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biodynamic 와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Robert Parker. Jr 등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들로부터 금세기 최고의 White Wine으로 평가받는 France Loire지역을 유명하게 한 대표적인 와인
N Joly의 클레 드 세랑
2007년 세계 와인업계 5대 뉴스로 선정되면서, 대표적인바이오다이나믹 화이트 와인으로 언급된니콜라스 졸리의 클레 드 세랑.이 와인에 대하여 이런 저런 정보수집을 하다가, 12~24시간 정도디캔팅을 해야 제대로 된 테이스팅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와인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던 차에, 마침내제대로 테이스팅할 기회가 주어졌다.
우선 이 와인의 품종은 보통 사람들에게 익숙치 않은 Chenin Blanc(슈냉 블랑) 100%이며 생산지역은 프랑스 Loire 밸리의 Savennieres 지역이다.슈냉 블랑은 아주 강한 산도를보유한 것이 특징이라서 오랜 시간을 디켄팅하여 와인의 묵직한 질감과 산도가 어느 정도 열리기 시작해야, 산도와 비중감 그리고 쉐리 와인에서 나는 듯한 리큐어 향기 등의독특한 풍미를 제공한다.
또한 화산성 토양이면서 약간은 추운 지역에서 생산되는와인이기 때문에잔여 당도가 와인에 무게감을 주어 리퀴르를 마시는 듯한 질감을 주기도 하며, 묵직하고 힘 있고 매우 드라이한 느낌 그리고미네랄 등의광물질이 풍부하다. 와인 테이스팅의 이해의 저자 마이클 휴스터는 "10년 이상 숙성하면 드라이하고 웅장하며 화려한 뒷맛을 길게 남기며 입 안을 진하게 감싸준다"고 적고 있다.
그러나 이 와인의 진정한 고유함은 바로BIODYNAMIC 농법에 의한 포도재배에서 기인한다. 니콜라 졸리사의 회장은2007년에한국을 방문하여 기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그 만의 독특한 바이오다이나믹 농업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 농법이야말로 장시간(12-24시간에 이르는)의디캔팅을 뒷받침하는이유라고 덧붙였다.부연설명 하자면 이 농법은 흔히 알려진 유기농법(농약 등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태양과 행성 등 우주의 주기에 맞춰 포도밭에 거름을 주고 최상의 자연 친화적 토양에서 포도를 생산하는 농법이기 때문에, 오랜시간 산소와 접촉했을 때에도 쉽게 상하지 않는 비결이 된다는 것이다.
이 와인을 직접 시음하기에 앞서,비노쿠스의 최신덕 대표(당시 수석 무역)에게 정확한 디캔팅 요령을 설명받았다. 그는 2004 빈티지의 경우 16시간 정도의 디캔팅이 필요한 반면, 2000 빈티지의 경우 7-8시간 정도의 디캔팅이 적절할 거라고 설명해 주었다(그 이상 디캔팅할 경우 생기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파커는 그의 시음노트에서 2004 클레 드 세랑에 대해 이 와인은 다양한 향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라고 소개하면서 살구, 모과, 쟈스민, 수선화,희미한 시향 냄새와 꽃향을 느낀다고 했다. 필자가 시음한 2000 빈티지 와인에서는짙지는않지만 광물질의 풍미,쉐리나 브랜디에서 나는 진한 오크향과 모과향, 묵직한 질감, 흔치않은 꿀맛을 감지할 수 있었다. 풀 코스의 식사에서, 아페리티프에 이어 레드와인과 스테이크를 마치고 다시 디저트 와인으로 마셔도 될 만큼유연하며 지속성이 뛰어났고, 오랜 시간에 걸쳐 변화하는풍미가 큰 즐거움으로 다가왔다.
24시간까지는 아니었지만 반나절 가까운 디캔팅 이후시음한 니콜라스 졸리의 2000 클레 드 세랑은, 독특한 르와르 와인을 경험하게 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이 와인에 부여하는 미묘하고도 독특한 풍미를 엿볼 수 있었던 색다른 실험이였다.
(원본 작성 일자 2009.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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