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he de Solutre'의 골족을 찾아서..
/ July 18, 2002
Gorge Duboeuf의 수출담당 Christian de Brisis의 안내로 당도한 곳은 언덕 위로 그림 같은 풍차가 앉아 있는 Moulin-a-Vent이다. 1019년에 날개가 떨어져 나간 것을 그대로 방치 해 놓았다가 1999년에서야 지금의 날개를 달아 완전한 풍차로 복원시켰다고 한다. 이제부터 이 풍차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에서 '날개 잃은 풍차'는 더 이상 볼 수 없을 일이다.
이어 Chenas, Julienas, St. Amor, St. Veran, Leynes를 둘러보고는 드디어 부류고뉴 화이트의 정수 Pouille-Fusse에 이르렀다.
Maconnais지역의 Pouilly-Fuisse에 당도하니 포도밭 위로, 장대한 골격의 용맹스러운 골족이 연상되는 위세 당당한 석회암 절벽 'Roche de Solutre'가 한 눈에 들어왔다. 이 절벽은 로마 점령기에 전사 'Vercingetorix'가 독립 쟁취를 위한 전투에 전 골(Gaule)족을 모으기 위해 횃불을 밝히던 곳으로써 역사적 의의가 크며, 선사시대의 유적이 남아 있어 고고학적으로도 중요한 장소라고 할 수 있다.
Roche de Solutre'은 서울에서부터 잔뜩 긴장을 하던 코스였는데 생각보다 별 어려움 없이 올라갔다가 내려 올 수 있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서든 올라가지 않으려고 몸을 사리고 있었는데 세 살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거뜬히 올라 갔다 내려오는 모습을 보니 절벽 아래쪽에 그냥 남아 있을 수가 없었다. 덕분에 운동 한번 잘했다~
Roche de Solutre 정상에서 땀을 식히고 무사히 하산을 한 일행은 다시 A6번 고속도로를 타고 Beaune로 향했다.
- P.M 19:30
Beaune의 호텔에 여정을 풀고 저녁을 먹기 위해 일행은 바로 Beaune의 downtown으로 향했다. 꽤나 역사가 깃든 듯한 레스토랑 'Caveai St. Gilles'에서 그 유명한 Charollais 소고기 안심 퐁듀를 먹을 수 있었다.
퐁듀(fondue)는 스위스나 프랑스 알프스 지방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요리로 치즈를 녹여 빵에 묻혀 먹는 치즈 퐁듀와 기름에 고기를 익혀서 먹는 고기 퐁듀가 있다. 18세기 초 스위스 고지대에 사는 사냥꾼들이 마른 빵과 치즈만 들고 사냥하러 나갔다가 밤에추워지면 텐트 옆에 모닥불을 지피고 치즈를 녹여서빵을 담가 부드럽게 하여 먹었다는 데서 치즈 퐁듀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먹은 고기 퐁듀는 올리브유를 사용하여 기름이 끓으면 한입에 먹기 좋게 토막 ??고기를 넣어 익혀 먹는 것이었다. 겨자, 마요네즈 등 다양한 소스를 함께 곁들여 먹었다. 사실 맛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조리방법이 매우 재미있고 신기해서 즐겁게 식사했던 것만은 사실이다.
함께 마신 와인은 Bourgogne Aliogote 1998 / Volnay 1998 / Pommard 1998 순이었는데 Bourgogne Aliogote 1998은 압도적인 blackcurrent bud향이 인상적인 와인이었으며 개인적으로 Pommard가 Volnay보다 고기 퐁듀와 더 잘 어울리는 듯 했다.
여기까지 론느지방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나니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 조금만 쉬었다가 부르고뉴로 떠날까요?
[ Wine & Food ]
점심 :
Melon & Jambon
Green salad with tomato, cheese
Chicken / Beef
Cheese
St-Veran 2001
Cote de Brouilly 2001
저녁 :
At restaurant 'Caveau St. Gilles'
Salad d'Escargots
Filets de Boeuf Charollais Fondue*
Assortimonts de fromages / Fromages blanc
Pear in wine
* Kir ( Blanc casis )
* Bourgogne Aligote 1998
* Vonay 1998, domain Jean-Marc Bouley
* Pommard 1998, domain Pierre Hugot
* Lanson
1. Syrah의 아성, Hermitage
2. 튼튼한 무릎과 뛰어난 균형감각의 소유자, Coti-Rotie 포도재배자들
3. 붉은 악마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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