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시아와인트로피(Asia Wine Trophy in Daejeon)’의 Gold 메달 라벨>

“지금 세계와인시장의 한 역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9월 29일, 대전와인트로피 개회사에서 볼프강 하우프트(Wolfgang Haupt, 독일연방농림수산부 와인담당)씨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모두 26개국에서 2,635종의 와인이 출품하여 우열을 다툰 제 1회 대전와인트로피는, 국제와인기구 OIV의 승인 및 감독 하에 열리는 와인품평회 중 세계 3대이면서 아시아 최대규모를 자랑하게 되었다. 참고로, 지난 2012년에 처음으로 시작된 홍콩의 Decanter Asia Wine Awards(DAWA)에는 약 2,200여 종의 와인이 출품되었으며, 2회째인 올해는 약 2,300여 종에 머물렀다.

<2013 대전와인트로피 심사위원장볼프강 하우프트 씨와 고재윤 교수>

2013 대전와인트로피의 심사를 맡은 103명의 심사위원은 한국을 포함한 19개국에서 온 와인전문가로 구성되었으며, 모두 17개 그룹으로 나뉘어 와인 평가를 진행하였다. 이 때 최성도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명예회장과 이상황 베레종 대표가 한국인 심사위원단 리더로 활약하였다. 국제와인기구 OIV에서는 명예회장인 라이너 비트코브스키(Reiner Wittkowski) 교수와 양조학분과 위원장인 발러리우 코테아(Valeriu Cotea) 교수가 대전와인트로피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감독을 맡았다.

한편, 이 행사에 참가한 Vinitaly International의 스티비 김(Stevie Kim)은 “Vinitaly가 주최하는 와인품평회인 International Wine Competition에 비하여 손색이 없을 만큼 전문적”이라며'대전와인트로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콩에서 열리는 DAWA의 유일한 한국인 심사위원인 Winevision WSET의 방문송 대표는 “와인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사전에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대전와인트로피’에서는 심사위원들의 뛰어난 시음 능력이 요구된다”며 대전와인트로피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2,635종의 와인이 경합을 벌인 가운데 총 773종의 와인이 입상하였으며, Grand Gold에 5개, Gold에 538개, Silver에 230개 와인이 선정되었다(Silver 메달 수상 와인의 수가 적은 이유는, 전체 출품와인의 30% 이상에 상을 줄 수 없다는 국제와인기구 OIV의 규정 때문이다).

<2013 대전와인트로피 Grand Gold 수상 와인>

왼쪽부터, Chateau Tanunda (호주), Barossa Tower Shiraz Primitivo 2012

Kilikanoon (호주), Killerman’s Run Shiraz/Grenache 2010

Weingut Zelt (독일), Riesling Alte Reben trocken 2012

Weingut Stiftung St. Nikolaus-Hospital (독일), Wehlener Sonnenuhr Riesling Auslese 2012

Becksteiner Winzer eG (독일), Kilian Gerlachsheimer Herrenberg Riesling Beerenauslese 2011

한편, 국내에서 생산된 와인 중에서는 We 와이너리(영천)의 Muscat Bailey A red 2011과 컨츄리농원(영동)의 Campbell early red 2012가 각각 Silver를 수상하였다.'대전와인트로피’에서 수상한 모든 와인은 지난 10월 3일부터 4일간 개최된 대전 국제 푸드&와인 페스티벌에서 전시, 홍보되었다. 또한 국내에 이미 수입되어 있는 와인 중에서 수상한 와인을 대상으로 에노테카 압구정점, 에노테카 합정점, 두레와인샵, 떼루아와인아울렛, 와인365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하였다.

■ 2013 대전와인트로피의 성과

볼프강 하우프트 씨와 함께 2013 대전와인트로피의 운영위원장을 맡은 고재윤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회장은, “대전와인트로피를 통해 대전은 세계적인 와인도시로 거듭났다”고 말하며 “국내외 유명한 와인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고, 한국의 와인전문가들이 세계적인 와인품평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와인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고 평가하였다.

대전와인트로피의 성과라면 국내에서 생산된 와인의 인지도를 향상시킨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이번 대회에서 2종의 국산 와인이 실버 메달을 획득함으로써 한국와인 세계화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대전와인트로피의 역할이 컸다. 한편, 부대행사로 진행된 막걸리 세미나와 품평회를 통해 우리의 전통주를 외국 심사위원들에게 홍보하는 효과도 컸다. 실제로 외국 심사위원들은 막걸리 품평을 통해 국향주조의 공주 알밤술과 예술의 홍천강 탁주를 그들의 입맛에 가장 어울리는 막걸리로 선정하였고 Vinitaly International의 스티비 김은 막걸리를 유럽에서 프로모션 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 2014 대전 아시아와인트로피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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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대전 아시아와인트로피는 9월 27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대전마케팅공사와 공동으로 이 국제와인품평회를 개최하는 국제와인마케팅社는 매년 2월과 7월에 독일의 수도인 베를린에서'베를린와인트로피’를 개최하는데, 매년 2월의 행사에 아시아 지역의 심사위원을 15명 ~ 20명 정도 초대함으로써'대전 아시아와인트로피’에 대한 아시아 지역 와인전문가들의 관심을 늘릴 예정이다.

대전마케팅공사와 국제와인마케팅社는 내년 2월 베를린에서'2013 대전와인트로피’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여 3월초부터는 국내의 와인수입사와 와인생산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진행하고, 3월 23일부터 독일의 뒤쎌도르프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 최대규모의 와인박람회 프로바인(ProWein)에서 해외의 와인협회와 와인생산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