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팔레이소로 가자!!
2월 25일 일요일, 우리는 아침부터 서둘러야 했다.
?尙캠뮌抉念?거슬러 올라갔다가 다시 남쪽의 꾸리꼬까지 역행하여 내려가야 한다. 우리가 26, 27 그리고 28일에 방문할 6개의 와이너리는 모두 이 Curico를 중심으로 펼쳐져 있다. 산티아고에서 발파레이소까지는 대략 2시간, 발파레이소에서 남쪽의 꾸리꼬까지는 5시간 30분이 걸리는 거리여서 하루종일 꼬박 차에서 보내야 함은 물론, 여기가 요즈음 여름휴가가 끝나갈 무렵이어서 일요일에는 고속도로가 차량들로 꽉 찬다. 게다가 이 나라는 토요일도 휴일이다. (1인당 국민 소득이 약 $4500 정도 되는 나라이지만 자연 조건이 좋아 먹을 것이 풍부한 곳이라서 그런지 우리보다는 한층 여유로운 삶을 사는 것 같아 보인다.) 따라서 잘못하면 엄청난 교통 체증에 발이 묶일 수가 있다.
하여간 우리는 오늘 산티아고에서 서북쪽으로 판아메리카나 고속도로를 달려달려 칠레 제1의 항구 도시로, 우리 나라 부산항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며, 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곳, 가파른 언덕과 그 언덕에 오밀조밀 주택과 건물이 붙어 있는 곳, 스페인 식민지 시대 때부터 내려오는 오래된 건물이 있는 발파레이소에 가려는 참인데 여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이는 다름이 아니라 발파레이소로 가는 길에 거치게 되는 Casablanca Valley를 둘러보기 위해서이다.
발파레이소까지는 로드리고가 동행하기로 했다. 마르셀로는 어제 저녁 우리가 로스 아도베스 데 아르고메도(Los Adobes de Argomedo)라는 칠레의 전통민속 식당에서 늦게까지 있는 바람에 잠을 충분히 자지도 못했을 텐데 벌써 와서 차를 닦으며 기다리고 있다.
실내 장식은 바다 속 내음이 물씬 풍기도록 디자인한 고급 레스토랑이었다. 종업원들도 모두 해군 병사 또는 마도로스의 복장을 하고 있어 한 눈에도 여기가 해산물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라는 것을 금새 알아볼 수 있었다.
- 한독와인주식회사 대표 김 학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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