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카베르네 소비뇽이 어떤 품종인지 혹은 바롤로가 이태리 어디에 위치하는지 알고 싶을 때, 망설임 없이 책을 찾아봅니다. 수많은 와인처럼 다양한 와인책, 어떤 것을 고를까요?
와인에 대해 완전 초보 수준이라면 국내에 출판되어 있는 와인 책들로 초식을 떼는 것도 좋을 겁니다. 해외 와인책의 번역서, 편하게 이야기 하듯 쓴 입문서, 국내 수입 와인들의 구매 가이드, 와인 만화책 등 다양한 와인 책들을 수준에 맞게 고를 수 있습니다.
해외 와인 책으로 보통 ‘wine bible’ 이라고 불리는 ‘The World Atlas of Wine’을 진지한 와인 애호가들에게 추천합니다. 유명한 와인 전문가 Hugh Johnson(휴 존슨)과 Jancis Robinson(젠시스 로빈슨)이 함께 쓴 책으로 벌써 6번째 판까지 출판되었습니다.
전세계 와인생산지를 중심으로 서술한 책으로, 프랑스, 이태리, 미국을 비롯해 동유럽, 터키, 영국 등의 와인 생산과 환경, 지도 등을 알기 쉽게 나와 있습니다.
와인 초보자에게 추천하고픈 또 하나의 원서는 ‘Sotheby's Wine Encyclopedia: Fourth Edition’ 입니다. 미국 아마존닷컴에서 와인 분야 서적 중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이 책은 전반적인 와인 지식을 습득하기에 적당합니다. 포도 품종, 와인 생산지와 아뻴라시옹 소개, 지역별 와인 스타일과 저자가 뽑은 와인 등을 보기 좋게 잘 정리했습니다.
이런 입문서를 가지고도 좀 부족하다 생각하는 분들은 젠시스 로빈슨의 ‘The Oxford Companion to Wine, 3rd Edition’을 곁에 두고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매우 유용한 와인 사전이라 볼 수 있는데, 알파벳 A-Z로 방대한 양의 와인 용어를 풀었습니다. 젠시스 로빈슨의 대표작이자 베스트 셀러 중 하나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영어가 익숙하지 않으면 자칫 지루할 수 있습니다.
휴 존슨의 ‘Pocket Wine Book’은 매년 발행되는 와인 가이드로 컬렉션을 위해 와인 구매를 하는 분들에게 유용합니다.
세계 지역 별 와인들을 알파벳 A-Z로 정리했는데, 한 줄 정도의 코멘트와 품질을 별점으로 평가하고 최고의 빈티지, 앞으로 보관해야 할 빈티지, 지금 마셔야 할 빈티지 등을 알려줍니다.
구매 가이드로 이용하려면 Robert Parker(로버트 파커)의 ‘Parker’s Wine Buyer’s Guide’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평소 로버트 파커의 평을 고려해 와인을 구매하는 편이라면더더욱 필요하지요.
프랑스, 이태리, 독일, 캘리포니아, 오레곤, 호주와 칠레 등 대부분 생산지의 와인들을 빈티지별로 시음하고 점수로 평가했기 때문에 영어가 익숙하지 않아도 참고할 수 있습니다.
현재 나와있는 6번째 판이 2002년도 출판이라 가장 최근 빈티지가 2000임을 고려하면 약간 아깝기도 합니다. 그러나 올 여름에 7번째 판이 나올 예정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있군요.
다음 편에서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