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S

백난영 Baek Nan Young (baeknanyoung@hanmail.net)
AIS(Associazione Italiana Sommelier, 이탈리아 소믈리에 협회) 과정 1,2,3 레벨 이수 후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하고, 현재 이탈리아 와인투어 전문기관 바르바롤스쿠올라(BARBAROL SCUOLA)를 운영하고 있다. 베를린 와인 트로피 심사위원이기도 한 백난영은, 이탈리아 와인 및 와인 관련 문화, 행사를 소개하는 블로그를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와인 관련 전문 통/번역가, 랑게와인 앰버서더(Langhe Wines Ambassador)로도 활동 중이다.
Certified Professional Sommelier by "Associazione Italiana Sommelier" l President of Barbarolscuola, specialized in Italian Wine & Gastronomic Tour l Columnist of Korean Online Wine Magazine l Member of Judging Panel at: The International Wine Award Mundus Vini, International Wine City Challenge, Emozioni Dal Mondo, Portugieser Du Monde l Blogger l First Level Certified Cheese Taster by "Organizzazione Nazionale Assaggiatori Formaggi" l Awarded as Best Foreign Journalist for Roero Wine Reg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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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나 고 시가지의  피아자 델레 에르베 광장. 새벽에 광장에서 열리는 재래 시장이 도심에 활력을 준다. 베로나는 해마다 아마로네 오페라 프리마 행사를 유치하고 있다.  새 빈티지 아마로네 와인의 공식 출구 역할을 하며 올해 출시한 아마로네는 2018 빈티지다.>

 


아마로네 와인의 핵심 기법인 아파시멘토가 유네스코 인류 무형 문화유산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이 뉴스는 지난  2월  4일 개막한 <아마로네 오페라 프리마  2018 빈티지 발표회>에서 공개되었다. 동시에, 아파시멘토  유네스코 등재  추진을 위임받은 과학 위원회Scientific Committee는  신청서 작성을 마쳤다고 전했다. 만일 아파시멘토 등재가 확정되면 한국의 “김장문화”와 나란히 유네스코 인류 무형 문화유산 목록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유네스코 등재의 첫 절차인 신청서는 10페이지에 달하며 서류자료, 사진 및 비디오를 포함한다. 작년 10월 21일 발폴리첼라 와인 협회가 유네스코 지지 캠페인 발표 후 지정 이메일, SNS, 와인 애호가, 와이너리 직원들로부터 쇄도한 응원 메시지, 참여 의사, 아파시멘토 이미지 등에서 발췌한  거다. 과학 위원회는 등재신청 이유를 다음과 같이 들었다. ”아파시멘토를 최초로 기록한 연대는 서기 580년으로 서고트족의 테오도리코 왕의 신하가 기록했다. 이후 발폴리첼라 지역에  1천5백 년 간 전수되면서 지역문화로 뿌리를 내렸다. 현재 8천여 명이 아파시멘토에 직간접으로 관여하며 이 기법으로 제조한 아마로네 와인이 매년  8천1백억 원의 매출실적을 올리는 등 지역사회 경제, 문화에 막대한 파급효과를 끼치고 있다”.


신청서는  3월 30일 전에 이탈리아 외무부 산하 유네스코 선정 위원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위원회는 각지에서 접수한 후보자 중에서 단일 후보를 가린다. 경쟁률은 해마다 차이가 나지만 평균 180대 1이라고 한다. 이탈리아 단일 후보는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는 심사 위원회에 보내지고 올해 안에 등재여부가 결정 난다. 

 


아파시멘토는 가을, 겨울이 만들어가는 테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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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역사에 와인이 출현한 이후 아파시멘토는 달콤한 와인을 만들기 위한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알맞게 익은 포도를 햇빛에 말리면 수분이 증발하면서 단맛이 강화되고 부차적으로 복합적인 향미를 얻는다. 남부 이탈리아는 수확기가 끝나도 햇빛과 건조한 기온을 유지해 이상적인 수축률과 농축미를 얻는데 2~3주일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아마로네 산지인 북이탈리아 베네토는 사정이 다르다. 가을 우기가 닥치기 전에  재빠르게 거둬들인 포도는 아파시멘토  전래기법이  응집된 푸룻타이오(fruttaio, 건조실)로  옮겨진다. 건조 기간은 보통 3~4개월 걸리며  원래 크기보다  40% 정도 오그라들 때까지 놔둔다.


아파시멘토 하면 떠오르는 첫 장면은 시든 포도자루 끝에 매달린  바짝 쪼그라든 포도송이다. 앙상한 포도가 널려 있는 목판자가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선반에 걸려 있다. 아파시멘토 여명기와 별로 다르지 않다. 다만,  달콤한 레초토 와인을 얻기 위한 수단이 20세기 중반에 아마로네 와인(http://www.wineok.com/301667참고)이 등장하면서 좀더 정교하게 다듬어졌다. 단맛이 대폭 줄어든 대신  1차 아로마 재현이라든가  산미의  보존, 타닌의 질감 개선에 맞춰지는 추세다. 


아마로네 와인에 대해, 수확한 포도를 양조장으로 바로 보내는 기존 방식과 거리가 있기 때문에  테루아 반영도가 떨어진다는 평이 있다.  아마로네 오페라 프리마  2018  빈티지 발표회가 마련한 마스터클래스는 이를 강력히 부인한다. 아파시멘토는 테루아 강화자(terroir enhancer)이자  테루아 촉진자(terroir conductor)라 주장한다. 마스터클래스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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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여름과 공생하던 가지에서 잘려 나온 포도가 처음 직면하는 현실은  성숙의 강제 중단이다. 영양분과 물을 공급받던 뿌리에서 분리된 포도는  몸뚱이가 반으로 쪼그라들 때까지 천적에 혼자 맞서야 한다. 포도가 준비하는 최초의 스트레스  대처법은 무산소 호흡과  트랜스 레스베라트롤이란  항곰팡이 성분의  분비를 늘리는 일이다. 1차 기능인 당을 축적하면서 자체 생존력을 높이는 건 기본이다. 포도가 생존수단으로 만든  방어 부산물들을 우리는 아마로네 와인 형태로 만끽하는 거다.


탈수가 가장 활발한 시기는 수확 후  15일 동안이다. 이때는 상당수 푸룻타이오가 자리 잡고 있는 발폴리첼라 언덕이 가을에 접어들 무렵이다. 잦은 비로 대기는 눅눅하고 기온은 변화무쌍하다. 겨울이 오면 풍향이 북, 북동으로 바뀌고 보라바람이 동반한 건조함과 혹한이 계곡을 할퀸다. 때때로 아프리카발 시로코 바람이 대기 온도를 올리고 습기를 공급한다. 


균일한 수축률을 얻으려면  개별 품종의 특질 파악과  통풍 타이밍이 중요하다. 비가 내리면 창문을 닫고  환풍기를 튼다. 반대의 상황이 벌어지면  환풍기 전원을  끄고 창문을 열어놓는데 이는 첨단 온도 및 통풍 조절장치를 갖춘 최신식 푸룻타이오라도 예외가 아니다. 보통 차고 습한 공기는 지면에  가라앉고 덥고 건조한 공기는 상부에 머문다. 지표에서  3m 떨어지면 기온은 약 1도 높고  상대습도는  5% 낮다고 한다. 건조한 공기가 습기를 빨아들이는 속도가  빠르므로  과피가 두껍고 알이 굵은 코르비나나 코르비노네는 상층에 펼쳐놓는다. 반면 껍질이 얇아 탈수가 빠른 오세레타, 론디넬라 포도는 아래칸에 배치해 품종 간의 편차를 조절한다.


포도알끼리 다닥다닥 붙어있으면 통기성이 떨어져 곰팡이가 피기 쉽다. 수확 직후에 알 틈새가 넓고 알이 적게 달린 포도를 선별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피 두께, 과육 크기, 송이의 크기는 품종의 유전적 특성이나 포도가 자란 해의 날씨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다시 말해, 강수량이 적고 더운 해에는 과피가 얇아 완숙 속도가 빠른데 비해 껍질 세포가 시간을 갖고 세포분열을 하지 못해 과피층을 늘리지 못한다. 수확 전에 비가 오면  포도알은  팽창하기 때문에 탈수가 지체된다. 과분도 중요한데 코르비나 과피는 코르비노네에 비해 얇지만 과분층이 더 두껍다. 과분이 두꺼운  포도가 그렇지 않은 포도보다 더 빨리 마른다. 포도가지가 자라는 형태를 잡아주는 수형도 기여를 한다. 페르골라 (Y자  형태로 얽어 만든 목 기둥)를 타고 자란 포도는  알이 굵고  결실률도 우월해 속도가 느려진다. 


포도가 싹을 틔우고 완숙기에 이르기까지 보통  6개월이 걸린다. 이어  최소 3 개월,  최대 4개월까지 아파시멘토를 한다면 그저 양조 절차라 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봄 여름의 테루아를 받아들인 포도는 푸룻타이오 안에서 가을 겨울의  테루아를  마주해야 한다. 그러니 아파시멘토는 포도가 놓친 계절을 되돌려주는 테루아 기억장치라 할 수 있겠다.

 


아파시멘토 하면 개선되는 점들

 


아파시멘토는  속도가 느리고  기간이 길수록  효능이 커진다. 즉각적인 효과는 포도당과 과당의 비율 변화인데 과당 함량이 두드러져 단맛이 강해진다. 과당은 포도당보다  2배 이상 당도가  높고 혈당상승률이 적다. 적당히 먹으면 포만감을 주어 과식을 피할 수 있어 다이어트에도 좋다. 와인에 풋내나 초록 피망 냄새를 일으키는 피라진 성분을 휘발시킨다. 이는 테르펜 계열 분자를 활성화해  붉은색 과일이나 꽃향이 주도권을 갖게 된다. 말린 상태를 오래 끌수록 산도는 낮아질 거란 우려도 있다. 실제로 사과산은 줄어들고 주석산은 늘어나  총산도는 되려 증가한다. 다만  단맛이나 글리세롤의 유질감이 산미의 감도를 떨어트리는 것뿐이다. 산미는 과일향에 신선도를 높이고 입의 신경을 누르는 묵직함을 완화한다. 


폴리페놀도 덩달아 증가한다. 탈수에 직면한 포도는 물을 뺏기지 않기 위해  껍질 세포를 늘려 표피층을 두껍게 만든다. 껍질은 폴리페놀의 보고이며  과피가 쭈그러들수록 본능적으로 폴리페놀을 더 농축시킨다. 폴리페놀이 풍부한 와인은 숙성잠재력이 길고 안토시아닌과 타닌의 결합력이 단단해져 장기간 짙은 색깔을 유지한다. 


아파시멘토 초반에  발폴리첼라 날씨는 변덕스럽다. 축축하며 서늘한 새벽과  햇빛과 바람이 흩날리는 오후가 반복된다. 아직 포도는 수분손실이 적어 곰팡이 감염에 민감하다. 아파시멘토의 관건은 곰팡이 제어다. 해를 입히는 회색 곰팡이를  차단하고  귀부균 번식을 유도한다 . 다행히 회색 곰팡이가 침투한 포도 껍질은 회색 꽃이 피어있어  쉽게 구분이 간다. 귀부균은 과피를 뚫고  들어가 안에 숨어버리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분간이 안 가고 맛으로만 식별할 수 있다. 늘어난 글리세롤은  풍만감을 선사하고 견과류, 버섯 내음을 짙게 하며  타닌 감촉을 매끄럽게 다듬어 준다. 


아파시멘토의 모든 혜택이 응집된 와인은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 리제르바다. 출하 전 셀러 숙성기간은  최소 4년이나  관습상  6년까지 연장한다. 품종 구성은 코르비나(45~95%), 코르비노네(최대 50%), 론디넬라(5~30%), 베네토 주가 허용한 레드품종(최대 25%)을 블랜딩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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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 리제르바  2016 빈티지

(생산자_ 테누타 산타 마리아Tenuta Santa Maria 와이너리)


라즈베리, 체리, 송진, 바이올렛, 제라늄 향이 봄날같이 흩뿌린다. 이어 후추, 계피향이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촘촘하게 짜인 섬유 같은 타닌 구조, 산미의 정갈함이 내는 조화미를 한껏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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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 리제르바  2016 빈티지
(생산자_ 스테파노 아코르디니  Stefano Accordini와이너리)


잔 중심의 검붉색을 붉은색 띠가 두르고 있다.  견과류, 열대과일, 꿀에 절인 체리, 후추, 정향 이 잘 어우러져 있다. 버섯, 타바코, 낙엽 내음도 살짝 내비친다. 산미와 미네랄 성분의 결합력이 좋아 지금 오픈해도 손색이 없다. 달콤하며 순수한 과일향이 내는 분위기가 로맨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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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 리제르바 2015 빈티지

(생산자_라 콜리나 데이 칠리에지  La Collina dei Ciliegi 와이너리)


속이 투명하게 보일 정도로  루비색이 영롱하다. 바이올렛, 말린 장미, 사워 체리, 유칼립투스, 감초향에 이어 타바코, 카카오, 커피 향이  마무리한다. 산미가 정갈하며 타닌이 닿는 순간 강한 흡인력을 갖고 입안 신경을 점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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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 리제르바 2015 빈티지
(생산자_노바이아 Novaia 와이너리)


달콤한 사워체리, 블랙베리, 카모마일, 말린 야생화, 견과류, 민트, 바닐라 향이 복합적이다. 여기에 타바코, 젖은 흙, 해조류 내음이 더해져 원숙미가 배가 된다. 잔당이 거의 없고 타닌의 짜임새, 산미의 신선도를 솔직히 보여준다. 밀도 있는 타닌의 구조는 긴장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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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 리제르바 체라숨 2013 빈티지

(생산자_ 파밀리아 벤나티 Famiglia Bennati)


제라늄, 정향, 타바코, 흑자두, 블랙베리, 통후추, 끼나, 가죽, 흑설탕, 타바코향이 조화롭다. 아니스, 페트롤 향의 이색적인 풍미가 감돈다.  10년 숙성기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산도를 유지한다. 치밀한 타닌의 힘에  눌리지 않는 산미가  와인의 밸런스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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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 리제르바 보산 2013 빈티지
(생산자_ 체사리 Cesari 와이너리)


타르, 파프리카, 부싯돌, 육향, 아니스, 키나(Quinine), 후추, 다크 초코릿, 계피향이 고혹적이다. 오렌지, 흑자두가 감미로운 여운을 남긴다. 원만한 산미, 타닌, 미네랄이 어우러져 탄탄한 구조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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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 리제르바 2013 빈티지
(생산자_ 파레쩨 Falezze 와이너리)


타바코, 버섯, 후추, 삼나무, 감초, 정향, 아니스, 주니퍼베리, 타바코, 키나, 민트 향이 강렬하다. 흑연, 페트롤, 버섯 향이 내는 중후함이 더해진다. 탄탄한 골격이 버티고 있는 타닌과 이 안에 녹아있는 강렬한 산미는 집중도와 생동감을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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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 리제르바  2011 빈티지
(생산자_몬테 조보 Monte Zovo 와이너리)


달콤한 블랙체리, 자두, 블랙베리, 건포도, 무화과  향이 코주위에 맴돈다. 가죽, 젖은 흙, 바다 짠내에 원숙한 부케가 스며 나온다. 알코올의 뜨거움과 풍성함을 만끽할 수 있다. 조밀한 짜임새를 지닌 타닌이 매끄러움과 기품을 선사한다. 젊은 와인 못지않은 산미의 발랄함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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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 리제르바 2008 빈티지
(생산자_ 도미니 베네티 Domini Veneti 와이너리)


검붉은 빛깔은 열기와 산도의 임팩트를 숨기고 있다 . 타바코, 락카, 열대 과일향, 다크 초코릿. 송진, 오렌지 머렐레이드, 에스프레소, 조청, 블랙베리, 버섯, 타바코, 가죽향이 시간을 두고 피어오른다. 산도와  타닌의 균형감,  풀보디의 힘과 중후함이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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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 리제르바  2006 빈티지
(생산자_ 발렌티나 쿠비 Valentina Cubi 와이너리) 


17년이 흘렀는데도 아직도 천연향이 살아있음이 놀랍다. 라즈베리, 사워체리, 장미, 라벤더, 유칼립투스, 송진, 바닐라, 타바코 뉘앙스가 생동감 있다. 키나, 넛맥, 타르, 감초, 오크 여운이 지속적이다. 타닌의  견고함이  혀밑에 잔잔히 가라앉으면서 미네랄과  산미가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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