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JA, TEMPRANILLO

& PRIMVM




리오하 스타일
리오하에서는 화이트 와인과 로제 와인도 만들어지지만 전설적인 명성을 떨치는 것은 템프라니요 품종으로 만들어지는 레드 와인이다. 유연하고 흙내음이 나며 세련된 레드 와인은 부르고뉴 와인과 더 많이 흡사하지만, 리오하는 종종 스페인의 보르도라고 일컬어진다.

리오하는 스페인에서 1988년 유일하게 DOC 등급을 받은 와인산지로, DOC 등급을 받으면 와인양조와 포도재배 방법에서 매우 엄격한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리오하 와인을 만드는 포도의 가격이 국내 평균 가격의 200%를 초과해야 한다는 기준도 있다!).

리오하는 전 세계 어느 와인보다도 오래 숙성시킨 뒤 출시하는데, 레드 와인은 4-10년 숙성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때 최고급 리오하 레드 와인은 15년에서 20년 정도 숙성된 후 출시되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날 리오하에는 두 가지 스타일의 와인이 존재한다. 잘 숙성되고 감미로운 흙내음이 나고 바닐라 향이 가미된 구세계 스타일과, 좀 더 신선하고 베리 향이 나며 캘리포니아식의 표현력이 강한 신세계 스타일 와인이 바로 그것이다.

리오하의 힘, 템프라니요
리오하 와인은 전통적으로 품종을 블렌딩해서 제조해왔다. 레드 와인 블렌딩에서 중심이 되는 품종은 가장 섬세한 템프라니요이며, 여기에 스페인 토착 품종인 가르나차, 마수엘로, 그라시아노가 첨가된다. 요즘에는 템프라니요만을 사용해 와인을 만드는 일이 점차 늘고 있다.

템프라니요는 그 풍미를 프랑스의 피노 누아와 이탈리아의 산지오베제에 비유하곤 하는데, 템프라니요는 육중하거나 파워풀한 와인보다는 우아하고 흙내음이 나며 숙성되었을 때 대체로 연약해 보이는 와인을 만든다.


숙성기간에 따라 달라지는 명칭

호벤 Joven
리오하의 와인 중에는 비노 호벤Vinos Joven(혹은 신 크리안자Sin Crianzas)라고 하는 아주 기본적인 DO 혹은 DOC급 와인이 있는데, 크리안자보다 숙성기간이 짧으며 신선하고 과일 향이 풍부한 상태로 즐기는 와인이다.

프리믐 호벤 PRIMVM Vitae Joven 2009
수작업으로 수확된 포도로 만들며, 20-22도의 온도가 유지되는 통에서 10일간 이산화탄소 발효(carbonic maceration)을 거친다. 붉은 과일류의 향이 풍부하며 부드러운 끝맛을 지닌다. 타파스, 스파게티, 바비큐와 잘 어울린다.

레드 크리안자 Crianza
리오하 와인은 사용한 포도의 품질과 숙성기간에 따라 등급이 분류된다. 크리안사는 가장 어린 와인으로 강렬한 풍미를 보여준다. 최소 2년 동안 숙성시키며 그 중 1년은 오크통을 사용해야 한다. 흙내음, 향신료, 체리, 바닐라의 풍미로 부담 없이 마시는 일상 와인이다.

프리믐 비테 크리안자 PRIMVM Vitae Crianza 2005
수작업으로 수확된 포도로 만들며 프랑스산과 미국산 오크통에서 최소 1년 이상 숙성된다. 잘 익은 붉은 과일류의 풍미를 지니며, 제비꽃 향과 향신료, 바닐라 향이 은은하다. 복합적이고 조화로우며 부드러운 와인이다. 2011년 초 한국의 워커힐 W 호텔에서 열린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1위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이 와인의 풍미 덕분에 붉은 육즙이 살아있는 소고기나 양고기 스테이크와 아주 잘 어울리는, 전형적인 스테이크 와인이며, 하몽(Jamon) 햄과도 좋은 궁합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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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레세르바 Reserva
최소 3년 동안 숙성시켜야 하며 그 중 1년은 오크통을 사용해야 한다. 최상급 포도밭에서 생산된 품질 좋은 와인으로, 과일 맛이 많은 단순한 와인 이상의 품질을 보인다. 크리안자에 비해 훨씬 더 풍성하고 농축되었지만 꼭 파워풀한 것은 아니며, 단조로우면서 섬세하고 유연하다. 흙내음, 말린 잎사귀의 강렬한 향이 풍부하며, 좋은 해에만 생산된다.

프리믐 비테 레세르바
PRIMVM Vitae Reserva 2005
수작업으로 수확된 포도로 만들며, 프랑스산과 미국산 오크통에서 숙성된다.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월드 와인 챔피언십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와인으로, 잘 볶은 커피 향과 검붉은 과일의 풍미가 은은하다. 우아하고 바디감이 좋으며 구조감이 우수한 와인이다.

레드 그란 레세르바 Gran Reserva
그란 레세르바 역시 아주 뛰어난 해에만 생산한다. 최상급 포도밭에서 나온 포도를 사용해 만드는데 대단히 귀한 와인이다. 리오하 와인 중에서도 가장 우아하고 실크같으며 섬세한 와인으로, 제일 오래되고 중성적인 오크통에서 가장 오랫동안 숙성시킨다. 법적으로 요구하는 기간은 5년이지(그 중 2년은 오크통에서, 나머지 3년은 병 속에서 숙성시켜야 한다)만 실제로는 평균 8년 반 정도 숙성시킨다.



(참고자료 _ 캐런 맥닐, 더 와인바이블, 2010)

(수입처 _ 동원와인플러스 02 589 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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