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도의 숨은 강자

Girolate & Ch. Mont Perat

by Despagne Family




Entre-Deux-Mers 앙트르 두 메르

보르도에는 밸류 와인을 지향하면서 맛 좋은 수많은 와인을 생산하는 잘 알려지지 않은 소구역들이 아주 많다. 리스트락과 물리, 앙트르 두 메르, 프롱삭, 카농 프롱삭 그리고 보르도에서 멀리 떨어진 곳 중 주변 지역을 통틀어 ‘코트’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곳 등이 이에 속한다.

이 중에서도 Entre-Deux-Mers는 ‘두 바다 사이에 있다’는 뜻으로, 도르도뉴 강과 가론 강 사이에 드넓게 뻗어있는 지역이다. 이 곳은 방대한 와인 산지이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긴 하지만 메독, 그라브, 포므롤, 생테밀리옹보다 덜 유명한 것이 사실이다.

앙트르 두 메르로 표기하는 원산지 명칭은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에만 적용된다. 이 곳에서는 레드 와인도 생산하지만 화이트 와인의 품질이 더 뛰어나며, 레이블의 원산지 명칭은 ‘앙트르 두 메르’가 아닌 ‘보르도’ 또는 ‘보르도 쉬페리에르’로 표기된다.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이 지역 와인생산자들이 벌인 품질 캠페인 결과 중저가 화이트 와인의 품질이 많이 향상되었는데, 오늘날 앙트르 두 메르의 화이트 와인은 상쾌한 레몬, 바닐라, 아몬드의 풍미를 겸비한 강렬한 와인으로 유명해지고 있다(캐런 맥닐, [더 와인바이블]).


1.jpgGirolate 지롤라트

세계적인 와인평론가 잰시스 로빈슨은 지롤라트를 ‘앙트르 두 메르의 수퍼 스타’라고 표현하였다(2006.6). 수많은 보르도의 원산지 중에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았던 앙트르 두 메르가, 데스파뉴 가문이 선보인 2001 Girolate로 인해 재조명되었기 때문이다.

지롤라트의 첫 빈티지인 이 와인은, 엄격하기로 유명한Grand Jury Europeen으로부터 최고의 평가(다섯 개의 별)를 두 차례나 받았을 뿐만 아니라, 2005년 4월에 열린 ‘보르도 우안 2001 빈티지 비교 시음회’에서도 가장 좋은 레드 와인으로 뽑혔다. 그리고 2005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Grand Jury Europeen에서는, 메를로를 주품종으로 한 수준 높은 72개 와인들 중 8위를 차지하기도 하였다(생테밀리옹과 포므롤의 그랑크뤼 와인 십여 개를 제치고!).

지롤라트는, 석회암과 진흙으로 이루어진 토양에서 자란 수령 10년 이상의 포도나무의 포도로 만들어지는데, 포도나무당 수확하는 포도는 단 3송이에 불과하다. 수확된 포도는 중력을 이용해 부드럽게 압축되며, 발효를 거친 와인은 프랑스산 새 오크통에서 18개월의 숙성을 거친 후 출시된다. 이 와인은 아름다운 보라빛과 더불어 초콜릿향과 블랙 체리향 그리고 복합적인 부케를 매혹적으로 발산한다. 또한 파워풀한 바디감과 부드러운 타닌이 긴 여운과 함께 지속된다. 최상의 빈티지에만 생산되며 연간 생산량은 1만 병 이하로 제한된다.


Chateau Mont Perat 샤또 몽페라

데스파뉴 가문은 지롤라트 외에도 Ch. Tour de Mirambeau, Ch. Bel Air Perponcher, Ch. Rauzan Despagne 그리고 Ch. Mont Perat를 운영하고 있으며, 생산량의 95%를 수출하고 있다.

2.jpg최근 신세계 L&B와 파트너쉽을 맺은 것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한 데스파뉴 가문의 수장 티보 데스파뉴Thibault Despagne는, 신의 물방울에 세 차례나 등장하면서 높아진 인기와 그에 따른 가격 상승을 의식했는지 “지난 해부터 신세계 L&B가 데스파뉴 가문이 생산하는 샤또 몽페라 와인을 수입하고 있다. 덕분에 이전까지 다소 높게 형성되어 있던 가격이 안정되고 더 많은 와인애호가들이 샤또 몽페라 와인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샤또 몽페라가 생산하는 레드 와인인 Chateau Mont Perat AOC Premieres Cotes de Bordeaux는 데스파뉴 가문이 소유한 가장 오래된 포도밭에서 만들어진다. 토양은 진흙과 모래가 섞여 있으며, 1헥타르당 6천 그루의 포도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있다. 포도나무당 8송이 이하를 유지하며, 시멘트 탱크와 스테인리스스틸탱크에서 포도를 발효시키고 프랑스산 오크에서 약 7개월간 숙성시킨 후 출시한다. 와인은 짙은 자주색을 띠며 과일향이 풍부하고, 신선한 과일 맛과 부케가 조화를 이루고 부드럽다.

샤또 몽페라의 화이트 와인인 Chateau Mont Perat AOC Bordeaux Blanc은 자갈, 진흙, 석회암으로 형성된 토양에서 자란 수령 19년 정도된 포도나무의 포도로 만들어진다. 한 그루당 6송이씩 선별 수확된 포도는 낮은 온도에서 질소를 사용하여 압축되며, 스테인리스스틸탱크와 오크통에서 숙성을 거친다. 효모 앙금을 저어 와인과 수시로 접촉하게 함으로써 와인의 신선도를 유지한다. 2007 빈티지의 화이트 와인은 열대과일향과 바닐라향이 강하게 입안을 감싸며, 질감있는 바디감과 산미가 조화를 이루며 청량한 느낌을 준다.


수입처 _ 신세계L&B (02 727 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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