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비바 2007빈티지.jpg
 
 
와인 애호가들이 칠레 프리미엄 와인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름 중 하나는 바로 알마비바(Almaviva)이다. 알마비바는 프랑스 보르도의 특급 와인을 만드는 와인 명가 ‘바론 필립 드 로칠드’와 칠레를 대표하는 최대 와인 회사인 ‘콘차이토로’가 만나, 칠레의 떼루아와 프랑스의 오랜 양조기술을 결합하여 만들어 낸 걸작으로, 1998년 출시와 동시에 국제적인 성공을 거두며 오늘날 칠레 프리미엄 와인의 대명사로 불린다.
 
프랑스의 와인 명가가 칠레 최대 와이너리와 손을 잡게 된 이면에는 전세계 어디에서든 최고의 와인을 만들고자 하는 로칠드 가문의 열정과 야망이 담겨있다. 1930년대에 바론 필립 드 로칠드는 각 카테고리별로 세계 최고의 와인을 만들겠다는 야심을 키웠고, 마침내 프랑스 랑그독 루시용 지방에 도멘 드 바로나크(Domaine de Baron’arques)를, 미국 캘리포이나의 로버트 몬다비와 손잡고 오퍼스 원(Opus One)을, 칠레의 콘차이토로와 함께 알마비바를 선보이게 된다.
 
특히 이 와인들이 모두 세계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로칠드 가문의 블렌딩 노하우가 큰 역할을 했는데, 까베르네 소비뇽 위주의 클래식한 보르도 품종을 블렌딩해서 만든 알마비바 역시 부드러운 타닌과 다채로운 풍미, 우아함과 복합미에서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다.
 
알마비바_수확.jpg
 
알마비바라는 이름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의 주인공인 알마비바 백작에서 유래한다. 레이블에 새겨진 와인 이름은 오페라의 원작자인 프랑스 극작가 보마르쉐(Beaumarchais, 1732~1799)의 친필에서 발췌했으며, 레이블에 표현된 3개의 원형 상징은 칠레 원주민이 제례의식에 사용한 디자인으로 지구와 우주를 상징하는데, 이는 칠레의 고대사에 대한 오마주로 삽입되었다.
 
이렇듯 레이블에서부터 프랑스와 칠레의 문화가 공존하는 알마비바는 전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유통 경로 또한 흥미롭다. 칠레 와인임에도 불구하고, 자국 및 미국 시장을 제외하고는 프랑스 보르도 와인 유통의 통상적인 경로를 따라 네고시앙을 통해 전세계로 공급된다(칠레 내수시장에서는 콘차이토로에 의해 독점적으로 유통된다). 보르도 이외의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 중에서 네고시앙을 통해 판매되는 와인은 알마비바가 최초다. 이런 독특한 유통 채널을 선택한 이유는 그랑 크뤼 와인들의 거래처들과 교류하면서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고급스런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특급 와인의 수요처를 따라 소비 시장에 직접적으로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마비바의 연간 생산량은 1만 2천 케이스(144000병)로 매우 한정적이며, 전세계 10개 소비국에서 생산량의 65%를 소비하고 있다. 한국은 네 번째로 큰 시장으로 연간 8000병의 알마비바를 소비한다.
 
알마비바_셀러.jpg
 
 
빈티지별 평가
 
 
알마비바 1999 : 심한 가뭄과 고온 현상으로 포도가 일찍 성숙하여 수확이 빨랐던 해로, 성숙도가 좋고 건강하며 농축된 과실로 뛰어난 와인을 생산한 해이다.
 
알마비바 2007 : 마이포 밸리 최고의 해로 손꼽히는 위대한 빈티지. 풍성한 과일, 제비꽃, 초콜릿, 미네랄 등의 복합적인 풍미와 부드럽고 진한 타닌 그리고 뛰어난 산도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알마비바 2011 : 건조한 기후 속에 포도의 성장이 늦고 열매가 늦게 열려 수확량이 평균보다 낮았던 해로, 독특한 기후 조건 덕분에 포도의 품질이 우수하고 높은 숙성도와 부드러운 타닌으로 세련된 맛을 선사한다.
 
알마비바 2012 : 전체적으로 건조한 해로 여름이 무덥고 건조했으며 이로 인해 포도수확이 빨리 시작되었으나 수확기의 기온이 낮아져 일부 포도는 서늘한 기온에서 수확이 이루어졌다. 최고의 숙성도와 농축도, 순도를 자랑하는 빈티지로 손꼽힌다.
 
 
 
수입 _ 금양인터내셔날 (02 2109 9200)

- 저작권자ⓒ WineOK.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1. wineok

    이브 걍글로프, 그의 독창적인 와인 세계를 엿보다

          보르도와 부르고뉴에 이어 론 밸리는 프랑스에서 유서 깊은 와인 생산지이다. 코트 로티와 에르미타주, 콩드리유 같은 고급 와인 산지가 자리하고 있는 북부 론의 경우 대규모의 네고시앙뿐만 아니라 생산자 조합을 비롯한 소규모 생산자들까지 흥미롭...
    Date2015.05.12 글쓴이박지현
    Read More
  2. [보르도 가이드] 레오빌 푸아페레의 큐블리에 가문과 그 와인들

          보르도 메독 지역 전체 포도밭 면적의 5.5%를 차지하는 생줄리앙(St. Julien)은 보르도의 빈티지가 형편없거나 평범한 해에도 주옥 같은 와인을 만들어내는, 즉 보르도에서 품질이 가장 균일한 와인 산지이다(생 줄리앙은 우박의 피해가 메독의 다른 지...
    Date2015.05.11 글쓴이정보경
    Read More
  3. wineok

    천재 양조가의 카베르네 프랑에 대한 열정_도멘 드 팔루스

        프랑스에서도 전통적인 화이트와인 생산지로 손꼽히는 루아르는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아름다운 고성들을 만날 수 있는 지역으로, 80여 개에 이르는 고성들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다. 또한 빼어난 자연 경관 덕분에 ‘프랑스의 정원’...
    Date2015.04.23 글쓴이김지혜
    Read More
  4. 이태리 남부 와인의 선봉장: 파네세 FARNESE

          파네세 그룹(Farnese Vini)은 1994년에 설립되어 길지 않은 역사를 지녔지만 빠른 시간 내에 탄탄한 입지를 다지며 성공을 이룬 와인 기업이다. 현재 아브루초, 풀리아, 캄파니아, 바실리카타, 시칠리아 등 이태리 남부의 다섯 개 주에서 명성 높은 7개...
    Date2015.04.16 글쓴이정보경
    Read More
  5. 칠레의 자존심, 알마비바(Almaviva)

        와인 애호가들이 칠레 프리미엄 와인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름 중 하나는 바로 알마비바(Almaviva)이다. 알마비바는 프랑스 보르도의 특급 와인을 만드는 와인 명가 ‘바론 필립 드 로칠드’와 칠레를 대표하는 최대 와인 회사인 ‘콘차이토로...
    Date2015.04.07 글쓴이김지혜
    Read More
  6. wineok

    디캔터 지 선정 올해의 인물, 알바로 팔라시오스

          “알바로의 영감과 혁신, 그리고 와인 품질을 최우선하는 그의 타협 없는 결단력을 사랑한다.“ -잰시스 로빈슨(MW, 1999년 디켄터 올해의 인물)     “보르도 포므롤에서 그는 단순한 견습생이었지만 그의 놀라운 패기는 언제나 나를 압도시켰다. 그는 변...
    Date2015.03.06 글쓴이WineOK
    Read More
  7. wineok

    "2014 100대 와인" 영예의 1위, 다우 포트를 만나다

    지난 해, 유명 와인 전문지 Wine Spectator가 선정한 “올해의 TOP 100” 1위, 3위, 4위를 모두 포르투갈 와인이 차지해 화제가 되었다. 더욱이 “2011년은 빈티지 포트에 있어서 전설적인 해가 될 것”이라는 와인 평론가들의 예측을 증명이라도 하듯, 2011년 빈...
    Date2015.01.26 글쓴이정보경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 43 Next
/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