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제 와인 및 주류 전시회인 비넥스포는 2003년부터 영국계 와인 및 주류 전문 컨설팅 업체인 IWSR(International Wine and Spirit Record)에 의뢰하여 세계 와인 주류의 소비, 생산, 무역에 대한 연구와 분석을 통해 향후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지난 2월 11일에 IWSR의 연구자료를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연구는 2009년~2010년 기간 동안 28개국 와인 및 주류 생산국과 114개국의 소비 시장을 대상으로 했다.
아시아 와인 시장 부문
이 조사 대상국은 중국, 홍콩, 일본, 인도, 한국, 필리핀, 대만, 태국, 싱가폴, 말레이시아이다. 2008년 아시아에서 와인의 소비는 1억 1163만 상자(9리터)에 달했다. 병으로 환산하면 1340억병이며 2004년과 비교해보면 51.93% 증가했다. 2008년 세계 와인 소비량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이지만 증가율은 매우 긍정적이다. 이를 반영해 2009년부터 2013년까지의 소비는 지금보다 3000만 상자(9리터)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증가율은 25% 이상이 될 것이다.
2008년 전세계 와인 소비의 6.6%를 차지했던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성장에는 중국(홍콩 포함)의 원동력이 컸다. 2008년 중국(홍콩 포함)은 세계에서 8번째로 큰 와인 소비국이며 10번째로 큰 생산국이다. 이런 중국의 급격한 성장에 세계 와인 생산국들이 주목하는 것은 당연한 일. 2008년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와인 소비 성장률을 보여 1년간 872만 상자 이상의 스틸 와인을 소비했다. 이는 아시아 전체 와인(비발포성) 소비의 68.9%를 차지하고 세계적으로는 3%를 차지했던 수치이다. 일본은 아시아 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와인 소비국으로 2009변부터 완만하게 성장을 이뤘고, 인도는 5번째로 큰 와인 소비국으로 2004~2008년까지 327 %의 성장률을 냈다. (표1 참조)
Rank | 국가 | 2008 |
1 | 중국 | 72.410 |
2 | 일본 | 23.945 |
3 | 한국 | 3.248 |
4 | 홍콩 | 2.169 |
5 | 대만 | 1.243 |
6 | 인도 | 1.226 |
7 | 태국 | 1.027 |
8 | 필리핀 | 0.978 |
9 | 싱가포르 | 0.744 |
10 | 말레이시아 | 0.458 |
[표1. 아시아의 국가별 와인(still light) 소비량과 순위 / 단위:백만 상자(9리터)]
2008년 아시아의 발포성 와인의 소비가 전체 소비 와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하고 전 세계 발포성 와인 소비의 7.3%를 차지했다. 아시아에서 샴페인과 같은 스파클링 와인은 스틸와인에 비해 인기가 덜한 듯.
2004~2008년 동안 아시아의 와인 판매는 62.97% 증가하여 69억 4천만 달러에 이르렀다. 이런 분위기라면 2004~2013년 10년 동안 아시아 와인 판매는 매년 11.5% 성장하여 2013년에는 2배의 규모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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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2. 아시아의 수입국 순위] | [표3. 와인 판매별 국가 순위] |
한국의 와인 시장 부문
위의 아시아 와인 시장 분석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국은 중국, 일본과 함께 아시아의 주요한 시장이다. 2004년~2008년 사이에 한국의 와인 소비는 50.8%나 늘어났다. 2009년에 소비가 9% 감소했으나 2009년~2013년 사이에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의 와인 소비가 2013년에는 4백만 상자(9리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이로써 10년 동안(2004~2013) 한국의 와인 소비는 세계에서 83.38%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다.
소매점에서의 와인 판매에 의한 매출은 2008년 미화 3억 9천만 달러에 달했으며 2004년에 비해 63.18% 증가했다. 2009~2013년 사이에는 매출액이 39.27% 성장해 미화 4억 93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와인 소비의 특징이라면 레드 와인이 주류를 이루고 금액 면에서도 미화 10달러 이상의 와인이 주로 소비된다는 점이다. 첫째, 레드 와인은 일반 와인 소비의 79.43%를 차지하고 2013년까지 레드 와인은 국내 전체 와인 소비의 83%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9~2013년 동안 로제 와인의 소비는 16.67%, 화이트 와인은 11.67% 성장할 것이다.
두 번째 특징은 고급 와인의 선호 경향으로 2004~2008 사이 미화 10달러 이상의 와인은 116% 성장해 2008년 전체 와인 소비의 40%를 차지했다. 2008~2013년까지 고급 와인 시장은 51.17% 성장하여 한국인의 와인 소비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에 5달러 미만의 와인 소비는 18.18% 감소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주요 와인 수입국은 다음과 같다. 2003년 한-칠 FTA로 한국에게 칠레는 매우 가까운 나라가 되어 2008년에 프랑스를 제치고 최대 와인 공급 국가가 되었다. 2위 프랑스, 3위 이태리 순이다. 그러나 금액 면에서는 아직도 프랑스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Rank | 국가 | 2004 | 2008 |
1 | 일본 | 0.230 | 0.684 |
2 | 중국 | 0.512 | 0.609 |
3 | 홍콩 | 0.119 | 0.387 |
4 | 한국 | 0.307 | 0.345 |
5 | 대만 | 0.077 | 0.255 |
[표4. 한국의 와인 수입국과 수입량(스틸와인 스파클링와인/백만 단위-9리터)]
이번 비넥스포의 세계 와인 시장의 동향 보고를 정리해보면 아시아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비넥스포는 홍콩에서 5월 25-27일 3일 동안 열린다. 프랑스 외 지역에서 8번째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업계 전문가들과 전세계의 와인과 주류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좀 더 자세한 정보는 http://www.vinexpo.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자료제공: 주한 프랑스 국제 전시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