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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말 또는 4월초가 되면 세계 각지에서 와인 상인과 평론가들이 프랑스 보르도로 모여든다. 보르도 와인의 선물(futures) 가격 형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엉 프리뫼(En Primeur) 캠페인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들은 엉 프리뫼에 참가하여 보르도의 최근 빈티지(올해의 경우에는 2014년에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 샘플을 시음하고 해당 빈티지의 잠재성을 평가하는데, 이 때 평론가들이 와인에 부여하는 점수는 곧장 해당 와인의 선물 거래 가격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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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르도의 정상급 와인들은 대부분 선물 거래를 통해 거래되는데, 이를 통해 구매자들은 생산자가 실제로 와인을 시장에 출시하기 최대 2년 전에 미리 구입할 수 있다. 이 때 구매자들의 구매 결정은 생산자, 즉 샤토의 명성과 빈티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엉 프리뫼를 통한 빈티지 평가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엉 프리뫼가 끝난 후 평론가들이 빈티지 평가 결과를 잇달아 발표하면, 샤토들은 평가 자료를 기반으로 와인의 선물 가격을 결정한다(평론가들의 평가에 상관없이 가격을 미리 발표하는 곳도 간혹 있다). 그리고 구매자는, 몇 년 후 시장에 실제로 출시되는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판단될 때 선물 가격을 지불하고 와인을 미리 구입한다. 이러한 선물 거래는 생산자의 현금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엉 프리뫼 기간 동안 샤토들은 와인에 대한 평가를 높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한다(엉 프리뫼 때 선보일 와인을 별도로 만들어 관리하는 샤토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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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빈티지 와인을 시음하고 있는 저널리스트와 평론가들>


어린 와인에서 미래를 점치다


불과 4-5개월 전에 수확한 포도로 만들어 숙성이 채 되지 않은 와인을 평가한다는 것은 경험 많은 전문가에게도 대단한 집중력과 신중함을 요하는 일인데, 하물며 경험이 부족한 이들에게는 대단한 고역이 될 수 있다. 올해로 엉 프리뫼에 참가한지 2년째 되는 기자 역시, 입안을 바싹 말려버리는 타닌 때문에 와인을 바로 뱉어 버리거나, 썩 유쾌하지 않은 향이 느껴질 경우 와인을 마셔볼 호기심조차 생기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반대로, 잘 익은 과일 풍미가 짙게 드러나는 와인 또는 타닌의 입자가 곱고 미세하며 질감이 매끄러운 와인은 지금 마시기에도 부담이 없을 것 같았고, 충분한 숙성을 거쳐 잘 다듬어져 있을 수년 후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과연 이렇게 어린 와인은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영국의 권위 있는 와인 매체 Decanter의 발행인인 스티븐 스퍼리어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어떤 혈통을 지녔으며 누가 훈련시키는가 같은 정보로 한 살배기 말의 가능성을 점치는 경주마 전문가들처럼, 어린 와인의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그 배경(소유주, 포도밭, 포도나무의 수령, 지난 십 년간의 평가 등)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갖추는 것이 필수다. 다음 단계는 와인의 색, 과일 풍미, 산도, 타닌 등의 요소가 부족하지는 않은지 또는 결점은 없는지 분석하는 것이다. 각 요소가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도 살펴야 하는데, 이는 와인의 미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엉 프리뫼 테이스팅에 있어서 해당 빈티지의 특징(예를 들면 2014년의 날씨, 수확시기 등)을 익혀놓는 것도 중요하다. 이는 와인의 특성을 짐작하게 해주는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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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울고 가을에 웃은 2014년


올해 엉 프리뫼에 참가한 대부분의 와인전문가들은 2014년 빈티지를 “위대하진 않지만 꽤 괜찮은 해” 또는 “2011, 2012, 2013보다는 나은 해”로 평가한다. 게다가 지난 2013년 빈티지가 20여 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빈티지로 꼽히기 때문에 2014년은 좀더 빛을 발하는 게 사실이다. 보르도의 와인생산자들은 "2014년의 가을이 기적처럼 우리를 살렸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뱉는데, 2014년 보르도의 포도밭에는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2014년 8월 중순, 보르도의 와인생산자들은 깊은 시름에 잠겼다. 여름의 기온이 예년보다 낮고 습해서 포도가 잘 익기를 기대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9월과 10월의 온도가 평소보다 훨씬 높았고 가을 내내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어 수확 기간도 길게는 5주 동안 이어지는 등, 여름에 익지 못했던 포도들은 인디언 서머를 만끽하며 충분히 익어갔다. 실제로 9월은 보르도에서 세 번째로 더운 날씨를 기록한 한편, 가을 저녁의 선선한 기온은 포도가 충분한 산도를 유지하는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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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8월 보르도의 지역별 강수량은 매우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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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10월 보르도의 강수량은 여느 해보다 낮았다.>


“축축한 여름에 뒤이은 덥고 건조한 가을 날씨”로 요약되는 2014년 빈티지는 특히 소테른과 바르삭 지역의 스위트 와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와인 양조 컨설턴트인 드니 드보르디유는 산도, 당도, 귀부균에 의한 풍미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며 이들 스위트 와인을 높이 평가했는데, 이는 엉 프리뫼에 참가한 지니 조 리 MW도 마찬가지다(MW, Master of Wine을 뜻하며 전세계에 300여 명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한가지 흠이라면, 수확량이 아주 적어 2014년 빈티지의 스위트 와인 생산량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수확량이 7hl/ha에 못 미치는 샤토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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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테른에 위치한 샤토 렌 비뇨(Chateau de Rayne Vigneau)의 와인 숙성실>


한편 여름의 서늘한 날씨는 드라이 화이트 와인의 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는데, 소비뇽 블랑의 높은 산도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2차 발효를 거치거나(보르도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다), 세미용 품종의 블렌딩 비율을 높여 날카로운 산미를 보완하려는 시도도 목격되었다. 신선하고 전형적인 보르도 스타일의 화이트 와인을 선호하는 와인애호가라면 산도가 높은 2014 빈티지 화이트 와인을 기대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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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삭 레오냥에 위치한 샤토 스미스 오 라피트(Chateau Smith Haut Lafitte)는 화이트와 레드 와인 모두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올해는 카티야르 부부가 이곳을 인수하여 와인을 만든 지 25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하는 특별 시음회가 최근 증축한 테이스팅 룸에서 이루어졌다.>


레드 와인의 경우, 기자가 처음으로 참가했던 2011년 빈티지 엉 프리뫼 때 맛보았던 와인들에 비해 시음하기가 한결 수월했는데, 이는 2014년 빈티지 와인들이 대체로 신선한 과일 풍미와 매끄러운 질감을 갖춘 덕분이었다. 특히 2014년 가을에 찾아온 뒤늦은 더운 날씨는 만생종인 카베르네 품종이 잘 익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었고, 이는 보르도 메독 지방의 레드 와인 품질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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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줄리앙, 포이약, 생테스테프, 오 메독 지역 와인들>


지니 조 리 MW는 최근 그녀의 칼럼에서, 보르도 내에서도 포이약, 생줄리앙, 생테스테프 지역의 정상급 레드 와인들이 뛰어난 기량을 발휘했다고 말하며, 특히 포이약과 생테스테프 사이에서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스티븐 스퍼리어 역시 이 두 지역 와인들을 높이 평가했으며, 전반적으로 메독 지역 와인들이 신선하고 향기로운데 그 중에서 20년 이상의 숙성잠재력을 갖춘 와인들도 더러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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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테밀리옹 지역 와인들>


반면, 조생종인 메를로는 뒤늦게 찾아온 덥고 건조한 날씨의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한 채 수확이 이루어졌는데, 이는 보르도 우안(Right Bank)에서 생산되는 메를로 중심의 레드 와인이 좌안(Left Bank)에서 생산되는 카베르네 중심의 레드 와인에 비해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단, 보르도 우안의 정상급 샤토들이 생산하는 와인은 여전히 탁월한 품질을 보여주며, 생테밀리옹의 석회질 토양에서 자란 메를로는 모래 토양에서 자란 메를로보다 품질이 더 좋고, 포므롤 내에서도 해발 고도가 비교적 높은 지대에서 자란 메를로의 품질이 더 우수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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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프랑스의 금융 기업 Groupe BPCE가 소유하고 있던 네 개 샤토를 갤러리 라파예트 그룹과 샤토 스미스 오 라피트가 공동으로 인수했다. 포므롤에 위치한 샤토 보르가르(Chateau Beauregard)도 그 중 하나로, 12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곳이다.>


엉 프리뫼를 둘러싼 가격 논란


보르도의 와인생산자들은 2014년 빈티지의 와인 가격이 2013년에 비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입을 모은다. 2005, 2009, 2010년 빈티지에 필적하진 않지만 최근 3년 빈티지에 비해서는 품질이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년 간 이어진 경기 침체로부터 세계 경제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으며 유로화 약세까지 이어지고 있으니, 가격을 내리는 것은 합리적인 판단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와인 상인들의 생각은 이와 다르다. 지난 1월 영국의 와인 상인들은 2014년 빈티지 와인 가격을 2008년 수준으로 내려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실제로 출시 가격이 너무 높았던 2011, 2012, 2013년 빈티지 와인 중에는 구매자가 없어 샤토(또는 네고시앙)의 셀러에 묻혀 있는 경우도 있고, 위대한 빈티지로 알려진 2009년과 2010년 빈티지의 보르도 특급 와인조차 선물 가격보다 30~45% 낮은 선에서 시장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 실정이다.

엉 프리뫼를 다룬 최근 기사와 칼럼들을 보면, 종종 “2014년 빈티지 가격을 충분히 낮게 책정하지 않으면 엉 프리뫼 캠페인 자체가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도 예외는 아닌데, 그는 The Drink Business와의 인터뷰에서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 선물 거래의 장점을 희석시키고 있다”며 “보르도의 와인 선물 시장은 죽은 것 같다”고 깊은 우려를 드러내기도 하였다. 여기서 더 나아가, 팀 아킨 MW는 2013년 빈티지 엉 프리뫼 캠페인이 처참하게 실패한 것을 예로 들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증거”라고 말하며 “너무 어린 와인보다는 어느 정도 숙성을 거친 와인을 평가하는 것이 더 정확하고 공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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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으로 포도를 재배하는 샤토 퐁네 카네(Chateau Pontet-Canet)의 알프레드 테세롱. 그는 지난 해 평론가들이 와인을 시음하기도 전에2013년 빈티지 와인의 선물 가격을미리 발표하여 큰 파장을 일으켰다.>


로버트 파커가 빠진 엉 프리뫼


최근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더 이상 엉 프리뫼 테이스팅을 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간 로버트 파커의 점수에 주로 의존하여 와인 가격을 매기던 보르도의 샤토들에게 의미심장한 사건이 아닐 수 없는데, 기자가 엉 프리뫼 기간 동안 만난 와인생산자들이 보여준 반응은 다양했다.

"로버트 파커의 부재가 앞으로 우리(보르도의 와인생산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금 당장 예측하기는 힘들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제 막 와인을 즐기기 시작한, 동시에 수많은 종류의 와인 틈에서 선택의 혼란을 겪어야 했던 소비자들에게 그가 훌륭한 가이드 역할을 해주었다는 것이다."
- 샤토 말라틱 라그라비에르(Chateau Malartic-Lagraviere)의 장 자크 보니

"파커의 뒤를 이어 엉 프리뫼 테이스팅을 이어갈 닐 마틴의 경우, (영국인다운) 보수적인 성향 때문인지 와인간 점수의 편차가 좁다. 이 때문에 그는, 로버트 파커에게 우리가 쏟았던 만큼의 주의를 끌지는 못할 것 같다."
- 샤토 스미스 오 라피트(Chateau Smith Haut Lafitte)의 플로랑스 카티야르

"파커가 매기는 점수에 크게 신경 쓴 적은 없지만, 그의 시음 노트를 보고 그 정확성 때문에 여러 차례 놀란 바 있다. 그는 실로 대단한 테이스터이다. 그 동안 파커의 그늘에 가려 있던 와인평론가들은 좀더 확고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이제부터 적극적으로 자기 홍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 샤토 캉트메를(Chateau Cantemerle)의 필립 당브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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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토 캉트메를(Chateau Cantemerle)의 운영을 총괄하는 필립 당브랭. 그는 현재 메독 와인 협회의 회장직도 맡고 있다.>


분명한 것은 그 동안 로버트 파커가 행사해 온 영향력은 절대권력에 버금가는 것이었으며, 이는 역설적으로 보르도 와인산업 나아가 세계 와인산업에 상당한 역동성을 부여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필립 당브랭이 지적한 바와 같이, 파커의 부재는 다양한 출신 배경을 지닌 평론가들이 설 무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어줄 것임에 틀림없다. 나아가, 와인산업 내에서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가 사라지고 다양성이 존중 받는 긍정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를 일으키는 초석이 될지도 모른다.

“(보르도에서는) 이제 그 누구도 파커 와인을 만들지 않는다.” 엉 프리뫼에 참가한 Decanter의 한 필자는, 스티븐 스퍼리어가 뱉은 이 문장을그의 칼럼에인용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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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보르도의 포도밭>



※ 참고자료

Bordeaux 2014: Charming But Not a Keeper (WineSearcher.com)
Bordeaux En Primeur 2014: The Verdict (Lepan.com)
Bordeaux 2014: Autumn heatwave gives Cabernet narrow lead (Decanter. com)
Bordeaux 2014: First Impression - Medoc (Decanter.com)
Bordeaux to Ignore Calls for Lower Prices (WineSearcher.com)
Bordeaux Preview: Will the 2014 Vintage Be Worth Betting On? (Bloomberg.com)
Between a rock and a hard place: Bordeaux and en primeur 2014 (Harpers.co.uk)
Bordeaux Futures: What’s The Upside of Buying En Primeur? (The Wall Street Journal)
En Primeur is dead, long live En Primeur (Liv-ex Fine Wine Market Blog)
PARKER: BORDEAUX PRIMEURS'LARGELY DEAD’ (TheDrinksBusiness.com)
Why Bordeaux en primeur isn’t working (TimAtk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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