 로제 와인은 라이트한 스타일로 알려져 있지만 고급 와인의 경우에는 복합미를 보여 준다. 전반적으로 과일 맛이 많고 신선하며, 여운은 기분 좋고 보통 수준 이상으로 길게 지속된다.
 
모든 로제 와인이 라이트한 것은 아니다. 풀보디 로제 와인은 타벨, 코르비에르, 방돌, 프로방스 같은 프랑스 남부 지역 그리고 이탈리아나 스페인 또는 호주, 칠레, 아르헨티나 등지에서 생산된다. 가장 가벼운 스타일의 로제 와인은 루아르 밸리의 상세르 그리고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된다. 아주 가볍고 마시기 쉬운 스타일의 로제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로제 당주 같은 프랑스 루아르 밸리의 와인을 기억하면 좋다. 상세르의 로제 와인도 가벼운 보디감을 드러내지만 좀더 드라이하고 더 세련된 스타일을 띤다. 만일 풍성한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근육질이 느껴지고 보석같이 눈부신 빛깔을 띠는 스페인의 가르나차 품종 로제 와인 또는 신선하고 과일 맛이 많은 칠레의 카베르네 소비뇽 로제 와인 그리고 호주 바로사 밸리의 생동감 넘치는 그르나슈 로제 와인을 기억하면 좋다.
 
프랑스의 로제 와인 스타일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프로방스(Provence)는 프랑스 남부에서 가장 넓은 와인 산지로 지중해 연안을 따라 드넓게 펼쳐져 있다. 이곳의 로제 와인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날의 풍경을 떠올리게 하며 마시는 이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주로 그르나슈와 생소 품종으로 만드는 프로방스 로제 와인은 대개 드라이하고 가볍고 신선하다. 프로방스 내에서도 방돌(Bandol)은 고급 로제 와인으로 유명한데, 와인의 짙은 색은 무베드르 품종을 섞기 때문이며 과일 풍미와 타닌을 위해 그르나슈와 생소 품종을 첨가한다. 프로방스 타벨(Tavel) 지역의 로제 와인도 고급스럽기로 알려져 있는데, 풀보디하고 과일 풍미가 짙으며 여운이 길고 신선하다. 프랑스 남부의 랑그도크 루시용 지역에 위치한 코르비에르(Corbieres)에서도 환상적인 로제 와인이 난다. 날씨가 일관되게 좋은 탓에 생소, 카리냥, 시라를 비롯한 적포도 품종이 잘 익어 강건한 레드 와인을 생산하지만, 신선하고 과일 맛이 많은 코르비에르의 로제 와인은 여름에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프랑스의 정원’이라 불릴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루아르 밸리(Loire Valley) 지역에서도 눈 여겨 볼만한 로제 와인이 생산된다. 루아르 밸리 서부에 위치한 앙주(Anjou)는 두 가지 스타일의 로제 와인을 생산하는데, 몇 가지 적포도 품종들로 만드는 로제 당주 그리고 카베르네 품종으로 만드는 카베르네 당주가 그것이다. 카베르네 당주는 로제 당주에 비해 좀더 심오하고 복합적이며 균형이 잘 잡혀 있고 감미로운 것이 특징이다. 한편, 루아르 밸리의 상세르(Sancerre)는 소비뇽 블랑 품종의 화이트 와인으로 가장 유명하지만 로제 와인 역시 높은 평판을 받고 있다. 이곳의 로제 와인은 다른 대부분의 프랑스 로제 와인과 달리 그르나슈 또는 시라 품종을 기본으로 만드는데, 피노 누아 로제 와인과 비슷한 점이 많다. 피노 누아 품종으로 만든 로제 와인은 가볍고 상쾌하고 과일 풍미가 농축된 특징을 보인다.
 
 
로제 와인 맛있게 즐기기
 
영국인 와인애호가와 미식가들이 지중해를 여행하면 “로제 와인은 이런 태양 아래서 마셔야 한다”며 영국의 날씨에 대해 불평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햇볕이 쨍하고 화창한 날, 시원하고 청량한 바람을 맞으며 지중해식 샐러드와 해산물 요리에 곁들이는 신선한 로제 와인은 우리를 미식의 천국으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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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 기간이 짧으며 오래 숙성시키지 않고 마시는 로제 와인은 종류에 따라 화이트 와인에 가까운 달콤한 맛과 레드 와인에 가까운 떫은 맛을 모두 가지고 있다. 로제 와인은 한여름에 차갑게 마시거나 얼음을 띄워 마시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바캉스 때 즐겨 마셔 ‘바캉스 와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과일 맛이 많고 신선한 로제 와인은 사람을 기분 좋고 유쾌하게 만들며 피크닉이나 가든 파티에 등장해 더욱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로제 와인은 차갑게 해서 마시는 것이 보통이며, 식사에 곁들일 예정이라면 식사하는 내내 차가운 상태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로제 와인은 가벼운 점심 식사 전 식전주로 마셔도 좋다.
 
로제 와인은 숙성 초기에 마시며 보통 어릴수록 맛이 더 좋다. 또한 2-3년 이상 저장하는 와인이 아니기 때문에 오래된 것은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로제 와인은 불고기와 갈비 같은 한국 요리와도 잘 어울리지만 탕수육이나 만보샤, 부추잡채, 파즈오뿌 같은 기름기 많은 중국 요리와도 좋은 음식궁합을 보여준다. ‘지중해의 와인’, ‘태양의 와인’이라는 별명답게 로제 와인은 지중해식 음식은 물론이고 샐러드, 파스타, 생선 요리, 수프와도 잘 어울린다. Vinexpo/IWSR의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 와인 시장에서 로제 와인은 2013년과 2017년 사이에 12.50%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향후 치즈, 올리브 기름, 파스타, 채식, 건강식, 해산물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와 함께 로제 와인의 인기도 자연히 높아져 갈 것이다.
 
말러의 ‘대지의 노래’에서 느껴지는 ‘슬픈 봄’의 감상은 순전히 독일의 춥고 을씨년스러운 날씨 때문이리라. 지금 이 계절의 삼천리 방방곡곡은 가는 곳마다 울긋불긋 꽃대궐이요 무릉도원이다. 여기 저기에서 꽃망울이 툭툭 터져 찬란한 봄이 되는 진경이 펼쳐지니 도저히 슬퍼할 여유가 없어진다. 지금 당장 시원하게 잘 칠링된 로제 와인 한 병과 간단한 소풍 도시락 하나 챙겨 봄 산을 오를 일이다.
 
 
봄날과 어울리는 로제 와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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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ntini Gran Cuvee Rose Swarovski
판티니 그랑뀌베 로제 스와로브스키
 
품 종: 알리아니꼬
종 류: 스파클링 와인
산 지: 이탈리아, 바실리카타
 
영롱한 핑크빛을 띠며 체리, 레드커런트, 야생딸기, 산딸기 등의 붉은 과실 아로마가 강렬하다. 입안에서는 균형 잡힌 산미가 식욕을 자극하고, 신선하고 아로마틱한 풍미가 매력적이다. 식전주로, 또는 전채요리나 아시아 음식과 잘 어울린다.(와이넬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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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nnafugata, Lumera
돈나푸가타 루메라
 
품 종: 시라, 네로 다볼라, 피노 네로, 타낫
종 류: 스틸 와인
산 지: 이탈리아, 시칠리아
 
루메라는 시칠리아의 시에 등장하는 여인의 이름이다. 이 와인은 석류와 산딸기 같은 신선한 과일, 건포도, 아카시아 향을 지녔으며 상큼한 산도와 부드러움이 균형을 이룬다. 마시기 좋은 온도는 10~12도이며, 식전주로 또는 해산물 요리, 튀김 요리, 구운 생선, 치즈 등 다양한 음식과 즐기기에 좋다.(나라셀라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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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ispering Angel
위스퍼링 엔젤
 
품 종: 그르나슈, 롤레
종 류: 스틸 와인
산 지: 프랑스, 프로방스
 
위스퍼링 엔젤은 여성 와인 평론가 잰시스 로빈슨이 세계 최고의 로제 와인이라고 극찬한 와인이다. 국내에서는 대한항공 퍼스트 클래스와 프리스티지 클래스에 제공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산딸기, 체리, 미네랄 풍미를 지닌 이 와인은 샐러드, 전채요리, 해산물 요리, 치즈와 잘 어울린다.(금양인터내셔날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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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ittinger Prestige Rose Brut
떼땅져 프레스티지 로제 브뤼
 
품 종: 샤르도네, 피노 누아, 피노 므뉘에
종 류: 스파클링 와인
산 지: 프랑스, 샹파뉴
 
세계적인 명문 샴페인 하우스 떼땅져가 생산하는 이 샴페인은 최고의 품질을 가진 포도를 엄선해서 만들며 3년 넘게 숙성을 거친 후 출시된다. 섬세한 기포가 오랫동안 지속되며, 입 안에서는 신선한 베리, 체리, 블랙커런트 풍미와 잘 잡힌 균형감 그리고 기분 좋은 무게감을 느낄 수 있다. 식전주로, 또는 해산물 요리나 과일 디저트와 함께 즐기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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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llinger Secco
힐링어 세코
 
품 종: 피노 누아
종 류: 스파클링 와인
산 지: 오스트리아
 
힐링어 세코는 고급 품종인 피노 누아로 만들며, 신선하고 섬세한 과일 풍미와 생기 있고 균형 잡힌 풍미를 지닌 스파클링 와인이다. 식전주로 좋으며 초밥, 중국 요리, 담백한 육류 요리 등 다양한 요리와 두루 어울린다. 유방암 치료를 위한 자금 마련 캠페인의 일환으로 핑크 리본이 레이블에 그려져 있다. (비노파라다이스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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