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뒤 론 와인 생산자 협회(Inter-Rhone)가 주최하고 프랑스 농식품 진흥공사(소펙사)가 주관하는 ‘2010 발레 뒤 론 와인 시음회’가 지난 10월 6일에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되었다.
몇 해전부터 풍부한 과일향과 강렬한 인상을 가진 론 와인이 한식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들어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09년에 론 와인은 한국 시장에 2000hl가 수출되었으며 프랑스 전체 와인 수출량에서 6%(AOC 와인을 기준으로는 10%)를 차지하고 있다. 2007년에는 3.7%, 2008년에는 4.9%였던 것에 비추어 보면 한국시장에서 론 와인은 성장 중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발레 뒤 론 와인 협회의 올리비에 르그랑(Olivier Legrand) 마케팅 총괄이사는 “시라와 그르나슈 품종을 주 품종으로 한 발레 뒤 론 와인은 스파이시한 향이 큰 매력이기 때문에 그 어느 지역 와인보다도 다소 자극적이고 매콤한 한국 음식과 가장 잘 어울린다. 특별한 격식없이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앞으로 점점 더 대중에게 사랑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음식을 좋아하는 프랑스 사람의 당연한 마케팅 전략처럼 생각할 수 있지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무엇보다 론 와인의 매력이라면 뛰어난 코스트 퍼포먼스(Cost Performance)가 아닐까 한다.
코트 뒤 론 와인들은 마시기 편하고 음식과의 어울림의 폭이 매우 넓어서 데일리 와인(Daily Wine)으로 사두면 좋다. 코트 뒤 론 빌라쥬급 와인들은 좀더 신경을 쓴 듯한 느낌을 준다. 16개 꼬뮌에서 생산되는 와인들로 생소브르(Vinsobres), 라스토(Rasteau), 깨란(Cairanne), 세귀레(Seguret) 등이 대표적인 꼬뮌이다.
코트 뒤 론 크뤼급 와인들은 13개 크뤼에서 생산되며 론에서 최상의 품질을 자랑한다. 확실하게 가격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코트 로티(Cote Rotie), 에르미타즈(Hermitage), 샤토네프 뒤 파프(Chateauneuf du Pape)의 와인들이 가장 비싸고 품질과 명성도 높다. 크뤼 와인들은 특별한 날이나 선물용으로 각광 받는다.
이번 시음회에서도 다양한 발레 뒤 론의 와인들이 소개되었다. E. Guigal, M. Chapoutier, Paul Jaboulet Aine 와 같은 설명이 필요없는 와이너리 뿐만 아니라 Chateau beauchene, Cave de Tain Hermitage, Domaine Santa Duc, Marrenon 등 코스트 퍼포먼스가 좋은 와이너리의 와인들도 볼 수 있었다.
시음자들의 발길을 붙들었던 곳은 신생 수입사 코너로 레드슈가의 Domaine du Cayron Gigondas 2008, Domaine Raspail-Ay Gigondas 2007 두 와인과 크리스탈와인컬렉션의 Domaine Brusset Cairanne ‘Les Travers’ Cotes du Rhone Villages 2007 이 좋은 평을 받았다.
[좌: 크리스탈와인컬렉션의 Marc Sorrel Hermitage / 우: 레드슈가의 지공다스]
이밖에도 Domaine Marc Sorrel, Domaine Louis Cheze, Domaine Combier, Delas Freres 등 숨은 강자들의 와인들도 빛을 보게 되었다. 콩드리외의 강자 Yves Cuilleron과 Andre Perret, 코로나스의 Thierry Allemand, 북부 론의 유명 생산자 Pierre Gaillard, 바이오다이나믹으로 유명한 Montirius 등이 주목 받았다.
[Louis Cheze 와인] [Delas Freres 와인]
[콩드리외의 강자 Yves Cuilleron의 두 가지 콩드리외]
[Domaine Santa Duc과 Domaine des Remizieres]
총 15개 수입사의 와인들이 이번 시음회를 통해 소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