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의 첫 모습
중국 입국의 긴장감은 공항 통로에 걸려진 한 광고를 보고야 풀렸다. 멀리서 보이는 광고 사진의 모델이 눈에 익다 싶더니, 가까이 가보니 바로 안재욱이다. 한자(백화문자)로 되어 있어 무슨 광고인지는 확실히는 모르지만 이른바 '한류' 열풍이라는 실체를 확인은 한 셈이다. 이어 세관 검사… 처음 대하는 중국인! 감청색 제복의 세관들, 우리와 비슷한 얼굴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경직되어 있는 듯한 느낌! 반세기 이상의 공산주의 사회체제의 경직성은 그들의 "느낌"을 만들어 놓았다.
아~ 참! 공항 출국 게이트를 나오는데… 강타를 기다린 오빠 부대들이 난리를 친 사건도 있었고, ( 나를 강타로 오인하고?? 우하하 ^^) 우리는 곧 중국 힐튼 호텔에서 나온 직원을 찾을 수 있었다. 중국인 특유의 악센트로 우리 일행을 환영한 그는 곧 자기 리무진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폭스바겐 밴 이었다. 그러고 보니 공항에서 보이는 많은 차들이 유럽 차들이 많았다. 폭스바겐과 아우디, 프랑스의 시트로엥이 눈에 많이 띄었다. 물론 우리의 현대자동차, 대우자동차도 있었다.
공항을 빠져 나가 북경으로 가는 고속도로로 들어서는데, 톨게이트의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중국의 전통문 형식으로 되어 있었으며, 北京 이라고 써진 명패가 참 인상적이었다. 한20분을 달리니 북경 시내가 나왔다. 하늘에서부터 보았던 지붕의 붉은 글씨는 이제 담벼락으로 택시로 옮겨져 있었다.
여기 저기서 대규모 공사가 벌어지고 있는 현대화의 현장을 볼 수 있었다. 말로만 듣던 자전거 부대도 볼 만 했다. 수많은 자전거와 차들이 함께 달리는 진풍경이다. 차는 연신 빵빵대고, 자전거는 아랑곳없이 활개치며 길거리를 누빈다. 특히 놀란 것은 여성분들도 자전거를 많이 타시는데, 치마를 입고 타기에 아찔한 장면들도 있었는데, 중국 사람들은 별로 신경 안 쓰는 듯 했다. 가는 길에 지하철역을 지나쳤는데, 지하철역옆에는 당연히 주차장이 있는데, 그게 다름아닌 자전거 주차장이다. 어림잡아 수 백대가 주차(?)해 있었다. 북경에만도 천 만 여대의 자전거가 운행된단다.
옆에 앉은 유안근 사장님도 북경은 처음이란다. 연신 고개를 휘두르시며 감회를 표현하기에 바빴고, 해박한 중국이야기를 계속 들려 주셨다.
- 중앙대 소믈리에과정 교수 손진호 -
1. 내가 중국을…?
2. 출발!!
3. 북경의 첫 모습
4. 짐을 풀며...
5. 미국 째즈풍 장식의 중국 식당에서 전통 칠레요리를 먹다
6. 북경, 제국의 붉은 수도
7. 아낌없이 주는 오리…
8. 칠레 와인산업의 기수, Concha y Toro
9. 악마와 함께 만리장성을 넘다!!
10. Casillero des Diablo, 악마의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