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가 사는 궁전
우리일행은 헝가리 여행을 마무리하고, 음악의 도시로 알려진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했다. 4명이서 여행을 하면서 좋았던 점은 둘이 여행하면서 느끼는 대화의 단조로움에서 벋어날 수 있고, 식비를 많이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물가가 싼 헝가리에선 점심한끼를 해결하는데, 4명이서 5,000원정도면 충분하기때문에 경비를 많이 절약해서 와인 사먹는데 도움이 되었다. ^^
오스트리아 빈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장소는 쉔브룬 궁전이였다. 쉔브룬 궁전은 베르샤유 궁전이랑 많이 비교가 되는데, 규모면에선 베르샤유 궁전이 더 대단하지만, 화려함 만큼은 쉔브룬 궁전이 한수 위인 느낌을 받았다. 특히 6세의 모차르트가 연주하고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구혼했던 '거울의 방'도 대단하지만-모차르트가 정말 그랬을까 의심이 가기도 한다- 엘리자베스의 초상화는 너무 예뻐서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그 그림을 볼 때는 그녀가 누구인지도 몰랐지만,,,
점심은 '배낭여행객의 주식'으로 알려진 M맥도널드에서 햄버거랑 콜라로 간단하게 해결했다. 여행하면서 점심을 별로 잘 먹어본 적이 없다. 점심때는 주로 관광지에 있기 때문에 햄버거나 샌드위치 아니면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또 값싸고 만만한 게 맥도널드밖에 없는 현실도 무시할 수 없고,,,
점심을 먹고, 빈의 중심가로 이동했다. 빈의 경우 쉔브룬궁전을 제외하고는 시내중심가에 관광지가 집중되어있어서 걸어서 관광할 수 있어 여행하기 편했다. 처음 도착한 곳은 137M의 탑을 가지고 있는 슈테판사원인데, 고딕양식의 웅장한 슈테판사원보다 그 옆의 '비노텍'이 더 눈에 들어왔다.
내가 빈에서 유일하게 본 와인샾이였는데,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비노텍의 내부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와인들이 국가별로 가지런히 잘 진열되어 있었다. 무엇보다도 비노텍에서 발행하는 6페이지짜리 와인소식지가 눈길을 끌었는데, 비노텍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와인리스트와 가격이 상세히 적혀있었다. 국내에 와인샾의 경우 와인샾 홈페이지에 와인리스트를 정확히 업로드하는 곳도 드문걸 감안하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와인샾에서도 와인정보 지를 볼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 김 광 유 -
1. 헝가리의 와인들
2. 미녀가 사는 궁전
3. 새로운 여행의 시작
4. 이태리 와인의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